[스크랩] 연금보다 블로그가 좋은데 어찌할 고?

 

 한겨레 신문에 게제된 청석 블로거 이야기

지난 1월 27일 올블로그에서 신인상받은 사진  

 강화도 오마이뉴스 기자 교실에까지 달려가 공부하는 청석 블로그

연금보다 블로그가 좋은데 어찌할 고?

    정년 퇴임이후에 배운 블로그가 나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고 말았다.

블로그와 만난 지 695일!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들이 블로그로 인해 발생하였다.

나이 들수록 (65세) 시간은 두려움의 무게로 다가서지만 이제 블로그와는 못할 말이 없다.

슬픔도 ,기쁨도 ,사랑도 ,미움도, 이젠 블로그 앞에서 담담한 목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내가 주로 블로깅을 하는 시간은 새벽 3시부터 6시 사이이다.

온 세상이 고요한 시간, 컴퓨터 앞에서 블로깅에 몰입하고 있을 때가 하루의 피로를 푸는 시간이다. 아무리 고되고 힘든 날이라도 어김없이 이 시간대에 일어나 습관적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블로깅을 한 것이다.

 

   그때마다 아내가 잠을 깨어 “ 단잠을 깨트리는 당신은 도대체 나와 무슨 원수냐? 잠시간이 맞지 않아 이렇게 괴로운 것을 ! 진작 알았다면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인데‘ 하고 투정을 부린다.

나는 얼른 휴대용컴퓨터를 들고 서재로 피하여 블로깅을 한다.

아침 식사시간에 또다시 아내가 비난하기 시작한다.

“블로그가 도대체 당신에게 무엇인가 그렇게도 목매달아 있소 돈이 나와요 떡이 나와요?” 하는 것이다.

 

   그렇다 아내의 말이 맞는 말이었다.

항상 새벽녘에 블로깅 하는 관계로 차를 몰다가 졸음에 빠져 교통사고를 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 그래서 보험료가 인상되어 근 2백만 원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금년 가을에 들어와 생긴 일이다. 지난 9월 중순 리먼브러더스 은행 파산관계로 우리나라 주가가 대 폭락하였을 때 증권사 객장에 들려 취재한 것이 특종이 되어 수많은 네티즌들이 내 블로그에 방문해줘 나의 기분을 고양시켰다.

 

   그것이 계기라 되어 돌아가신 헌책방 주인이 유언으로 나에게 하지 말라는 주식에 손을 대고 말아다. 그래서 아끼고 아끼던  줄쌈지 돈마저 홀랑 까먹고 말았다.

컴퓨터와 친구가 되니 이것저것 잡다한 지식을 일게 되어 알량한 경제 지식 풀어먹는 다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되고 만것이다.

 

   하여튼 블로그를 한 후 욕심이 자라 몽구님 이나 독설다컴 처럼 베스트 블로거가 되고 싶어 나름대로 노력하였지만 젊은 사람들을 따라잡을 재간이 없었다.

이젠 포기하고 말았지만 매일매일 어김없이 한편의 글을 일기 쓰듯이 블로깅 한 것이 어연 2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그동안 블로그를 통하여 크고 작은 희로애락이 나에게 닥쳤다.

나에게 가장 큰 위기는 블로그에 만 정신을 쏟고 있으니 목석같은 사내라고 황혼 이혼 하자고 달려드는 아내를 달래는 것이었고 또 주식에서 돈을 날린 것이 가장 큰 고통이었다.

그러나 나에게 기쁨이 있었다면 올블로그에서 올 초에 신인상을 줘 그것이 계기가 되어 매스컴을 타게 된 것이다.

 

   한겨레신문사를 비롯하여 기타 언론매체에서 다루어 줬고 지난 8월말에 SBS 스페셜 ‘대한민국 기적의 열쇠’ 란 프로에 등장하여 방영된 것이다.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해외여행을 가나 서울 출장을 가도 어김없이 매일 한편의 블로깅을 위하여 애를 쓰는 나에게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하나님이 나에게 준 선물들이었다.

 

  이제 운동부족으로 근육도 흐물흐물 되어가고 온갖 기관이 약해져서 시력이 떨어지니 컴퓨터에 글쓰기도 차즘 어려워진다.

하지만 나에게 꿈이 있다. 어젠가는 베스트 블로거가 될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오늘도 내일도 어떠한 상황이 와도 블로깅은 계속될 것이다.

 

  아내는 연금 오래 받아먹게 블로그 하지 말고 오래오래 살도록 등산도 다녀 라고 채근거리지만 나에게는“ 연금보다 블로그가 좋은데 어찌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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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로마인 이야기

글쓴이 : 청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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