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테크/파랑새의원( 제주도)과 섬이야기

[스크랩] 오색오감! 제주특별취재단 - 4코스 웰빙 그린

명호경영컨설턴트 2008. 12. 31. 17:24

풍경이 있는 여행

 

오색오감! 제주특별취재단 - 4코스 웰빙&그린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제주의 참살이 여행


                                                                                                   손충환, 신동훈 편

웰빙&그린 4코스 따라잡기

 

1일: 중식(덤장) → 제주마방목지절물 휴양림  → 산굼부리&억새밭  →  휴애리 생활자연공원 → 석식(숲섬) → 숙박(스파리조트)

2일: 조식(해오름식당) → 우도잠수함 체험 → 제주허브동산  → 허브동산 내 허브카페(중식)→ 최남단감귤농장돔베낭길 산책로 → 세리월드 → 숙박(펜트하우스)

3일: 거문오름 → 중식(삼성혈해물탕)

 

제주도의 매력이 다섯 가지만 될까? 물론 아니다. 제주도에는 수많은 매력이 담겨있는 신비의 섬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신비의 섬을 오색 오감 팀이 찾아가 보기로 했다. 첫 번째 예술과 문화, 역사의 제주도 두 번째 체험 속의 제주도 세 번째 바다와 해녀의 제주도 네 번째 웰빙과 그린의 제주도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영화 속의 제주도 이다. 그중에 네 번째 매력을 느끼기 위해 제주도로 떠나가 보자.
김포에서 10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을 하니 12시가 되었다. 승용차 렌트를 하고 나니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다. 제주도에 도착을 했으니 가장 먼저 제주도 향토음식 맛을 보기로 하였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식당‘덤장’이다. 덤장은 제주도에 나는 특산물로 상차림이 이루어진다. 갈치조림, 고등어구이, 돔베고기, 보말국을 기본으로 상이 차려진다.  


 

 

                                                                               제주도의 특산물로 이루어진 덤장한상
 
덤장한상기준으로 70,000원 한다. 덤장한상이면 4인이 먹을 수 있는 양이 나온다. 밑반찬도 정갈하고 음식 맛도 깔끔한 것이 제주도의 첫인상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어떻게 식사를 마쳤는지도 모르게 맛있게 먹고 이제 본격적으로 제주를 만끽하러 출발하였다. 날씨가 걱정이었는데 생각보다는 날씨가 괜찮았다. 자동차를 몰고 15분 가량을 가니 제주대가 나온다. 제주대 아파트 앞길이 예쁘다는 인터넷의 글을 보고 잠시 들리기로 하였다.


  제주대학교 교수아파트길


제주대학교로 들어서는 길가에는 나무들이 낙엽이 다 떨어져 있었고 아파트 입구에 은행잎은 아직 물들지 않아서 아쉽기는 했다. 올해 가물어서 단풍이 예쁘지 않다고 하는데 이곳에 단풍도 그다지 예쁘게 물들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다음에 노랗게 물들면 다시 한 번 찾아가 보고 싶은 곳이다. 제주대학교 교수아파트 길의 은행나무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목적지를 향하여 발길을 재촉하였다. 차가 지나가는 길가에 난데없는 방해꾼이 나타나 차의 진행을 방해하는 것이었다.

제주는 이렇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흑염소들이 길을 비켜주고 나서야 우리는 다음목적지를 향해서 출발할 수 있었다. 제주도는 어디를 가든지 차를 멈추면 그곳이 다 관광지가 되는 곳이다.

조금 더 지나가다보니 신기한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자동차 시동이 꺼져있는데 고개 위로 차가 올라오는 것이었다. 참 신기한 곳이라 생각이 되어 우리도 한번 해보기로 했다. 자동차 안에서 시동을 끄면 차가 저절로 언덕위로 올라가는 것이다.‘신비의 도로’이곳은 공항에서 11.5Km 떨어진 해발 500m 지점인 제주시 산록도로변에 위치, 5ㆍ16도로와 1100도로를 연결하는 곳에 있다. 내리막 길에 차를 세우면 당연히 내려가야 할 차가 신기하게도 올라간다하여 일명 ‘도깨비도로’라고도 부른다. 이는 착시현상으로 주위 환경의 영향에 의해 시각적으로 높게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신비의 도로에서 시험 중인 일행


           
넓은 들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이 있는 평화로운 마방목지


신기함을 뒤로한 채 일행은 목적지인 마방목지로 향하였다. 5.16 도로를 이용하여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가다보면 산천단을 지나서 한라산 중턱쯤에 위치한 마방목지를 만나게 된다. 봉긋한 오름과 푸른 빛깔의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고 그 곳에서 노는 말들의 모습에 제주여행의 특별함을 느끼게 된다. 마방목지의 말들은 순수한 제주의 혈통 조랑말로 1986년 이후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작고 아담한 몸집에 성질도 온순하여 사람을 잘 따르며, 추위와 질병을 잘 이겨내는 강인함을 가지고 있다. 목책 너머로 풀을 뜯는 말들이 평화로이 노니는 풍경을 관람하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게 된다.

다른 쪽 목책에서는 노루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파란 하늘과 넓은 초지위의 말들이 노니는 평화로운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비로소 제주도에 왔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마방복지에 한가로이 노니는 조랑말                                                        


말들이 노니는 모습을 보고 더 보고 싶었으나 다음 코스로 넘어가야 하는 관계로 다음 목적지인 절물휴양림으로 출발하였다. 제주시 봉개동 화산 분화구 아래 1997년 7월 23일 개장한 제주 절물 자연휴양림은 총 300ha의 면적에, 30∼34년생 삼나무가 수림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빽빽하게 들어서 있고,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한 여름에 도 시원한 한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원래 삼나무는 속성 수로써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감귤나무 등을 보호하기 위한 방풍림 목적으로 심어졌으나, 자연 휴양림으로 개발되면서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휴양림 내에는 산책로, 약수터, 폭포, 연못, 잔디광장, 민속놀이시설, 운동시설, 어린이 놀이시설, 야영장, 야영데크 등 다양한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오붓한 한 때를 보낼 수 있다. 단, 숙박동(통나무집)은 2개동에 4가구만을 수용할 수 있어 여의치 않지만 텐트나 야영테크를 이용하여 밤을 보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산책로는 비교적 완만하고 경사도가 낮아 노약자나 어린이, 장애인에게도 무난하며, 해발650m 고지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왕복이 가능하다. 등산로 정상에는 일명 ‘말발굽형’분화구 전망대가 있어 날씨가 좋은 날이면 동쪽으로 성산일출봉이, 서쪽으로는 제주에서 제일 큰 하천인 무수천이, 북쪽으로는 제주시가 한 눈에 보인다.

아무리 날이 가물어도 결코 마르지 않는다는 약수터는 신경통 및 위장병에 특효가 있다고 하며 제주도에서 분기 1회, 제주시에서 월 1회 수질 검사를 하는 사시사철 흘러나오는 깨끗한 물이다. 일제시대에는 가뭄이 들어 동네우물이 모두 말랐을 때도 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했을 정도로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약수터 옆에 위치한 폭포에 공급되는 물 역시 약수터에서 남는 물이라고 한다.

 휴양림 내에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 휴양림 주종인 삼나무 이외에 소나무, 다래, 산뽕나무 등의 나무와 더덕, 두릅 등의 나물종류도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고, 지금은 까치에게 자리를 내주고 거의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까마귀도 서식하고 있으며 밤에는 노루가 우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절물휴양림의 풍경


절물휴양림은 가족 혹은 연인들과 함께 숙박을 하면서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이 풍부하고 휴양림 곳곳이 데이트 코스로 되어 있어 여유롭게 즐기면 정말 좋을 거 같다. 어느덧 해가 기울기 시작하여 어스름 해지고 있다. 산굼부리로 가기 위해서 좀 더 발길을 재촉해야 할 거 같아서 절물휴양림 정상으로 향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영화 '연풍연가' 에서 인상 깊은 장소로 등장하는 산굼부리는 천연기념물제 263호로 둘레가 2Km가 넘는 화구. 산굼부리안을 둘러보는 장동건(태희)과 고소영(영서)이 걷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제주도에는 360여개의 기생화산이 분포되어 있지만 이곳 산굼부리를 제외한 다른 화산은 모두 대접을 엎어놓은 듯한 분화구의 형태이고, 산굼부리 분화구만은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용암이나 화산재의 분출 없이 폭발이 일어나 그곳에 있던 암석을 날려 그 구멍만이 남게된 것이다. 이러한 화산을 마르(Maar)라고 부르는데 한국에는 하나밖에 없는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화산이다.


산굼부리 풍경


특히 산굼부리 밑바닥에는 틈이 많아서 물이 모두 스며들기 때문에 이 화구 안에는 식물의 생태계가 특이하게 분포되어 있다. 분화구의 내부높이에 따라 온대와 난대지역이 형성되어 있고 태양이 비치는 일사량과 일조시간에 따라 다양한 분포를 이루고 있다. 그러니까 햇볕 이 잘 드는 북쪽벼랑은 난대지역을 이뤄서 붉가시나무를 비롯해서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센달나무 등 상록활엽수군이 형성되어 있으며 그 아래층에는 금새우란과 같은 희귀식물과 자금우, 겨울딸기 등이 분포되어 있다. 또한 햇볕이 잘 들지 않는 남쪽벼랑에는 북쪽과는 판이한 분포를 이루는 상수리나무를 비롯해서 졸창나무, 산딸나무, 단풍나무, 곰솔등 온대성낙엽수 군락이 진을 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왕쥐똥나무군락을 비롯해서 상산 군락, 제주조릿대 군락, 복수초군락, 변산바람꽃군락등이 매우 화려하고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음은 학술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노루와 오소리 등의 포유류를 비롯해서 조류, 파충류 등 야생동물들의 서식처로도 유명하다. 봄에는 분화구 밑바닥에서 구름 이 형성돼서 위로 올라가는 모양이 신비에 가까우며 쑥부쟁이를 비롯하여 무룻과 용담, 물매화 등 천연색 꽃과 더불어 이 산굼부리에는 일년 사시사철 관광객들에게 신비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산굼부리의 멋진 억새

 
산굼부리에 조금 늦게 도착을 하여서 제대로 사진을 담지 못하였다. 하지만 한라산을 배경으로 멋진 일몰을 선물로 안겨주었다. 시계가 저녁 6시를 가리키고 있다. 제주도에서 첫째 날을 마감하고 저녁식사를 하러 가기로 하였다. 서귀포 칠십리 음식특화거리에 있는 숲섬은갈치 요리전문점으로 차를 몰았다. 들어서는 입구에서 반갑게 손님을 맞아주시는 사장님 웃음이 참으로 정겹게 느껴진다. 갈치조림과 갈치구이를 주문하였다.이곳에 갈치는 생물 갈치만을 사용한다. 그러다보니 다른 곳에서 먹는 갈치보다 맛에 쫀득함이 더 많이 느껴진다. 김치도 직접 담그고 모든 밑반찬을 직접 주방에서 만든다고 한다.


숲섬은갈치요리 전문점 상차림 왼쪽 위부터 갈치조림, 갈치구이, 갈치회, 고등어구이

 
두툼한 갈치가 무와 감자를 넣고 조림으로 나오는데 이곳만의 특별한 양념비법이 있어서 특히나 더 맛이 있다고 한다. 갈치구이와 갈치회도 서울에서 먹어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이었다. 배부른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천지연 폭포를 추천해주신다. 야간개장을 해서 볼만할 거라며 가까운 곳에 있으니 한번 들러보라고 하신다. 식당에서 차를 몰고 5분정도 가니 천지연폭포가 입구가 보인다. 천지연 폭포는 길이 22m, 너비 12m(물이 많을 때), 못의 깊이 20m. 조면질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기암절벽에서 세찬 옥수가 떨어지는 경승지이다. 폭포 일대는 뛰어난 계곡미로도 제주에서 손꼽히는 곳인데, 이 계곡에는 아열대성 난대성의 각종 상록수와 양치식물 등이 밀생하는 울창한 숲을 이룬다. 특히 이곳에 자생하는 아열대성 상록수인 담팔수 몇 그루는 이곳이 담팔수의 북한계지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희귀 하다하여 천연기념물 제163호로 지정되어 있고, 그 밖에도 가시딸기송엽란 같은 희귀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어 계곡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보호되고 있다.

식물뿐만 아니라, 폭포 아래 물속 깊은 곳에는 열대어의 일종인 무태장어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열대어의 북한계지가 또한 이곳이라는 사실이 중요시되어 천지연폭포는 ‘제주도 무태장어 서식지’라는 명칭으로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어 있다.   
 


천지연폭포 야경



가뭄이 심하다고 하여서 천지연폭포 물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 하고 걱정을 했으나 그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소리에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천지연 폭포소리를 뒤로 한 채 숙소로 향하기 위해서 시계를 보니 밤 9시가 넘었다.  차를 몰고 숙소인 스파리조트로 향하였다.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 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새벽 1시가 돼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5시 핸드폰 알람이 소리에 잠에서 깨었다. 아침에 성산일출봉에서 일출을 보기로 하였다. 짐을 챙기고 숙소를 나와 성산일출봉으로 가는 길에 하늘을 보니 하늘이 별로 좋지 않다. 구름이 잔뜩 낀 흐린 하늘이 별로 맘에 들지는 않았으나 숙소를 나온 이상 그냥 가보기로 하였다. 성상일출봉에 도착을 하니 해가 뜨려면 아직 한 시간 가량 남았다. 우리가 가장 먼저 올라갈 거라고 생각을 하며 오르는데 정상에서 사람의 말소리가 들린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을 해서 정상에서 태양이 떠오르길 기다리는 것이었다. 우리도 발길을 재촉해서 정상에 올라갔다.

성산일출봉은 높이 182m. 제주도 동쪽에 돌출한 성산반도 끝머리에 있는 화산이다. 3면이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를 이루며, 분화구 위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 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 하며, 해돋이가 유명하여 일출봉이라고 한다. 2.64km2의 넓은 분화구 안에는 풀밭이 펼쳐져 커다란 원형 경기장을 방불케 한다. 이 풀밭은 예로부터 성산리 주민들의 연료 및 초가지붕을 이는 띠의 채초지(採草地)와 방목지(放牧地)로 쓰여져 왔기 때문에 나무는 거의 없고 억새·띠 등의 식물군락을 이루고 있다.

본래는 육지와 떨어진 섬이었으나 너비 500m 정도의 사주가 1.5km에 걸쳐 발달하여 일출봉과 제주도를 이어 놓았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25분 걸리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예로부터 영주(瀛州)10경의 하나로 꼽혀왔다. 1976년에 제주도기념물 제36호로 지정·보호되고 있으며, 현재 군에서 유료관광지로 공개하고 있다. 성산포에서 관광유람선이 일출봉 주위와 북쪽의 우도(牛島) 주위를 일주 운항한다.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날씨가 좋지 않아서 멋진 태양이 떠오르길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냥 태양만 이라도 떠오르길 바랐는데 결국은 태양은 구름 속에서 나오질 않았다. 아쉽기는 하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성산일출봉을 내려와서 아침식사를 하러 갔다. 성산일출봉 입구에서 30 미터정도 내려오니 해오름식당이 있다. 해물뚝배기가 맛있다고 소문이 난 집이다.
 

해오름식당 해물뚝배기


해물뚝배기를 주문하니 뚝배기에 조개와 전복, 새우, 게가 들어있다. 국물을 맛보면 개운하고 깔끔한 것이 시원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말해주는 듯하다. 시원한 국물에 밥한 그릇을 뚝딱해치우고 성산포항으로 갔다. 성산포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우도, 성산일출봉 일대를 관람하기로 되어있었으나 현지 사정으로 유람선 승선이 안 된다고 하여서 잠수함을 타기로 하였다. 성산잠수함(우도잠수함)은 우도의 해저경관을 스킨스쿠버가 아니라도 한눈에 체험 할 수 있다. 연산호 군락지에는 고목나무만 한 산호초의 아름다움과 제주 앞바다에서만 서직하는 자리돔 무리의 움직임을 감상 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바다 속의 신비롭고, 환상적인 풍경에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잠수함 승선권을 받아서 승선권에 인적사항을 기재하고 잠수함을 타기위해 유람선에 올라탔다. 우도 잠수함 선착장까지는 유람선으로 이동하여 우도 잠수함 선착장에서 잠수함을 탄다.


 


바다 속을 구경한다는 것은 정말로 새롭고 신비로운 탐험이었다. 마치 용궁 속을 구경하고 나온듯한 느낌이었다. 우도 잠수함 선착장에서 다시 유람선을 타고 성산포항으로 돌아와서 다음 목적지로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다음목적지는 허브향기 가득한 제주허브동산이다. 제주허브동산은 2000년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약 5년간 59,504m²(18,000평)의 대지 위에 허브동산을 만들어왔다. 현재 약 180여종의 허브와 우리 산하의 야생화로 채워진 각양각색의 정원들과 작은 동산들 그리고 6,611.6m²(2,000평)의 체험 감귤농장 등 다양한 형태의 테마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허브동산을 휘어감은 산책로, 허브관련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허브샵, 허브를 이용한 다양한 퓨전음식을 맛볼 수 있는 카페, 허브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더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허브체험관 등의 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 연인 및 가족단위 혹은 기업의 단체에서 자연학습 및 데이트코스, 워크샵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이용 가능한 편안한 휴식처가 될 것이다.

 그리고 허브 동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된 6개동의 각 숙소들은 허브정원 사이에 자리를 잡고 쾌적하고 안락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구비하고 있다. 각 동 2층 침실 어디에서나 일출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뒤로는 한라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허브동산의 주요 테마는 ‘쉴休’, 봄날 오후 같은 편안하고 조용한 휴식. 번잡한 일상과 긴장된 도시 생활의 피로를 털어버리고, “몸과 마음에 쉼을 주자, 실컷 게으름을 피워도 하나 바쁠 것 없는, 느리게 사는 여유를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가운데 마음껏 누리자.” 이것이 허브동산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제주허브동산의 풍경

 

제주허브동산에 도착하여 가장먼저 허브 Shop에 들렸다. 허브 제품을 구경하다 허브비누를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허브비누를 만드는 재료는 비누베이스, 모양틀, 허브가루, 동백오일, 허브오일이 필요하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여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다.


1. 먼저 비누베이스를 녹이기 쉽게 잘라준다.

2. 가스렌지등에 중탕 법을 이용하여 비누베이스를 녹여준다.

3. 동백오일을 넣어 저어준다.

4. 허브가루를 넣어 잘 섞어준다.

5. 허브오일을 넣어 저어준다.(1분가량)

6. 모양틀에 부어 굳혀준다. (냉동고에 넣어 굳은 뒤 실온에 두면 잘 빠진다.)

7. 틀에서 빼낸 비누를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누는 천연비누라서 내 피부에 맞게 만들 수 있고 또 피부를 건강하게 가꿀 수 있다. 청결은 물론이고 피부질환(아토피,여드름 등)에 효과적이다. 일반비누에 비해 보습력이 좋아 물과 습기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천연비누를 만드는 모습


천연비누를 만들고 비누가 굳는 동안 허브동산을 둘러보고 하다 보니 배가 슬슬 고파지기 시작한다. 이곳 제주허브동산은 빅버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크기도 크고 맛도 크기만큼이나 맛있다고 한다. 빅버거는 제주허브동산내 식물과 사랑 Cafe에 있다. 빅버거를 먹기 위해 일부러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식물과 사랑 Cafe                               커다란 빅버거


 빅버거 성인 3명 정도가 먹기에 적당한양이다.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모두 천연재료로 손으로 직접 만든다고 하니 정성도 이만저만이 아닐 듯하다. 빅버거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비누도 다 굳어서 예쁘게 포장해서 담았다. 제주도에 왔는데 귤 한번 안 먹고 갈순 없다. 디저트는 귤로 하자고 하여 최남단 체험감귤농장으로 향하였다. 최남단체험감귤농장에서는 한라봉, 벌꿀, 하우스감귤 등 판매 및 체험이 가능하다. 또 나비생태공원에서는 나비와 장수풍뎅이등 곤충체험도 할수 있다.

 

최남단 체험감귤농장 내 감귤따는 체험단


제주귤 맛도 보고 곤충들도 만지다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다음코스로 이동을 하려고 하는데 비가 조금씩 내린다. 걱정은 됐지만 그래도 일단은 출발을 하였다. 다행히 비는 조금 내리다 그쳤다. 서귀포여고로 가서 돔배낭길을 찾아갔다. 돔베낭길 산책로는 서귀포시 서귀포여고옆길에서 외돌괴까지 이어진다. 제주올레3코스 중 1섹션은 외돌개찻집 '솔빛바다'에서 시작해서 바다 산책로 ~ 대장금 촬영터 ~ 돔베낭길 산책로 ~ 호근동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어진다.  제주올레 제3코스는 쇠소깍을 출발하여 법환 포구와 제주풍림리조트를 경유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총 15.1Km의 해안올레이다. 돔베는 도마를 낭은 나무를 뜻한다.
 

돔베낭길 산책로의 전경


돔베낭길 산책로를 따라 길을 걷고 있는데 비가 오락가락 한다. 하는 수 없이 끝까지 가지 못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중간에서 돌아와야 했다. 차로 돌아와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세리월드로 향하였다. 날씨가 안 좋아서 기구가 뜨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는데 도착을 하니 다행히 기구가 하늘에 떠있었다.

세리월드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이 가득하다. 최고 높이 160m까지 오르는 헬륨기구 최고 시속 80Km의 짜릿한 Seri Kart 와 유로번지까지 쉽게 체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HiFlyer 헬륨기구를 먼저 탑승하기로 하였다. 세계 최고의 기구 제작업체인 영국의 린드스트랜드사에서 직접 제조설비를 가지고 제작된 30인승 헬륨기구로 케이블로 연결된 계류식 초경량 항공기로 미국, 유럽을 포함하여 전세계 약 25개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다.

 비행기로 하늘을 날아서 제주도에 왔다. 기구보다 더 높이 나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왔는데 160m오르는 기구를 체험하면서 설레는 것은 왜 일까? 아마도 하늘에서 발아래 세상을 직접 바라볼 수 있다는 설레임 때문일 거다. 지상에서 탑승을 해서 출발 하면 지상건물 50층 높이까지 올라간다.


 

 

      좌상 미로공원, 우상 제주월드컵경기장, 좌하 범섬, 우하 구름에 가린 한라산

하늘에 올라 제주도를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이 아쉽기만 했다. 헬륨기구를 탑승하고 난후 카트 장으로 갔다. 최고 시속 80Km로 트랙을 도는 카트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어도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앞에 마련된 카트는 1인승뿐만 아니라 2인승 카트도 마련되어 누구나 쉽게 카트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운전은 생각보다 쉽게 할 수 있다. 핸들이 무거워서 좀 힘들다는 것 말고는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일반 자가용과는 다르게 바람을 직접 맞으면 운전을 하는 거라 속도감은 더 느껴진다. 약 15분간의 쾌속질주를 하고 있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가 저 멀리 날아가 있는듯하다.
 카트를 타고 나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핸들조작이 힘든 이유를 카트를 타보니 알 것 같았다. 속도가 나고 그러는 데 핸드조작이 쉬우면 아마도 사고 위험이 많아서 그렇게 만든 거 같다.  카트를 타고 나서 보니 헬륨기구를 고정 시키고 있다. 날씨가 안 좋아서 더 이상 운행을 할 수 없다고 고정시키고 있다고 한다. 조금만 늦게 왔어도 헬륨기구를 타보지 못할 뻔 했다고 생각을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흐리고 전날 늦게야 잠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더니 피로가 몰려온다. 오늘은 일찍 숙소로 돌아가서 일찍 쉬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숙소인 펜트하우스로 향하였다. 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식사는 전날 먹은 숲섬은갈치 요리전문점으로 갔다. 갈치조림과 구이로 배를 채우고 숙소로 돌아와 피곤한 몸을 눕히니 어느 틈에 잠이 들었다.
새벽4시 눈을 뜨고 하늘을 보니 별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전날의 흐린 하늘과는 비교가 될 정도로 예쁜 하늘이다. 간단히 씻고 아침식사로 편의점에서 요깃거리를 마련하여 간단히 먹고 거문오름으로 차를 몰았다.


거문오름에 도착을 하여 신고를 하고 이장님의 안내에 따라 거문오름에 오를 수 있었다. 제주도에는 368개의 오름이 있다. 그중 검은오름은 지금부터 약 28만 년 전 화산활동을 시작하였다. 폭발적인 현무암질 화산활동과 함께 높이 112m의 작은 화산체를 형성하였을 뿐만 아니라 분화구로부터 막대한 양의 용암을 유출시켰다. 화산구부터 용암류의 유출에 따라 화산체는 말굽형 분화구의 모양을 보여주며, 지형 경사를 따라 북쪽으로 흐른 용암류는 약 7Km를 흘러 선흘 동백동산까지 추적이 가능하다. 이 용암 협곡(lava chanel)은 제주도 내에서 최장의 규모를 자랑하며, 용암류가 흐른 자리에는‘선흘곶’이라고 부르는 자연림이 울창한 특이한 화산지형이 형성되어 있다. 또한 검은오름으로부터 유출된 거대한 용암류의 흐름은 지표면 하부에 대규모의 용암 동굴을 형성하였다. 용암동굴은 용암의 표면이 식어서 먼저 굳어지고 난 후에도 내부의 용암이 계속 이동하면서 만들어진 용암 내부의 긴 공간이다.


좌측상 검은오름의 삼나무, 우측상 검은오름 분화구, 좌측하 용암협곡, 우측하 검은오름 산책로


거문오름의 식생은 조림된 삼나무림, 낙엽활엽수림, 관목림 및 초지, 상록활엽수림 등 특징적인 4개의 숲으로 구분된다. 그리고 용암하도를 따라 다양한 함몰구가 발달해 독특한 생태적 입지를 지니고 있으며 난ㆍ온대식물이 공존하는 식생과 식물상을 갖는 곳이다. 또한 식물 종 다양성이 높으며 특히, 양치식물의 경우 지리적인 입지가 비슷한 다른 지역에 비해 독특한  식물상을 보인다. 특징적인 식물로는 일색고사리, 주름고사리, 지느러미고사리, 곳섬잔고사리, 주걱일엽, 쇠고사리, 좀고사리, 주걱비름, 나도은조롱, 가시딸기, 붓순나무, 식나무 등을 들 수 있다.

한편 숲에는 곤충류를 비롯한 다양한 먹이자원으로 직박구리, 제주휘파람새, 동박새, 곤줄박이, 박새, 멧비둘기, 흰배지빠귀, 호랑지빠귀, 큰오색딱다구리, 어치와 같은 텃새와 팔색조, 삼광조, 흰눈썹황금새와 같은 철새들의 번식지가 되고 있다.

검은오름 일대는 고난과 비극의 제주근대사를 상징하는 핵심공간중의 하나로 꼽힌다. 일제강점기와 이어진 4ㆍ3사건의 슬픔과 아픔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특히,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만든 갱도진지 등 군사시설은 오늘날까지 오름의 생명력을 갉아먹고 있다. 이들 갱도진지는 일본군이 제주도를 최후의 전쟁기지로 삼았던 생생한 역사현장이다. 이어 해방공간에 불어 닥친 4ㆍ3사건 당시에는 사람들의 도피처로 이용되기도 하였다. 과거 넓고 깊숙한 거문오름 일대는 사람들이 숯을 굽고 화전을 일구던 생활터전이었다. 시대를 거슬러 가면 조선시대 거문오름 주변은 국영목장의 무대가 된다. 이처럼 거문오름의 이면엔 제주근대사의 아픔과 비극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 이장님의 안내에 따라서 검은 오름을 한 바퀴다 돌았으면 좋았을 텐데 비행기 시간 관계로 절반 정도만 돌고 돌아와야 했다. 다음에 다시 방문을 할 때는 꼭 검은오름의 전부를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검은오름에 올라서 인지 배속에서 자그마한 신호가 온다. 일행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였다.

삼성혈 해물탕


해물탕집에 도착을 해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음식이 나온다. 해물들이 전부 살아있는 거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해산물들이 싱싱하고 더욱 맛있는 거 같다. 해물탕을 먹고 나니 비행기 시간이 다 되어 간다. 급하게 나와서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갔다. 발권하고 비행기 시간이 10여분 밖에 남지 않았다.

비행기에 올라 2박3일간의 제주도 일정을 다시 한 번 눈앞에 그려보았다. 마방복지에 한가로이 노니는 조랑말들, 절물휴양림의 삼나무숲길, 산굼부리의 억새밭, 성산일출봉의 멋진 모습, 허브동산의 천연비누만들기, 최남단 감귤농장의 감귤수확, 돔배낭길 산책로, 세계자연유산 검은오름의 등반, 그리고 육ㆍ해ㆍ공으로 체험한 카트, 잠수함, 헬륨기구 체험까지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 가득히 안고 돌아왔다. 시간이 없어서 더 많은 곳을 보지 못하고 온 아쉬움은 다음에 다시 찾을 제주에서 찾아보기로 하고 짧은 여행을 마감하였다.

 

출처 : 제주 사랑채
글쓴이 : 제주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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