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세계 여러 나라 유명 화가들의 그림 대작과 최고의 명품 분재들을 한눈에 볼수 있는 복합예술공간이 제주에 들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번영로 대천동 사거리에서 성읍 민속마을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제주 아트랜드가 그곳이다.
▲ 자연 인물석들이 전시된 중앙연못.
지난 7월 26일 일부 개관해 문을 연 제주 아트랜드는 우산(愚山) 황인연(黃仁衍) 회장이 평생 수집하고 소장해온 세계적인 미술 대작 500여점과 명품 분재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곳으로 문을 연 지 아직 5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부분 개관을 했는데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줄을 이어 제주 지역에서 문화예술관광시대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추상화의 대가 남관의 '문자 추상'
▲ 박완수 작 '환희'
▲ 이남찬 작 '백두산 천지'
고구려 역사를 화려하고 생동감 있게 연출해 관심을 모았던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세트장을 개조해 만든 우산미술관에는 추사 김정희의 친필 서예를 비롯해서 의재 허백련, 운보 김기창 등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서양화가 황유엽, 김창열, 남관, 박창돈, 이강소, 최쌍중, 황영성, 오승윤, 강연균, 우제길, 진원장, 박완수, 박주하, 이정석, 제주 출신 변시지 화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 이탈리아 환경미술가 앤조 쿠키의 'HAND'
500여점 작품 가운데서도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은 이탈리아 환경 미술가 앤조 쿠키의 3000호 작품 ‘HAND'이다. 이 작품은 1995년 제1회 광주 비엔날레에 출품됐던 것을 광주에서 사업을 하는 지인이 3억원에 구입해 기증한 사연도 지녔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환경문제가 이슈화되는 가운데 쿠키의 작품은 전 세계 미술시장에서 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명품 중의 명품으로 꼽히고 있다.
▲ 수령 250년인 소나무 분재와 왕바위로 꾸며진 명품 분재원.
세계적인 미술품을 보고 난 관람객들은 드넓은 야외 공간에 마련된 분재공원에서 또 다른 즐거움을 맛보게 된다.
5만여평의 분재공원은 초대형 분재작품 300여점과 특수 수목 200여 그루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많은 작품 가운데서도 아트랜드 측이 자랑하는 세계 최대, 최고, 초대형(?) 분재 3점이 눈길을 끈다.
▲ 수령 450년인 소나무(곰솔) 분재.
▲ 수령 700년 된 진백(향나무) 분재.
▲ 수령 950년 된 주목분재.
첫 번 째는 수령 450년인 소나무(곰솔)로 크기 뿐만 아니라 그 모양이 참으로 아름답다. 두 번 째는 수령 700년 된 진백(향나무), 세 번 째는 수령 950년인 주목이다.
▲ 운보 김기창 화백 특별전시관.
제주 아트랜드는 미술관과 분재공원외에 내년 3월까지 조각공원과 수석박물관, 반달곰 공원을 만들어 1단계 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또 실내 스튜디오로 지어져 미술관 천정이 높기 때문에 2층을 나눠 서예, 회화, 동양화, 외국작, 운보특별관 등의 전시실과 제주관, 중국관, 일본관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2009년에는 결혼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만날 수 있는 결혼박물관과 울창한 숲 사이로 자연을 느끼며 달릴 수 있는 환경친화적 승마장, 그리고 국내외 꽃 300여종을 심을 세계의 정원을 만들어 종합예술타운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 찾아가는 길 = 제주시에서 번영로를 통해 성읍 민속마을 방향으로 가다가 대천동 사거리에서 곧 바로 직진해 성불오름 직전에서 우회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