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테크/동아기획이야기

한국 사람은 왜 대학을 졸업하고도 부모님에게 돈을 달라고 하나요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13. 18:57

샬롬

 

자금의 정확한 구별 (수요편지)

 

1. 부산에서 식당을 오랫동안 운영하다 이제는 은퇴하고 작은 건물을 하나 지어 살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그 분의 형제들은 결혼도 하지 않고 살면서 오직 돈벌이에 만 집중하는 이 분을 나무라고 따돌렸습니다. 식당을 한다는 이유와, 결혼을 하지는 않았지만 하나 있는 아들에게 삶의 낙을 가지고 살고 있는 이 분이 형제라고 남들에게 이야기하기가 창피하였나 봅니다. 그러나 악착 같이 노력하여 아들도 훌륭하게 잘 키웠고 재산도 어느 정도 만들고 이제는 80이 넘은 어머니를 남자도 아닌 이 분이 모시고 삽니다. 다행이 아들은 이 어머니를 이해하고 착하게 자라 지금은 국내 굴지의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2. 거제의 어느 할머니는 사라진 아들이 남겨둔 손녀를 혼자서 모진 고생을 하며 키웠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집을 정리하던 중에 방바닥이 도톰한 것을 보고 장판을 들어보니 꼬깃꼬깃 모아둔 돈이 2천만 원이나 되었습니다. 은행도 모르는 할머니가 생전에 사랑했던 손녀가 걱정이 되어 그 힘든 생계에서 한푼 두푼 평생 모은 돈이었습니다. 그리고 작은 종이에 쓴 편지가 발견되었습니다. 재산을 모두 손녀에게 주고 싶다는 글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유일한 재산이었던 시골집이 이젠 땅값이 올라 제법 재산이 된다고 소문이 나자 나타난 아들에게 동네유지와 면장님이 그 유서를 법적으로 유효하게 공증을 하여 재산이 손녀에게 돌아가도록 조치하였다고 합니다.

 

3. 부산의 번화가에서 부동산을 많이 소유하고 스포츠용품점을 경영하는 사장은 아들에서 아주 잔혹하게 맞았습니다. 재산을 분배하여 주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아들은 아버지를 맥주병을 깨어 흩어놓은 방에 가두고 폭행하였습니다. 다음날 겨우 탈출한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하여 아들은 경찰서로 연행되어 갔지만 이 소문을 들은 동네 사람들은 모두 둘 다 잘못이라고 혀를 찼습니다. 아들은 돈 앞에서 인정사정도 없는 아버지의 모습을 어릴 때부터 보았고 자기도 그렇게 배운대로 행동한 것입니다.

 

4. 울산이 개발될 때 토지 보상금이 무척 많이 나왔습니다. 우리 은행원들은 그 돈을 예금으로 유치하려고 힘든 섭외활동을 많이 하였습니다. 야마쟈키 도요쿄의 소설 [화려한 일족]에도 토지보상금 유치 이야기가 나옵니다만 어느 동네에 보상금이 나왔다하면 그 동네는 밤새 싸움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전국에 흩어진 친척들이 다 모여 조금이라도 얻어가려고 싸우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시골에서 큰 도시로 공부하러 가면 도시에 있는 친척들의 신세를 지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제 시골에 큰돈이 생겼으니 그때의 신세를 좀 갚으라는 것입니다.

 

5. 은행에 맡긴 돈이 운영을 잘못하여 원금에서 마이너스가 생기자 어느 여자 분은 하소연합니다. 자기가 20살이나 많은 이 영감님에게 다시 시집을 온 이유가 돈 때문이었는데 은행에 맡기고도 원금도 못 찾는 것을 보곤 돈을 더 주지 않겠다고 합니다. 어쩌면 좋으냐고, 자기의 청춘을 어떻게 보상할 것이냐고 울부짓는데 저희들은 어쩌면 좋겠습니까?

요즈음 인기 프로인 [미녀들의 수다]에서 외국인이 궁금해 합니다.

“한국 사람은 왜 대학을 졸업하고도 부모님에게 돈을 달라고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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