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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짐로저스의 상품시장에 투자하라.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 31. 15:49


짐 로저스.


정말 정말 멋진 아저씨다.


60중후반의 이 아저씨는 고루한 느낌을 전혀 주지 않는,


신비한 느낌의 청년이나, 눈빛이 초롱초롱한 소년을 보는 것같다.


그는, 예일대와 옥스퍼드에서 경제, 철학, 정치등을 공부했으며,


69년도에는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를 설립.


12년간 3000%가 넘는 전설적인 수익률을 만들어낸다.


그리고는 80년도 서른 일곱이 되는 해.


공식적으로 은퇴를 한다.


그리고 나서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세계일주를 한다.


1990 ~ 1991. 22개월간. 그의 오토바이 세계일주이야기는 기네스북에 기록되어있으며,


(당시 그는 사십대 후반이었다.)


‘월가의 전설 세계를 가다’(Investment Biker)라는 책으로 출판되어 있다.


다시 10년쯤 지난 어느때.


그는 두 번째 세계일주 길에 오른다.


이번에는 뚜껑이 열리는 스포츠카를 타고, 타이어는 짚차용으로 개조를 하고서는...


승차감이 좋지 않은 스포츠카를 고집한 이유는,


그가 다닐 여러나라들의 바람을 맨 얼굴로 느낄수있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


당연히 이 여행도 ‘어드밴처 캐피털리스트’라는 책으로 출간되어있다.

어드밴처 캐피털리스트라는 책은 여행기와 경제견문이 묘하게 결합된 아주 근사한 책이었다.


10년전의 세계와 당시의 세계를 비교분석하는 그의 견해도 아주 흥미로웠고,


게다가 그 여행은 그의 결혼의 신혼여행격으로 계획된 여행이었다.


그는 꽤나 엄청난 부자이지만,


배낭여행을 다니는 다른 많은 이들처럼 똑같이 비자와 경로, 비용등에 대해,


고민하고, 준비하고, 더 나은 방법들을 찾아가며, 여행을 했다.


그가 얼마전 ‘상품시장에 투자하라’(Hot Commodities) 라는 책을 펴냈다.


그가 이야기하는 상품은,


‘원유, 금, 커피, 쌀, 금속등’ 흔히 원자재라고 불리는 많은 것 들을 이야기한다.


지금부터 10년이상 상품시장의 강세장이 이어질거라는 예상을 담은 책이다.


아니나 다를까,


현재 원유가는 사상최고가를 두배이상 경신하며, 하늘높은줄 모르며 오르고 있으며,


쌀, 옥수수, 밀, 금등 여러 상품의 가격은 지난 몇십년간 본적도 없는 가격으로 치솟고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각종 상품들이 폭등하는 이유는 투기세력이나, 환률등의 이유가 아니라,


철저한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른다고 한다.


단, 이들 상품이 공산품이 아닌 관계로, 그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탄력을 받는 가격이


생산자들에게 영향을 미쳐 공급을 늘리려해도,


상품을 생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이 이미 몇 년이 걸려버려,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는데,


아주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랜기간 원자재 시장이 하락장을 유지하면,


당연히 기업들의 주가는 강세장을 유지한다.


싼 원자재로 만든 제품들을 계속해서 높은 마진을 유지한채 장사를 할테고,


순이익은 늘어나니까...


그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는 동안.


줄기차게 싼 가격을 유지했던 원자재 시장은 황폐해진다.


재투자를 하지 않은 이유와,


그들 원자재 시장은 그 유한성에 언젠간 고갈될 수밖에 없기에,


기존의 공급량을 유지할려면,


끊임없는 재투자가 이루어져야함에도,


적절한 가격인상 없이는 돈쟁이들이 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은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공급 불균형을 맞이해, 가격이 폭등하고,


그제서야 생산자들이 생산기반을 늘이는 투자를 진행해도,


이미 시장은 탄력을 받아버렸고,


최소한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야기다.


그는 꽤 다양한 상품들로 그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이유들중에서도,


‘중국’을 그 선두에 꼽는다.


중국은 앞으로도 그 성장세가 계속될것으로 예상되기에,


중국이 원유등 각종 상품들의 소비량이 미국의 반이나, 서유럽 수준으로 올라오면,


모든 상품시장이 미쳐버릴거란 이야기다.


그는 현학적이지 않다.


가르칠려하지도 않는다.


단, 호기심을 던져줄뿐이다.


그의 책 제일 마지막에,


‘열심히 공부하고 부단히 배우라. 준비된 자에게는 반드시 행운이 따른다’


이렇게 적고있다.


많은 이들이 부동산을 공부하고, 주식을 공부하고, 해외 펀드를 공부하듯.


상품시장도 공부를 해볼 만하며, 중요한 이유는 주식. 펀드. 채권등과


‘부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므로, 확실한 햇지수단으로서


분산투자의 효과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충분히 일리있는 이야기이며,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벤쳐캐피털리스트는 일본에서 보낸 바쁜시절중 자주 찾던 스포츠센터에서 운동하면서,


짬짬히 아껴가며 읽었던 책이다.


운동하며, 뜨거운물에서 반신욕하며...


이 책도,


여기 호주에서, 주로 반신욕을 하며, 읽었다.


비싸고, 맛난 간식을 식구들 몰래,


조금씩 챙겨먹는 심정으로...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책을 읽어나갔다.


흐믓한 미소를 머금은채...


멋진 아저씨의 멋진 이야기들...




출처 : 김광수경제연구소포럼
글쓴이 : 조니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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