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자를 고객이라고 부르는 병원.
아킬레스건(발뒷꿈치 힘줄) 에 이상이 생겨서 직장 근처의 병원에 갔다.
우선 놀란 것은 의사 선생님이 서점의 단골 고객인 것이다.
발뒤꿈치 심줄이 늘어나서 며칠 물리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진단 했다.
병원에서 신선하게 느낀 것은 의사 선생님이 환자에 따라서 호칭을 다르게 부르는 것이었다.
아주 친절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호감이 가는 꽃 미남이면서 직업에 대한 자신감이 무척 아릅답게 느껴졌다.
대부분 고객님!이라고 불렀다.
목소리는 밝았고 마음이 즐거워지게 했다.
2. 점심 시간이 없는 병원.
물리치료를 받으며 물리 치료사 선생님들이 번 갈아 가며 식사를 하며 점심 시간에도 진료와 치료를 계속하는 것도 특이했다.
환자의 접수를 받는 간호사 선생님들도 모두 한결같이 고운 말씨와 예쁜 모습들이었다.
말씨도 행동도 조용 조용 여성스러운 것이 기분을 좋게 했다.
경상도에 와서 28년째 살고 있지만 경상도 여성들이 조용하고 곱게 느껴진 것도 처음인 듯하다.
침대 사이를 막고있는 아이보리색 커튼이 청결해서 기분이 좋았다.
입구에는 녹차, 커피, 사탕등 고객의 입맛대로 선택해서 마실 수 있게 준비해 두었다.
점심 시간에는 진료를 하지 않는 병원이 대부분인데 좋은 발상이었다.
진료 시간도 오후 8시까지 연장해서 근무하고 있었다.
사실 직장인들은 병원에 가려면 조퇴를 하거나 월차를 내야하는 현실에서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나온 배려가 고마웠다.
의사 선생님은 물리 치료 중인 환자 한명 한명 에게 회진하며 가벼운 증상이라며 친절하게 설명도 하고 미소도 지어 보이며 환부를 만져 보기도 했다.
의사는 흰 가운이나 초록색 수술복이었고, 물리 치료사는 파란색 차림이었고, 간호사는 밝은 핑크빛 유니폼이 고운 얼굴들을 더 다정하고 가깝게 느끼게 해 주었다.
3. 병원도 서비스업이다.
이제 병원도 서비스 업으로 생각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환자는 어느 면으로나 약자이므로 최선의 친절이 필요한 고객이라고 생각한다.
정형외과의 선생님이 아마도 병원 경영을 공부한 것 같았다.
기본적인 성격이 친절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 분일 것이다.
반듯한 자세와 또박 또박 발음하는 한 톤 높은 밝은 목소리 ,친절하고 다정한 설명이 환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4. 화목한 가정에서 훌륭한 사람이 나온다.
두 주 전 놀토(노는 토요일)일 때 예쁜 부인과 세 자녀들을 데리고 많은 양의 책을 사가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었다.
" 자제 분들이 엄마를 닮아서 다 예쁘고 잘 생겼네요." 했더니 부인이 수줍은 표정으로
"아빠가 더 잘 생기지 않았어요?" 하고 되 물었었다.
2남 1녀의 자녀가 엄마,아빠의 좋은 점만을 닮은 것 같이 의젓하고 반듯하게 보였었다.
마침 서점에서 독후감 대회 작품을 모집을 하고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 ,독후감을 잘 쓴다며 여러 권의 책을 더 사갔다.
다음 날에도 또 온 가족이 와서 책을 많이 사서 어느 학교에 다니는 가 물어 보았더니 서울에서 학교를 다닌다고 했었다.
"아! 친가에 오셨나보네요."
"네."
주말이라서 친가를 다니러 온 가족으로 생각 했다.
의사인 줄은 정말 몰랐다.
처음 진료 때 물어 보니 가족들은 서울에 있다고 했다.
8시에 병원을 마치고 가족이 늦은 식사를 하고 마트에 들려서 찬거리를 쇼핑을 하고 11시가 다 된 시간에 서점에 왔던 것이다.
자기 일에 성실하며 자부심이 있고 당당한 자신감을 보이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자기 일에 열심인 남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오래간만에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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