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종류의 목표
이 책을 통해 수많은 양서를 언급하고 있는데, 지금 당장 그 어려운 책들을 모두 독파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목표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Stretch(원대한) 목표’이고, 다른 하나는 ‘A piece of Cake(누워서 떡 먹기) 목표’다.
‘Stretch 목표’는 말 그대로 우리의 가능성과 지경을 쭉 뻗어서 수립한 원대한 목표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그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지에 대한 방법도 모르고, 언제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 그 기간도 알지 못하지만, 반드시 이루고 싶은 아주 큰 목표를 말한다. 원대함이 바로 스트레치 목표의 본질이니까 현실성이 없어도 좋다. 꼭 독파하고 싶었던 탁월한 명저들을 독서의 스트레치 목표로 세워라.
‘A piece of Cake(누워서 떡 먹기) 목표’는 말 그대로 아주 손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말한다. 달리기를 할 때, 만약 자신이 6명 중에 6등으로 달리고 있다면, 저 멀리 달려가는 1등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바로 앞의 5등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로 달리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작은 성취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에너지와 자신감을 안겨 준다. 굳건한 자신감은 한 번의 큰 성공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성공과 성취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얻어지는 법이다. A piece of Cake 목표는 궁극적으로 스트레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다.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어 스트레치 목표를 향해 전진해 가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목표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므로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세워야 효과적이다. 이것은 독서를 통해 정상에 이르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정상까지 오르려면 반드시 자기 속도로 가야 한다
높은 산을 등반하기 위해 기초 체력을 기르듯, 정상급 책들을 완독하기 위해서는 기초 지력을 길러야 한다. 서점에 가서 말로만 들었던 명저들을 골라 보아라.
피터 드러커의 『경영의 실제』(경영학),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철학), 미셸 푸코의 『광기의 역사』(사회학),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실용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문학), 사마천의 『사기』(역사), 장 자크 루소의『에밀』(교육학) 등을 구입해 본다. 이것은 하나의 스트레치 목표를 세우는 것이 된다. 일반인들이 이 정도의 책을 완독한다면 상당한 교양과 지식을 갖게 된다.
다음은 이 책을 정복하기 위한 입문서나 보다 쉬운 관련 서를 찾아서 읽는다. 나는 어떤 분야의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 그 분야의 선배나 전문가들에게 도움을 구한다. 우리보다 정상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사람 도와주기를 아주 좋아한다. 그들에게 전화나 이메일로 도움을 요청해 보아라. 두 가지 목표를 세우는 데 6장에서 얘기했던 추천의 적극적 방법과 소극적 방법을 적극 활용하라.
여러분이 만약 대학생이라면 더욱 쉽게 기초 지력을 쌓을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 강의는 권위 있는 서적을 주 교재로 삼고, 입문서나 좋은 관련 서를 보조교재로 소개해 준다. 그것을 참고하거나 해당 분야의 교수님을 찾아뵈어 직접 여쭙는 것도 좋다. 이렇게 하는 것이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책과 굉장히 친해질 수 있고, 손쉽게 좋은 책을 알게 됨으로 시간을 벌어들이는 일이니 용기를 내라.
남들이 토플 책 들고 다닌다고 토익 500점도 안 나오는 사람이 덩달아 두꺼운 토플 책을 들고 다닐 필요는 없다. 정상까지 오르려면 반드시 자기 속도로 가야 한다. 몇 권의 책을 훑어보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을 구입하라. 자신이 다 알고 있는 내용의 책을 읽는 것도 시간 낭비이니, 집중하여 읽을 때에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책 수준이 좋다. 이렇게 A piece of Cake 목표를 세워라.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가슴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져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다. 언젠가는 탁월한 명저를 독파하리라는 스트레치 목표를 품으라.
원대한 목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을 제시해 주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일상의 목표는 원대함을 향하여 전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훌륭한 책은 우리의 지성을 날카롭게 하고, 좋은 입문서는 우리의 기초 실력을 탄탄히 쌓아준다. 당신의 책꽂이에 스트레치 목표에 해당하는 책을 꽂아 두고, A piece of Cake 목표에 해당하는 책을 항상 들고 다니시기 바란다. 진리를 전하는 발은 아름답고, 책을 든 손에는 희망이 있다!
[실천을 위한 조언]
1. 독서에 열정을 실어 줄 중심 목표가 있어야 한다. 명확한 스트레치 목표를 세우고 나면 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다. 그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에 민감해진다. 목표에 대한 관심과 도움꺼리에 대한 민감함이 우리를 목표 지점으로 옮겨 줄 것이다.
2. 자기 분야의 최고의 명저를 찾아 한 챕터를 읽어 보라. 어려워서 잘 이해가 안 된다면 그 책은 스트레치 목표로 삼아 두라. 그 책을 완독하기 위해 기초 지력을 쌓아라. 기본기가 되는 책들을 읽으며 지적 성취감을 맛보라. 이 성취감이 도달해야 할 곳이 스트레치 목표로 삼은 명저다.
3. A piece of cake 목표가 될 책을 선정하는 한 가지 방법은 최고의 명저를 훑어 읽으며 아쉬움이 드는 대목을 기록하는 것이다. 나는 에릭 홉스봄의『미완의 시대』를 읽으며 선지식이 부족함을 느꼈다. 이를테면 ‘빈과 유대인 소년’이라는 제목의 2장을 읽을 때에는 다음과 같은 아쉬움이 들었다. ‘유대인의 역사에 대해 좀 더 알았더라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텐데…’
이런 아쉬움이 들 때마다 책의 목차 옆에다가 적어두라. 한 권을 훑어보고 나면 아쉬움의 목록이 늘어나 있을 것이다. 이제 아쉬움들을 덜어낼 책들을 찾아보자. 이 방법을 반복하여 실천하면 두 가지의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는 과정이 된다. 나는 이 방법의 실천으로 지적 성장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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