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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Leader를 꿈꾸는 Reader ⑤] 분야를 뛰어넘는 독서로 지적 편식 극복하기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2. 13. 21:17

[Leader를 꿈꾸는 Reader ⑤] 분야를 뛰어넘는 독서로 지적 편식 극복하기

 

독서 강연에 참석하신 분들은 자기 경영이나 경제/ 경영 분야의 실용적인 책들을 읽는 분들이 많다. 나도 이것을 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종종 이렇게 묻는다. “자기 경영 등의 실용서적만을 읽는 사람들을 고급 독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참가자들의 대답은 한결같이 “아니오”였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폭넓은 독서를 하는 것’과 ‘읽은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고급 독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생각했다. 내가 폭넓게 책을 읽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책 읽는 책』의 저자 박민영은 읽은 책을 다음과 같은 4가지 분류로 나눠 적어보라고 제안한다.


- 인문 ․ 사회 서적 : 철학, 심리, 종교, 역사, 문화인류학, 고고학, 정치, 사회, 법, 교육 등

- 경제 ․ 경영 서적 : 경제, 경영, 처세, 자기 계발, 재테크 등

- 과학 서적 : 수학, 물리, 화학, 천문, 지구, 생물, 환경, 의학 등

- 문학 ․ 예술 서적 : 시, 소설, 희곡, 수필, 음악, 미술, 영화, 사진 등


잠시, 책 읽는 것을 멈춰두고 여러분도 한번 해 보시길 바란다. A4 용지를 꺼내 세로로 한 번, 가로로 한 번 접으면 4등분을 할 수 있다. 위의 기준에 따라 지금까지 읽어 온 책들의 제목을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라. 만약 인문학과 사회과학 책들에 대한 목록이 지나치게 빈약하다면, 균형을 맞추라는 신호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는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통합되어 있다. 인문학은 인간 이해를 돕는다. 사람에 대해 총체적으로 연구하고 정리한 성과가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인문학 책들은 보다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안겨다 준다. 우리의 인생을 더욱 풍성하고 여유로워지게 만든다. 인문학 공부를 통해 사람들에 대한 통찰을 갖게 될 것이며, 삶에 대한 지혜를 얻는다. 삶을 총체적으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이들에게 인문학 공부는 아주 효과적이다.

인간에 대한 이해는 문학, 음악, 미술, 건축, 영화, 사진 등의 문화 예술 분야를 통해서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이들의 주요 주제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회학 책들은 혼자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이뤄갈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학적 비전을 가지게 될 때 세상은 보다 아름다워질 것이다.

고독한 행복이란 없다. 인생의 가장 슬펐던 순간은 사람과 관련된 일이다. 이별하였거나, 상처를 받았거나, 배신을 당한 일이 떠오른다.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 역시 사람과 관련된 일이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에는 사랑받는 것보다 더욱 큰 기쁨과 행복감을 누린다. 하늘의 별빛도 함께 바라볼 때 그 아름다움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얼마 전 친구들과 함께 수영장에 갔었는데, 나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은 아내 혹은 애인과 동행하였다. 파도풀에서 다함께 신나게 놀다가 2인용 튜브슬라이딩을 탈 때에는 커플끼리 탈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홀로 쉬고 있었다. 마침 그때, 불꽃놀이가 시작되었다. 밤하늘의 아름다운 불꽃이 빛의 축제를 펼칠 때, 이 아름다운 광경을 혼자 보고 싶지 않았다. 친구들과 함께 손뼉치고 싶었고, 친구들과 함께 감탄하고 싶었다. 친구들을 찾아 나섰지만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들을 끝내 못 찾았다. 불꽃놀이를 보는 기쁨이 반감되어버린 순간이었다. 더욱 의미 있고, 영속적인 성공을 이루기를 갈망하자. 그것은 함께 성공하는 것이다. 함께 성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자들이 쓴 에세이집을 읽자.『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의 저자 전우익 할아버지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더불어숲』을 쓴 신영복 교수님의 책들 말이다. 문학이 더불어 성공하기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도 하지만 더욱 많은 경우에는 사회과학의 책들이 이런 역할을 담당한다. 하워드 진, 노암 촘스키, 자크 아탈리, 강준만, 홍세화 등의 저자들이 쓴 책들 말이다.

사회과학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역학과 제도들을 다루는 학문이다. 사람 사는 세상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다양한 인간이 만들어 내는 현상과 제도를 연구하는 사회과학의 책들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앞으로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식은 필수적이다. 지구의 온도는 점점 높아져가고, 환경 문제와 자원 문제 등은 인류 전체가 참여하지 않으면 점점 심각해져 갈 것이다. 여행자들은 여행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최소한의 배려를 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지구별 여행자로서 겸손함을 회복해야만 한다. 인류의 과학 기술보다 자연이 갖고 있는 힘과 자연의 법칙이 더 지혜롭다. 나무가 나무에게 더불어 숲이 되자고 말하듯, 우리도 바로 곁의 사람에게 “우리, 더불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가자”고 말하자. 이러한 사회의식을 갖게 만드는 책이 사회과학 책들이다. 나는 자연과학 분야의 지식이 취약한데, 최근 정재승, 제인 구달, 빌 브라이슨, 에드워드 윌슨, 데이비드 보더니스 등의 대중적 과학 저술가들의 힘을 빌려 만회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자기경영 책들이 만들어내는 담론만으로는 이 넓은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없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은 전통적 의미의 야망이 아니다. 삶의 질을 높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의식을 갖춘 새로운 야망을 품자. 페이스 팝콘은 『미래생활사전』이라는 아주 흥미로운 책을 썼다. 600개에 달하는 미래의 어휘 중에 ‘수평적 야망(Horiaontal Ambition)’ 이라는 개념이 있다.


“돈과 권력을 추구하는 전통적이고 수직적인 의미의 야망이 아니라, 언젠가는 성공이 따를 것이라고 믿으며 다양한 인간관계와 경험을 통해 풍부한 삶을 만드는 데에 몰두하는 것을 뜻한다.”


성공의 자리는 모든 사람이 나누어 가질 만큼 충분하다는 패러다임을 가지면 수평적 야망을 품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한다고 해서 내가 차지할 성공의 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No.1이 아니라 Only 1을 위해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기만의 성공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 자신이 가장 ‘즐기는 일’을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 자기가 ‘원하는 방식’으로 행하는 것이 바로 성공이다!

 인류가 기계론적 세계관을 택하여 열심히 성장해 왔던 지난 몇 세기 동안 놀라운 성장을 이뤄왔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성장의 결과가 아름다움만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20세기는 가장 많은 수의 인류가 사망했던 폭력의 세기였고, 이 폭력은 지금껏 신봉해 왔던 과학기술이 만들어낸 무기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보의 확실한 보증수표로 여겨졌던 ‘이성’은 때로는 퇴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제 성장에 대한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다. 페이스 팝콘이 만든 ‘현명한 성장 (Smart Growth)’ 이라는 철학은 어떤가?


“현명한 성장(Smart Growth)은 성장을 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명하고 발전적으로 성장을 관리해 나가려는 철학이다.”


앞만 보며 달리는 경주마 같은 삶은 인간다움과는 거리가 멀다. 수평적 야망을 품어 의미로 충만한 인생을 살자. 다시는 한 쪽의 성장이 다른 쪽의 퇴보를 가져오게 되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자. 한껏 균형 감각을 발휘하여 현명한 성장을 이루자. 개인이 지속적인 승리를 구가하려면 ‘수평적 야망’과 ‘현명한 성장’, 이 두 가지의 개념을 생각해 보며 개인의 삶에 적용해야 한다. 바로 이 부분에서 인문학 공부가 도움을 준다.

출처 : 프랭클린플래너 유저들의 모임
글쓴이 : jody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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