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사이트 홍보를 위한 뉴스레터나 이메일을 발송하기 전에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수신자들의 주소도, 철자 오류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사이트가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하는 일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사이트에 손님을 가장 빨리 잃는 방법이 바로 사이트에 처음 온 사람에게 ‘불쾌한’ 인상을 심어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가상의 사이트, nickButtons.com을 가지고 실험을 한번 해보자. 이 사이트는 셔츠나 바지, 코트 등의 옷에 필요한 단추를 파는 곳으로,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신생 온라인 판매 회사다.
맨 먼저, 사이트 주인인 나는 스폰서쉽을 얻어 온라인에서 손님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마케팅 프로그램을 수행했다. 얼마 되지 않아 나는 nickButtons.com에 관심 있는, 내 사이트의 뉴스레터를 받겠다는 5000명의 신청자를 모을 수 있었다.
그리곤 홈페이지 뉴스와 특별제공 소식들을 담은 뉴스레터를 오랜 시간 고민 끝에 작성해서 5000명에게 쏘아 보냈다.
나는 뉴스레터를 받은 사람들 중 최소한 10 퍼센트가 사이트를 방문할 것이고, 4 퍼센트는 사이트에서 실제로 물건을 사갈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방문객들의 수를 조회해 보니,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이 분야에서 꽤 알려진 유명 인사였던 까닭에 18퍼센트의 사람들이 내 사이트를 방문했던 것이다. 이 정도면 꽤 괜찮은 성과였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사이트에서 실제로 물건을 사간 수요자가 전체에 0.5 퍼센트를 밑돌았던 것이다. 이건 객관적으로 너무 낮은 수치였다.
설상가상으로, 일주일도 되지 않아 원래 방문객의 5 퍼센트가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한달 동안 2 퍼센트 정도의 방문객을 잃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보다 크게 떨어지는 결과였다.
문제가 뭐였을까?
문제는 사이트였다. 마케팅에 온갖 열과 성을 쏟은 나는, 실제 사람들이 방문하는 사이트에는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 내 사이트는 한 마디로 형편없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nickButtons.com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발견된 문제점은 다음과 같았다.
홈 페이지가 분명한 목적이나 주제 없이 그야말로 중구난방, 복잡하고 산만했다.
사이트 검색 엔진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어떤 때는 너무 적은 검색 결과가, 어떤 때는 너무 많은 검색 결과나 나왔다.
상품을 구입하는 단계가 너무 복잡했다. 소비자들은 물건 하나 사는데 대단히 복잡하고 성가신 과정을 거쳐야 했다.
소비자 지원 서비스가 별볼일 없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만한 아이템이나 기획도 전혀 없었다.
배달이 지연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주문한 물건이 도착하지 않았다는 메일만 수십 통 받았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리라.
비록 실례는 아니었지만, nickButtons.com의 실패는 사이트 홍보에 투자하기 전에 사이트에 결함이 없는지 살펴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그렇지 않고 섣불리 마케팅에 먼저 뛰어들었다간 아까운 돈과 시간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사이트에 실망하고 다신 찾아오질 않을 소비자가 늘어나는 참담한 결과를 가져올 뿐이다.
이건 마치 예쁜 여성을 꼬시겠다는 일념 하나로, 집안에 변기나 싱크대, 식탁에 오물들은 하나도 치우지 않은 채, 집으로 초대해 들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더러운 집이 데이트 상대의 환심을 잃게 만드는 것처럼, 지저분한 사이트는 손님들을 쫓아낼 뿐이다.
제발, 거액의 돈과 시간을 들여 방문객들을 끌어들이기 전에, 자신의 사이트가 제대로 정리돼 있는지 살펴 보기 바란다. 사업에 실패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최소한 망신은 당하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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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코리아인터넷닷컴
저자 : Nick Usbo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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