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얼마나 오랜만에 중세 특집을 연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게 주어진 소임인 만큼, 또 시험이 끝난 여가를 이용하여 열심히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 도시의 부흥
원래, 도시(City)라는 의미는 현대 사회에서 상당히 넓고 광범위한 부분을 일컫지만 전 근대 사회에서는 상당히 제한적인 공간만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도시는 무엇으로 이루어져있냐? 하면 상당히 어려운 질문인데 전통적으로 ‘성(城)’과 ‘성’을 빙 둘러싸는 거주 지역을 일컫습니다. 그런데 중세특집에서 어째서 도시 이야기가 나오냐면 이것이 장원이라는 한정적인 경제, 문화, 종교 등 모든 생활 활동을 할수있는 공간이 좀 더 확대된 권리의 보장과 함께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도시는 중세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닙니다.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에 있어서도 도시로 이루어진 ‘소국가’들이 문명 발달을 이룩하면서 중세 유럽의 발전을 도모하였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장원 이야기를 반드시 하였을 겁니다. 지방 영주들이 왕이 간섭할 수 없는 불 간섭권과 조세권을 가지게되면서 중세 유럽은 상당히 분열적인 형태를 띄게 되는데, 이탈리아와 지중해 연안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지중해 연안은 본래 동-서 교류가 활발한 교역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장원이라는 소극적이고 한정적인 경제 활동의 무대가 널리 퍼지기 곤란한 곳이었습니다. 장원은 모든 면에서 영주의 간섭을 받는데 활발한 무역만이 경제적인 보상을 주는 이 지중해 연안에서 장원이 있다면 상당히 불리할 것이 뻔 하기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배층마저 이곳에서는 장원을 굳이 형성하려하지 않았습니다.
도시는 대개 앞에서 말했듯이 원거리 무역에서 얻어지는 상업적 이득이나 가내에서 수공업을 하여서 얻는 이득 등을 통하여 경제적인 능력을 이루었습니다. 이때 그 유명한 로렌초 데 메디치와 같은 대상인들이 등장하면서 금전적인 안정과 도시의 발전을 바탕으로 문화적 르네상스를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르네상스의 정신에서 전체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와 문화적으로 찬란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여 이들 도시들은 엄숙하고 경직되어있고 자유롭지 못한 중세 봉건 문화를 조금씩 허물어갑니다.
제가 앞에서 지중해무역을 대표로 들었지만, 북해 무역도 당시 활발하였습니다. 북해는 브리튼 섬 동부와 스칸디나비아 사이의 조금 넓은 해역을 일컫는 말인데 그때 독일 북부 도시와 잉글랜드, 노르웨이-덴마크 국가들 사이의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우리도 잘 아는 ‘한자동맹’이라는 도시 간 안전보장 동맹도 맺어지게 됩니다.
2. 백년전쟁과 민족주의
봉건제의 압박 속에서 경직되어가던 왕권은 백년전쟁을 새로이 맞아 달라지게 됩니다. 백년전쟁이란, 영국이 프랑스 국왕의 왕위 계승권을 주장하여 노르망디와 플랑드르에 상륙하여 푸아티에 전투에서 프랑스 군을 물리치면서 일어난 일인데, 초기 전쟁 발발 30년 동안은 프랑스 군이 거의 힘을 못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국군이 압도적이었습니다. 프랑스는 당시 유럽의 중심지로서 프랑크 왕국 분열 후 중심지라고 할 만큼 대단한 곳이었는데, 푸아티에 전투에서 프랑스 수 만명의 기사 중장기병대가 여국 수천명에 불과한 농민 보병대에게 치명적으로 패배하면서 불리한 형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잔다르크가 등장하여 이때 엄청난 전공을 세우고 샤를 왕을 즉위시키고 엄청난 전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실, 일화로 잘 알려진 ‘신의 계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결국 이것도 국민감정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푸아티에 전투 이후 영국에게 지배당하는 것은 물론 그들에 의해 엄청난 황폐화와 초토화를 겪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분노는 여간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는 수십년간 분노로 축적되었고 잔 다르크라는 불꽃이 일자 한순간에 폭발해버린 것입니다.
백년전쟁 이후 노르만 왕조의 프랑스 영토 지배 이후 대륙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노르만 잉글랜드는 몇 백년간 대륙에 힘을 더 이상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기초적인 민족주의가 형성되면서 자기만 알고 나라에 충성할 마음이 부족한 지방 영주보다 왕을 따르게 된 것입니다. 이같은 기초적 민족주의는 전 유럽으로 퍼지게 되어 결국 국민의식 형성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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