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야기

[스크랩] 내가 공부한 방법(2)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3. 24. 06:16
 

나는 책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려고 가능한 한 많은 책을 읽으려고 했다. 나는 나에게 필요한 지식, 기억하고 싶은 것, 참고할 내용을 노트에 메모하면서 책을 읽었다. 기억력이 없어서 책장을 덮고 나면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소설을 읽었다. 그러다가 소설책을 읽지 않게 되었는데 소설은 재미와 흥미가 있고,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나에게 필요한 지식과 참고할 내용을 구하고 섭렵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소설과 담을 쌓고난 후에는 소설이 아니기만 하면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동양철학 종교 과학 심리학 사회학 인문학....


나는 책을 빨리 읽는다. 속독법을 터득한 것이 아니라 필요하지 않는 내용을 넘겨버리기 때문이다. 1주일에 50권을 읽은 적도 있다. 그것도 메모까지 하면서... 지금은  메모 노트가 없어져버려 책 제목이 생각도 나지 않지만 일본 작가가 씨리즈로 쓴 책이었다. 그렇지만 동양철학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한번 읽는데 2-3개월이 걸리기도 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나의 독서가 관심분야로 압축되기 시작했다. 내가 관심과 흥미를 가진 것은 한국 고대사, 우주 물리학, UFO, 동양철학, 심리학, 도(道), 수행, 자연 건강, 신(神), 종교, 성경, 최면, 마인드컨트롤 같은 것들이었다.


그러다가 내가 세상의 지식을 모두 섭렵할 수도 없고, 섭렵했다고 해도 아마추어적 지식과 쪼가리 지식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하여 관심분야를 정신분야로 좁히게 되었고 이후부터는 정신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골라서 읽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지론과 철학이 생겨나게 되었고, 남이 쓴 책만 읽을 것이 아니라 나도 책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타고난 필력이 없어서 집필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10여년 전에 ‘대통령 자격시험, ’놀라운 논리‘ 등 5권의 책을 쓰게 되었다. 나는 앞으로  7-8권의 책을 더 집필할 생각을 하고 있다. 과거의 책은 모두 습작에 불과하고 본격적으로 책을 쓰고 싶은 것이다.


내가 처음부터 책을 체계적으로 읽어야 겠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나도 모르게 다독과 정독을 병행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사람들이 모방할 수 없는 지론과 철학, 사상을 허리에 차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으니 건방진 말이기는 하지만 가끔은 이 세상에 나보다 더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내가 독서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36살부터였다. 너희가 지금부터라도 독서를 시작하면 나보다 더 일찍 시작하는 것이 될 것이다. 자나 깨나 책을 들고 사는 너희가 되었으면 한다.



아버지....



출처 : 금산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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