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간단한 팥죽과 귤로 해결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3일째 엉덩이에 감각이 없네요.. 억지로 자전거 안장에 올라 아침 공기를 마시며 달립니다.
서귀포 "외돌개"랑 "천지연", "정방폭포"를 순서로 하이킹을 끝낼 계획이라.
한번도 해변도로를 달린적이 없는데 "외돌개"를 가는 길은 해안 산책로를 따라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면서 갑니다.
차로 움직이는 분들은 잘 모르지만 하이킹이라 이런 곳도 알게 되니까 좋네요
한.. 10분쯤 해안도로를 따라 와나봅니다. 외롭게 서 있는 돌를 보게 되네요 "외돌개"
그곳에서 사진을 찍는 분을 말도 여기 외돌개만 보면 아무것도 없다면서 지발..
산책로를 따라 해안을 구경하면 더 좋은 관광이 될것이라고 합니다.
천지연 폭포까지 오는 길은 더 이상 외롭지가 않네요. 사람들도 많고 도심에 있는 것이라
여기 저기 보면서 지나오니까.. 괜찮네요
천지연폭포 ^^ 한번 보세요.. 조용한 산책로를 따라 가다 보면 또 다른 세계가 나옵니다.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 정방폭포.. 경치에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여기도 한번 보세요
그리고 모든 일정을 마치고 "516도로" 향해 갑니다.
참고로 "516도로"는 산악도로이면서 자전거로 이동하기에는 목숨이 위태합니다.
차량통행도 많고 750미터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중간에 "오아시스" 소개 받은 "용이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는데.. 참 밥을 본지가 언제고..
어제 점심, 저녁, 아침, 3끼를 간단한 음식으로 해결한 뒷라.. 밥이 너무 보고 싶은데 여기 음식점은
무조건 4천원이라 합니다. 메뉴는 돼지두루치기 한가지이지만.. 점심시간이지만 다른 곳과는
다르게 손님이 많네요.. 두루치기 다 묵고.. 밥도 3공기씩이나 먹고 나니까.. 그동안 들어간
배가 좀 나오는 느낌이네요..^^ 사장님도 경상도분이라 더 잘 먹은 것 같네요.. 이마에 땀도
딱고 다시 여행을 시작합니다.
"516도로" 사실 하이킹 지도에는 가능하다고 하지만 정말 지옥같은 길입니다.
오후 1시부터 시작한 516도로는 저녁 7시가 넘어 끝났습니다. 혹.. 다음에 516도로를
하이킹 코스를 잡는 분이 있다면 보험좀 들고 가세요.. 그리고 자전거 탈 생각은 하지마시고
들고 가야 하니까.. 가벼운 자전거로 가세요.. ^^
여행객의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모자랑 색안경도 안 쓰고 하니까.. 선배집에 도착해
거울속에 왠 흑인이 보이는데.. 그 모습이 저네요.. ^^
매번 여행에서 좋은 추억만 만들수 없지만 이번처럼 아름다운 추억은 또 다시 없을 것 같네요
나를 알게 하고 나를 이기게 하고 나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여행이였다 생각합니다.
사진도 없는 긴 글 읽어주셨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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