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태화입니다.
하이킹이 너무 길어지네요.. 짧게 해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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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려 잠시 BUS정류소에서 기다리면서 햇님을 기다렸지만 점점 많이 내리는 비때문에
돌아 갈수도 없고 앞으로 갈수도 없네요..
30분쯤 지났네요.. 배도 고프고 날씨도 춥고... 준비한 도시락을 비내리는 BUS정류소에서
서서 먹고는 다시 몸을 움직입니다.
하늘이 도와는지 비가 줄어드네요.. 1시간쯤 지났네요.. 후배한테 SOS를 보냈죠
퇴근시간에 빨리 가겠다고 ^^ 휴~~~ 하이킹이 엉망이 된는 순간인데 약속한 한림동사무소로
이동하는 길에 미리준비한 찜질방이 있어 알아보니까.. 여기서 20분정도 가면 있다고 하네요
"다시 고민".. "그래..하루 쉬고 내일도 비가 내리면 돌아가는겨" 하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다시 비가 내려 옷도 몸도 무겁네요.. 헉헉헉...
비가 내리지만 가는중에도 경치가 좋은 곳에서는 멈추고 할것은 다하고 가네요.. ^^
한.. 40분쯤 뒷 드디어 하루숙박할 곳을 찾았습니다.
조용한 산길에 있는 "황토찜질방 팡"(팡 => 모여 노는 곳, 모이는 곳이라고 사장님이 얘기하네요)
월요일 오후라 손님도 없고 사장님 내외분만 계시네요.. 실내는 도시의 찜질방처럼 요란하지 않고
단순히 숙면실과 찜질방 2개만 있네요.. 잠시 자고 일어난 시간이 오후 6시쯤.. 어~~ 배고파라
매점도 없는 곳이지만 처음부터 저녁은 생각하지도 않고 계획잡았지만 좀 생각을 잘 못하것같네요
우연에 일치인지 인연인지 모르지만 사장님과 여기에 온 손님처럼 보이는 사람과 같이 떡을
먹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괜찮습니다." 몇번을 했지만 속으론 당연히 가고 싶었죠.. 너무 빼는 것도 예의가
아닌지라.. 한자리 잡고 먹는데 오~~ 꿀맛 다른 생각이 없습니다. 저 떡을 다 먹어야 한다..
그냥 먹었습니다. 글고 귤까지.. 오~~
잠시 얘기가 시작되는데.. 긴장되네요 요즘을 정리하자면 사장님은 미술을 전공하다 여기
제주도에 왔지만 미술에 대한 생각은 철학자 수준이고 손님이라고 한 분은 삼성엔지니어링
제주본부장이란 분이고 대화는 단순하면서 강한 어조라고 할까요..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이나 전문지식을 다 동원해도 10마디 정도면 침묵으로
두분의 말에 "네~~" "아~ 네" "맞습니다. ^^" 웃음으로 넘길뿐입니다.
참.. 쉽게 떡이나 먹을 생각에 나왔다가 저에 무지를 느끼는 순간입니다 .
점점 대화가 오기면서 맥주까지 나오면서 먹지도 못하는 술까지 마시고 정신차리고 마신다고
고생했습니다. 역시 남자는 술을 해야하는데.. 잠시 후.. 동네분들이 숭어를 잡았다고
들고 오네요.. 숭어회에 "복분자"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운탕까지.. 정말 눈물나게
많이 먹었습니다. 먹는것도 중요하지만 무지에 대해 자각을 해야 할것 같아..
여행을 내일 끝내고 다시 돌아가도 될 정도였습니다. 참 이렇게 할 말이 없을까..
사장님과 대화에서도 내가 돌아가지 않고 여기 온 것도 인연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나를 찾기 위해 여행을 한다고 하니까. 이런 말을 해주네요
"사막에는 붉은 장미가 없다. 꽃도 피는 장소가 따로 있다"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네요
또 "폭풍이 지난 후 꽃은 더 아름답게 피고 더 많은 향기를 피운다"고 현재 힘들다고 좌절하지
말고 더 많은 것을 준비해라고 하네요, 단순히 만난 분이지만 첨 좋은 말이네요
이런 저런 얘기속에 시간이 새벽 1시을 넘기네요.. 헉.. 자야 하는데..
다음날 아침 숙면실에는 역시 저혼자 뿐이네요.. 손님은 몇분 왔다 갔지만 저만 1박한것 같네요
"아저씨 아침 식사하세요" 어제 얼굴을 익힌 찜질방 초등학생 큰딸이 하는 말이네요
헉~ 또 신세를 지네요.. 거실에서 보이는 하늘이 눈물나게 아름답고 어제 사장님이 얘기한
"폭풍뒷에 살기 위해 더 아름답게 꽃 피우는 나무처럼"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T.T
2공기를 다 먹고 일어나 다시 하루를 위해 다시 출발합니다. 몇번이고 "고맙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출발하는 제주의 아침이 너무 상쾌하고 행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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