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태화입니다. 늦가을 비소식이 즐겁게만 느껴지지 않네요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지난번 가을 자전거 여행중 한라산 산행을 먼저 올립니다.
제주도 여행중 첫번째로 한라산 산행으로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산을 올라가는 전날까지 가슴이 설레이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는데... 전날의 걱정은 더 큰 고심으로 깊어가네요
어제까지 좋았든 날씨가 아침부터 안개에 비까지 내리는게... 헐...
차를 태워주는 후배가 힘들겠다는 말을 하네요... ^^
그래도 언제 다시 한번 올것인지... 이런저런 각오를 하고 산행 시작점인
아침 7시 30분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했다.
여전히 올라오는 차도의 시야가 3미터도 못되고 여기 성판악 휴게소도 여전하다.....
후배를 보내고 나 또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혼자하는 여행이라 마당히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이 없기에 삼각대를 준비해 항상 찍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이런 날씨에도 사진이 찍히는지 물어본다....
" ^^ 웃으면서 당연하죠... "
>>> 이렇게 잘 나오는데요.. ^^
은은한 수묵화처럼 안개속 산행은 너무나 여유롭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춤추는 사람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혼자 사진 찍고 생각하고 감상하고... ^^
>>> 혼자 산행하는 뒷 모습입니다. 연출 사진이죠.. ^^
> 나무가. 진짜루 바위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게 너무 신기해 찍었는데.수묵화처럼 나왔네요.
산행은 점점 실망보다는 즐거움 때문에 콧노래까지 부르면서 ^^ 점점 올라갑니다....
>> 아.. 그런데 갑자기 앞이 밝아지는디..... 아... 점점 맑아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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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구 한 900미터쯤 갔는지 모르겠네요.. 앞이 서광이 내려오는 느낌에 고개를 들어
앞을 보는데.... 하늘이 돕네요.. 도와... ^^ 푸른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사진처럼 오르막길이 나왔지만 그렇게 심하지는 않네요...
낮은 지대에는 낙엽송이 많았는데... 1000미터를 올라가니까... 전나무숲이 나오네요..
>>> 태양이 환하게 웃고 있지만 전나무 숲속에는 더움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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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휴게소까지 12시30분까지 가야 한다는 표지만이.. 눈에 많이 들어오네요
현재시간이 아침 9시쯤.. 산행시작한지 2시간이 좀 지났네요.. 아직 여유가 있네요...
천천히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올라갑니다. ^^ 혼자 재미나게 올라갑니다.
>> 여기가 1700미터 입니다. 앞에 있는 아이가 힘들고 하는데... 난 뭐가 좋은지.. 웃고 있네요
다시 시작한 산행은 잠시후 좁은 숲길은 사라지고 더 넓은 황야처럼 푸른 하늘과 산정상이
보이네요..
>>> 뒷에 보이는게 정상입니다. 백록담이 보이는 날이 별루 없다고 하는데.....
잠시후 한... 10시쯤 다 된것 같은데.. 진달래 휴게소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는 봄에 오면 온 천지가 진달래 꽃으로 바다를 만든다고 합니다. 한번쯤 가 보세요..
>>> 정상이 바로 코 앞이네요... 아.. 날씨 한번 좋네요.. 서귀포쪽은 맑음... 성산쪽은 운해...
정상에 가까워 지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광경에 사진이 바빠지네요... 그런데 기술이 없이.. 다
담지를 못하네요.. 인화지에 나오는 모습은 실망뿐입니다. T.T
>>> 사진 합성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나무 계단입니다.
평소 산행에서는 계단은 참 힘들게 느껴졌는데.. 백록담으로 가는 계단은 천국으로 가는 계단처럼
편안하고 뛰어가도 숨이 차지 않을것 같아요.. ^^
>>> 그날이 토요일인데.. 그래도 백록담에는 사람이 저렇게 많네요..
산행을 시작한지 4시간 만에 정상에 도착했네요.. 지금시간이 12시를 조금 넘겼네요..
>>>> 정상에서 한번 확인 도장... 찡~~~~~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점심을 먹는 장소처럼 옹기종기 모여 얘기하면서 맛나게 먹네요
저도 올라오면서 만나 어르신이라 같이 도시락을 먹고 정상에서 1시간정도 있으면서
사진도 찍고 감상도 하고 1시 40분쯤 관음사쪽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 참고로 2시에 공원관리인이 하산을 유도합니다.>>>>>>>
늑늑하게 3시간이면 하산을 될것으로 보고 내려오면서도 비경이네요.. 오~~~~~~
바위가 안개속에 보였다 사라졌다 하는데 꼭 신선이 노는 모습인데... 사진을 못 찍었네요
제 머리속에만 저장합니다. ^^
>>>>> 고사목 지대가 처음 보이네요
하산을 시작하면서 처음 보이는게 고사목지대라... 또 다른 느낌이 느껴지네요 지리산 고사목
은 사람들이 만들었지만 여기 한라산은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있나요?
>>>> 무인 산장이 있는 곳인데 옆에 보이는 곳은 계곡입니다. 광대한 느낌였는데..
한폭에 사진으로 담기에는 너무 부족하네요..
관음사쪽은 급경사가 많아 힘들다고 합니다. 보통 급경사면은 계곡이 많죠.. 그래서 구경할
것은 많을 겁니다. 한라산도 예외는 아니네요.. 관음사쪽은 하산하는 저에 발목을 사정없이
잡네요.. 후~~~~ 너무 좋다.. 비경이다.. 광대하다.... 와~~~~~~~
>>>> 그 무인 산장에서 조금 더 내려오니까.. 정상까지 다 보여.. 한번 찍었는데.. 노출부족이네요.. 계곡이 심한것을 보니까.. 이쪽으로 용암이 흘런것 같네요..
>>> 이제 노출이 정상이네요.. ^^
깊은 계곡을 따라 1시간쯤 갔나요?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 네요.. 걸음이 점점 빨라지네요
정상에 있든 사람들도 모두 내려가고 제가 제일 뒷에 있는 것 같네요..
아... 인천에서 온 여행객 가이드 분이 제 뒷이 있었지만 금방 앞으로 지나가네요
그분도 10년정도 한라산을 왔다고 합니다... 순간 와~~~ 좋겠다 했는데.. 그분왈...
"무슨 산도 아닌데.. " 그분은 군시절을 공수부대출신이라 정말 산속에서 숨어 살다보니까..
이렇게 산길이 있는 산행은 별루라고 합니다.
짧은 대화도 끝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는데.. 나무 계단이 이쁘게 보이네요..
>>> 제 뒷에 여성분들 보이시죠.. 헐... 생각도 못한 야간산행을 도와준 분들입니다.
그렇게 하산하면서 앞에 가시는 할머니가 다리가 불편하신것 같아.. 가방을 받아.. 이런저런
얘기를 합니다. 참.. 생에 마지막 산행을 한 것 같다는 말에 좀 묘한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할머니께서 10년전부터 제주도에 왔는데 골프만 치고 가셨다고 하시네요...
또 며느리네가 부산에서 대림수산을 한다나 뭐라나....
속으로 "할머니 제가 가방 끝까지 들고 갑니다.... 걱정마세요"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 ^^
직업 한번 바꿀까 했는데.. 역시... ^^ 밑에서 일행이 올라와 모시고 가네요.. 가벼운
인사만하고 다시 혼자 산행을 시작합니다.
철없는 저 여성분들 해가 서산을 넘었는데.. 아직 하산길이 2시간이나 더 남았는데...
뭐하는지.. 참.. 헐... 잠시 말을 걸어봅니다..
의심했겠죠...^^ 조용히 뒷따라 가는데.. 햇빛이 끝났네요.. 후~~~
이제부터 야간산행입니다. 핸드폰 준비하세요.. 이런 5명중에 1명뿐이네... 뭐야..
6명이 핸드폰 2대로 불을 밝히면서 2시간 정도 내려왔네요.. 선배랑 후배랑 나 찾는다고
전화가 불이 나네요.. 참... 이런 내려오는 길에 보니까.. 관음사쪽 경치가 너무 좋았는데...
헐... 사진도 못 찍고 이게 뭐여.. >>> 그래도 해가 잠시 보일때.. 노출 조절해 찍었는데..
" 여러분 산에 갈때는 청바지랑 계획없이 가지 마세요.. "
>>>> 이제는 더 이상 힘드네요.. 다음을 기약 해야 겠네요.. 배경이 없네요..
그렇게 핸드폰 야간 산행을 하면서 하산한 시간이 저녁 8시쯤... 넘었네요.. 헐...
그래도 무사히 산행을 끝내고 하루를 마무리 하니까.. 기분은 좋네요
그분들도 제 잔소리 때문에 다음 여행부터는 산행이 없다고 합니다. ^^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좋은 분들이네요..
이렇게 한라산 산행을 마치고 다음날은 제주 일원 관광입니다.
내일쯤 다시 올리겠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