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비하를 하는 사람들의 정교한 생각들
-사람들은 나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으니까
그냥 내 기분을 좋게 해주려는 것뿐이야.
-난 저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아.
이 사람은 나를 속이고 있는거야. 이 따위 연민은 나에겐 필요없어
-이이는 지금 단지 내 기분을 좋게 해주려고
나한테 멋있어 보인다느니 어쩌는니 하는 거야.
나는 제발 남편이 진실을 말해줬으면 좋겠어.
(종종 예쁜 여자들이 이런 말을 한다)
-집사람은 내가 자랑스럽대.
하지만 그냥 기분 좋으라고 하는 소리지.
(종종 아주 성공적인 남자들이 이런 말을 한다)
-사람들은 나를 몰라서 저런 소릴 하는 거야.
-아마 나라는 사람을 좀더 알게 된다면
그때도 그런 느낌을 갖게 되지는 않을걸.
-칭찬 같은 거야 아무리 많이 받아도 내겐 소용 없어.
밑바닥이 아무것도 없는데 거기다 아무리 뭘 갖다 붓는다 해도 맨날 비어있지 뭐
-이 일을 해낸 사람은 내가 아니고 주님이야.
(자기 소멸형 완전주의적 그리스도인들이 독창이나 설교나 봉사따위를 아주 잘 해낸 뒤에
사람들이 칭찬을 해오면 그것을 교묘하게 받아넘기는 아주 흔한 방식이다)
-저한테 이런 말을 해 주시니 고맙군요.
하지만 당신은 상담자니까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겠죠.
(좀더 적나라하게 표현해 본다면, "당신이 나를 도우려고 한다는 것은 알아요.
하지만 지금 당신은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그들에게 누가 봐도 잘한 일에 대하여 칭찬을 하거나
아니면 아주 받아들여질 만한 그리스도인다운 행동을
알아주고 지적하여 주어도 그들은 결코 그것을 향유하지 못한다.
이 사실은 실로 설명할 방도가 없다.
그들은 듣긴 들어도 믿지 않으며 가슴 속으로부터 느끼지는 더더구나 못한다.
거꾸로 그들은 그것을 받아들이기 거절하며,
심지어 그것을 가장 정교한 방식으로 자신의 자기 비하를
더 한층 심하게 하는데에 사용하기까지 한다.
- 치유하시는 은혜(데이빗A.씨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