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회 법륜 스님은
영원한 정신적 스승
집필 끝낸 것도 스님 덕
다음 작품은 ‘인간 붓다’
“발해를 우리 민족사에 남기는 게 국회의원 열번 하는 것보다 낫다. 그래서 30년 뒤의 대한민국을 예견하라.”
최근 10권짜리 대하소설 『대발해』를 완간한 김홍신 작가가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의 이 말 한마디에 집필을 결심했다고 밝혀 화제다. 김홍신 작가는 책 서문과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법륜 스님을 ‘정신적 스승’으로 표현하며 집필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1986년 처음 방문한 중국에서 조선족 향토사학자로부터 동북공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남의 역사를 왜곡하는 중국의 오류를 파헤쳐야 한다는 분노의 씨앗을 가슴에 심게 됐다. 그리고 ‘우리 역사를 재조명해 후손에게 웅혼한 한민족의 기상을 전해야 한다’는 법륜 스님의 한 마디 말은 영혼에 박힌 씨앗의 싹을 틔우게 만들었다.”
가톨릭 신자인 김홍신 작가가 법륜 스님과 인연을 맺은 것은 8년 전 일이다. 우연히 지인들의 소개로 법륜 스님을 만난 후 스님의 사상과 정토회 활동을 체험하면서 곧바로 열열한 팬이 되었고, 몇 해 전 10일간 스님과 함께 고구려·발해 역사 기행을 다녀온 후 법륜 스님을 정신적 스승으로 모시기로 결심했다고.
김홍신 작가는 법륜 스님이 『대발해』 완간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2004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두문불출하며 『대발해』 집필에만 몰두할 때의 일이다. 청와대에서 높은 연봉의 3년 임기 장관급 보직을 제의해 왔다. 인간인지라 잠시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밥벌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영혼이 평화로워야 하니 책이나 완간하라”는 법륜 스님의 따끔한 충고에 마음을 접고 다시 집필에만 몰두 할 수 있었다.
『대발해』는 668년 고구려의 명망부터 698년 대조영이 발해를 세워 926년 멸망하기까지 발해국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실증 자료를 토대로 서술한 대하소설이다. 작가 김홍신은 7월 18일 첫 인쇄 전집을 법륜 스님에게 보시했다.
그는 차기 작품에 대해 ‘인간 붓다’를 소재로 한 소설을 집필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홍신 작가는 “이미 두 차례 인도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작품 집필을 위해 내년 1월 법륜 스님과 불교 성지를 다시 찾기로 했다”며 “차기 작품은 물론 『대발해』 역시 불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불자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법보신문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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