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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5. 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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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멋진 말이지요?  사실 많은 부모들이 겉으로는 이렇게 멋진 말을 흉내내곤 하지만 속으

로는 네가 어떤 삶을 살든 이라고 말하고 싶긴 하지만 그렇게 말할 수 있을 만큼 난 쿨

하지 못하고, 확실한 것 하나는 네가 내 맘에 드는 삶을 살 경우 나는 너를 응원할게.”

인 게 보통 아닌가 싶은데, 이게 절대 말 치장이 아닌 진심을 담은 표현이라면 이보다 더 쿨

할 순 없지 않을까 싶네요.

 

이 말은 있는 그대로의 삶을 아주 솔직하게 드러내고 표현하는 작가 지영의 산문집 제목

으로 쓰였지만, 사실 이 문장은 이 산문 속에 등장하는 캠브리지 대학 교수 맥팔레인씨가

손녀딸 릴리에게 주는 편지에 나오는 글의 일부입니다. 

 

그는 어린 손녀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인생의 노-하우와 조언들을 조근조근 들려주는 듯한

글을 썼는데(제가 직접 읽어본 것이 아니고 공지영씨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걸 보고 알게

된 사실이지만요.) 그의 인생철학에 깊이 공감하는 작가는 그녀의 사랑하는 딸에게 자신이

읽었던 책(줄여서 손릴편”)을 소개하면서 이 문장 역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산문은 작가 공지영이 자기의 큰 딸 위녕에게 보내는 편지형식으로 된 글

로서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그들의 딸, 또는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인생, 사랑, 우정,

종교, 철학 등에 관한 작가의 단상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동시에 작가가 존경하는 작가

나 감동받은 작품에 대한 언급이 수시로 나오면서 이들의 작품을 인용하기도 하고, 또 아

주 진솔한 작가의 감상을 밝히고 있기도 하면서요. 

 

그 솔직한 감상이라는 것이 일반인들이 베스트 셀러 작가에게 기대하는 우! ! ! 적인

, 폼 잔뜩 들어간 그런 대외용(?) 말고 진실로 자식의 행복과 성장을 바라는 어머니의 간

절하고도 숭고한, 진심이 가득 들어간 그런 글로 제게는 읽혔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자식

을 가진 어머니로서의 동질감이 작용한 것 외에 개인적으로 작가의 삶의 편력 중 일부가

저와 유사한 것 때문도 하나의 이유가 분명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남이야 어떻게 생각하고 말하든, 자신의 신념에 충실했다고 믿는 작가의 자신감 내

지 소신에 공감하면서 제 자신 인생의 주체자로 살아가고자(물론 때론 흔들리고 방황하는

영혼의 몸짓을 보여주곤 할지라도) 하는 작가와 한 배를 타고 있다는 강한 동류의식을 느

끼면서 이 책을 읽어 내려가게 되었답니다.

 

작가 공지영은 이 산문에서 어른들이라고 해서 다 완벽하고, 성숙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수영 가기를 매일매일 미루는 자신의 모습을 솔직

히 드러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추앙 받는 베스트 셀러 작가인 자신도

함을 가진, 여전히 성장하는 한 사람임을 보여주므로 우리 모두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과정의 인간이란 사실을 주지시키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것이지요.

 

그 점에서 진정 이 작가는 영리하면서도 참 가슴 훈훈한 인간적인 면을 유감없이 보여주기

에 더욱 정겹게 여겨졌던 게 사실입니다.  더불어 가끔은 투덜거리고, 냉소적으로 보이는

그것 또한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로 다가왔고 말이지요.  그러니 괜한 헛된 울림이 아닌 공

감 백배의 혼쾌함을 가지고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고, 깔끔 산뜻한 기분으로 희

망적 기운을 얻었던 게 사실이었고요. 

 

그러므로 털어내고 비워내고 허식을 쫙 빼버린 작가에게 저 또한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고, 우리의 아들, 딸에게 이런 멋진 글을 소개해준 작가에게 아주 고마운 마

음이 들었답니다!  동시에 이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주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이렇게 외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네가 어떤 삶을 살든, 이 엄마는 널 응원하도록 노력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설혹 내가 가끔 흔들려도 너 나 이해해 줄 수 있지?”라고 말입니다.



 

출처 : bambi
글쓴이 : 꿈을 가진 여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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