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강) 시편 2:1-12 아들에게 입맞추라
은석교회 신윤식 목사
<본문>
(시편 2:1-12)
<설교>
본문 12절을 보면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다 복이 있도다”라는 말을 합니다. 이것은 2편 역시 1편과 동일하게 하나님 앞에서 복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해 언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면 복을 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를 의지하는 사람이 된 것이 곧 복이 있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이러한 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신을 의지해서 뭔가를 얻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여호와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 손에 쥐어준 그것을 복으로 여기는 것이지 여호와를 바라보고 의지하는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마음을 두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은 여호와를 의지하기는커녕 여호와를 대적하며 여호와의 주권으로부터 벗어나기만을 꾀합니다. 이것을 1-3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민족들이 허사를 경영하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 받은 자를 대적하며 우리가 그 맨 것을 끊고 그 결박을 벗어 버리자 하도다”
여호와를 의지하기를 거부하는 세상은 여호와와 그리고 여호와께서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을 대적하며 그 권세에 복종하지 않고 자유코자 합니다. 즉 열방의 분노는 여호와께서 자신들을 주관하고 붙드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자신의 왕이 되어 자기 뜻대로 살기를 즐기는 세상에게는 여호와께서 세우신 왕이 있고 주관자가 있다는 것이 분노의 이유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보실 때는 그러한 세상이 허사를 경영하는 것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세상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을 원합니다. 신의 뜻대로 나의 인생을 이끌어 가고 간섭하는 신은 애당초 원하는 신이 아니었습니다. 내 마음대로 살고 싶은데 나를 주관하고 다스리면서 신의 뜻대로 내 인생을 간섭하고 내가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그 길을 걷게 하는 신에 대해서는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의 주관자로서 우리의 모든 인생을 간섭하시고 하나님의 뜻대로 인도하시는 것을 받아들이며 순종하고 있습니까? 순종은 둘째 치고서라도 하나님의 뜻대로 나를 인도하신다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까? 하지만 우리는 겉으로는 당연하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이 내 인생을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나아가서 나에게 힘들고 고통이 있는 길로 인도해 가실 때 당연하다는 마음은 어느덧 사라지고 ‘왜 이런 길로 인도하시는가?’ 원망하고 불평하면서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 분노하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본다면 1-3절에서 언급하는 세상의 모습은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을 향해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비웃으신다고 말합니다(4절). 하늘에 계신 자가 비웃는다는 것은, 세상이 주께 매이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살고자 하는 모습들이 하늘에서 내려다 볼 때는 비웃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일은 하나님에 의해 결정되어 있고,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의해 움직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알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힘과 열심과 실력을 동원해서 자기의 뜻을 이뤄보겠다고 설치는 모습들이야말로 세상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우습겠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자신의 힘을 의지하고 자신의 뜻으로 행하는 모든 것은 허사를 경영하는 것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피조물이면서도 창조자의 권세로부터 독립하여 자신의 뜻과 힘으로 살고자 하는 세상에 대해 비웃으시면서 분노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나의 왕을 내 거룩한 산 시온에 세웠다 하시리로다 내가 영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열방을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네가 철장으로 저희를 깨뜨림이여 질그릇 같이 부수리라 하시도다”(6-9절)
이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서 거룩한 산 시온에 하나님의 아들을 세우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은 왕권을 가지고 세상에 세워지게 됩니다. 하나님은 열방을 아들에게 유업으로 주셨고, 그 나라는 땅 끝까지 이름으로써 세상 모든 나라가 아들의 권세 아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누구든 아들을 거절하고 아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에 대해서는 철장으로 질그릇을 부수는 것처럼 깨뜨려 버리실 것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고 말씀하는 것은, 하나님의 아들, 즉 예수님의 출생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대리자이며 아들로서 하나님의 왕권을 가지고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으로써 세상을 다스릴 분이라는 의미로 말씀하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제 세상의 운명은 하나님이 세우신 아들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누구든 아들에게 복종하지 않는 자는 철장으로 깨뜨려 버리실 것임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현실의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것은 하나님의 아들에게 입맞추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섬기고 떨며 즐거워할지어다 그 아들에게 입맞추라”고 말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제 세상은 ‘누가 아들에게 입맞추는가?’로 그 운명이 결정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받아야 할 교훈도 우리의 왕으로 오신 아들에게 입맞추고 복종하는 자로 살아야 하는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약 아들에게 입맞추지 않는 자는 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에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은 우리의 운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적당하게 믿고 천국가면 되는 문제가 아니라 내 인생이 아들에게 복종하고 아들이 가신 길을 따라가야 할 인생으로 결정되었음을 알고 아들만 바라보고 사는 것입니다.
그래서 2편의 결론이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다 복이 있도다”로 끝나는 것입니다. 여호와를 의지하는 것은, 자신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세상의 것을 얻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아들에게 복종하지 않고 아들에게 입맞추지 않았을 때 운명은 망하는 것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데, 사람이 스스로의 힘으로는 자기 욕망을 극복하고 아들에게 입맞추고 복종하는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깨닫고 모든 희망을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에게 두면서 여호와가 자신을 아들에게 복종하는 자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소원하는 사람이 곧 복 있는 자인 것입니다.
교회가 오늘의 시편의 말씀을 이해하는 방향은 이렇습니다.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를 거절했고 마지막 그 아들을 보냈을 때도 거절하고 아들을 죽임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대적했지만, 하나님은 아들의 죽으심에서 하나님을 대적했던 죄의 권세를 영원히 끝내시고 이제는 천하 만민이 하나님께 복종의 시대를 여셨습니다.
그러므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 안에서 천하만국은 주님 앞에 복종하는 새로운 시대로 그의 교회를 세우신 것입니다. 바로 이 권세 때문에 우리들도 예수님을 믿고 아들에게 입맞추고 아들로 즐거워하고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고 그 길을 걸을 수 있는 백성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복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거절했던 세상은, 지금도 예수님의 말씀을 거절합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신 주님의 영광을 보여주셨음에도 세상은 왕으로 오신 아들에게 복종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세상은 분명 아들의 손에 쥐어진 철장으로 인해서 깨뜨림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복음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살고 싶어 하는 세상의 당연한 반응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시대에서 신자는 다만 죽음을 이기시고 세상을 심판하실 권세를 가지고 다시 오실 예수님 앞에 무릎 꿇고 복종할 것을 권면할 뿐입니다. 그리고 신자는 왕에게 복종하는 새 백성으로서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고 묵상하면서 아들에게 입맞추는 자로 살아갈 뿐입니다. 내 힘으로 되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고백하면서 여호와만 의지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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