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님
가을날 노랗게 물들인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호수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곤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 굽이 하늘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게서 부르시면...
파아란 하늘에 백로가 노래하고
이른 봄 잔디밭에 스며드는 햇볕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출처 : 주말농장(悠悠自適)
글쓴이 : 도솔천 원글보기
메모 :
'사람테크 > 동아기획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돌아와 보는밤(윤동주) (0) | 2009.07.05 |
---|---|
[스크랩] 산길(양주동) (0) | 2009.07.05 |
노트붘 (0) | 2009.02.15 |
열심- 열정-열매 (0) | 2009.01.15 |
한국 사람은 왜 대학을 졸업하고도 부모님에게 돈을 달라고 하나요 (0) | 2009.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