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책방이야기

[스크랩] 차동엽, 통하는 기도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7. 16. 06:31

  

 

 

 김수환추기경님의 책을 두 권 이상, 사도 바울에 관한 책을 반 이상 읽었지만 독후감을 쓰지 못했다.

 

지금 쓰려니 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 책에서 극단적인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란 귀절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읽으면서 공감했거나 세상 살면서 나도 그렇게 생각했기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너무 평이한 도덕이나 윤리 교과서에 나옴직한 내용이라는 것.  분명한 것은 깊이 있는 신학적인 내용보다는 이 세상을 살면서 카톨릭 신자든 누구든 실천해야 하는 조목들이 실린 책이었다.

 

그래서 오늘 다 읽은 차신부의 이 책은 읽자마자 요약정리에 들어갔다. ㅋ

 

 

의사소통의 방법으로 대화 혹은 몸짓 표정 등이 있다. 이럴 경우 상대가 내 눈 앞에 물리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의사소통의 방법 중 하나인 기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 혹은 그녀와 물리적으로 거리가 있고 다른 시간대이다. 내가 자고 있는 순간 그 혹은 그녀는 깨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공의 그런 어긋난 상태에서도 우리는 대화를 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고 나는 살아 있으나 피안에 계신 부모님 혹은 다른 이 혹은 절대자와 대화를 할 수 있다. 오떠케?

 

들어나 봤쑤, 기도라는 게 있따우.

 

요즈음 "기도를 못해 "혹은 "기도를 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면서 도대체 기도란 뭔가하는 생각도 했다.

 

마침 언니에게 책이 있어서 차동엽 신부의 '통하는 기도' 책을 보았다. 처음에는 지루했는데 갈수록 재미있더니 오늘 오후에는 어제 지하전동차  타고 서울 가면서 읽다가 둔 뒷부분이 슬그머니 궁금해지는 거다. 그래서 다 읽었다. 스토리가 있는 게 아니라 전부를 기억하지는 못하겠고, 주기도문을 분석하면서 유머러스하고 재미있는 예화를 곁들여 기도의 본질을 쉽고 간명하게 설명하여 독자로 하여금 기도하도록 만드는 책이었다. 요즈음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맞추어 유머, 이야기, 문답을 활용하여 강한 설득력을 지닌 책이다. 그런 반면에 너무 단순화시키고 수험서나 처세술책 혹은 자기 계발서처럼 기능화시켜서 우습게 느낄 수도 있는 약점도 동시에 갖고 있는 책이다. 항상 장점이 약점으로 작용하는 것인데 이 책도 그렇다.

 

 이책에서 공감가는 것 하나

80년 혹은 79년 영세 받은 후에 미사 도중, 영성체 한 후에 기도하면 항상 남을 위하여 기도를 하게 되었다. 주로 형제 자매나 가까운 이들에 대한 기도였는데, 나를 위하여 기도하려면 부끄러운 거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성당에 나가게 되면서 나를 위하여 기도하지 않는 것은 교만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에게 필요한 사회적이고 물질적인 것, 나를 성찰할 수 있는 지혜의 힘을 간구했다. 근데 어떤 영성가가 나의 생각과 꼭 같은 말을 했다. 그 영성가 이름은 까먹었다.

 

아멘에 대한 이야기가 세 번으로 나누어서 나오는데 그것은 감사, 긍정의 말이라고 한다. 감사와 긍정의 기도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훌륭한 기도라고 한다. 아멘 아멘 아 아 아~멘, 이 노래 좋아한다. 나는 아멘이 영어로 예스 우리말로 네라는 의미라고 생각하고 마침에 해당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긍정의 말이라...헤헤 내가 잘못 사용한 게 아니고 그게 그거네. 흠 흠...

 

인상적인 귀절은

행함보다 존재가 우선한다.

 

필자는 초자연적인 현실을 감각적인 현실처럼 느끼고 사는 사람같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의 임재를 순간 순간 느끼는 시간이 많은 사람같다. 그리고 공대출신답게 일 더하기 일은 이라는 식으로 책을 기술하고 있다.

 

여튼 나도 새로운 의사소통의 방법 하나에 길들여지고 싶다. 이책을 읽으니 그 마음이 더욱 굳어진다. 어느날 나에게도 자연스러이 기도의 문이 열릴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표지화는 프랑스 혹은 유럽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김인중이라는 신부이자 화가가 그린 것이라 함

나의 해설 푸른 것은 천상 붉은 것은 지상. 지상의 기도가 천상을 뚫고 들어가는 그림. ^^ 그 럴싸합니까? 껄껄

 

 

 

 

 

 

 

 

 

출처 : 마당 깊은 집
글쓴이 : 소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