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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쁜 사마리아인들...장하준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7. 16. 06:32

 

 

 

 

 

 

 

겨울에 산 책인데 하도 쉬엄 쉬엄 읽어서 삼주 전쯤에 다 봤다. 경제학이라면 문외한 중에 문외한이지만

이 책이 젊은이에게 많이 읽히고 금서로 묶였다는 기사를 읽은 탓에 나두 하면서 읽었다.(유행따라 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필자가 어린 시절 독서량이 굉장히 많았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려운 세계 경제, 국제 경제를 아들의 교육과 같은 아주 일상의 가까운 일과 대비적으로 보여 주어 흥미로웠다.

 

내용은 세계화에 대하여 반대하는 입장에 서서 약소국은 경제 부흥을 위하여 자유무역하라는 선진국 말을 듣지 않고 보호무역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를테면 18세기에 미국이 영국 말을 들었으면 지금처럼 경제대국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제 발전을 이룬 후진국들이 자국 기업을 보호하는 보호무역정책 썼기에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이 자국이 경제발전을 할 때는 영국말을 듣지 않고 보호무역정책을 써놓고 왜 이제와서 후진국가에게 자유무역을 해야한다는지 모르겠다는 비판을 한다.

 

그리고 7,80년대만 해도 우리가 외국책을 외국필자에게 인세를 주고 번역하여 본 게 아니고 주로 해적판으로 봤는데, 그런 편법을 썼으므로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했다는 말도 있었다.

 

또 경제발전과 국민성이나 그 나라의 문화와의 상관성을 이야기하면서 후진국일 때는 일본이나 독일 사람들을 게으르고 시간을 지키지 않는 구제불능의 국민이라고 불렀지만 지금은 아무도 일본이나 독일 사람을 그렇게 비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화나 국민성이 경제 발전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경제가 문화나 국민성에 영향을 주어 문화나 국민성은 경제력에 종속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지하고 게으른 아프리카의 어느 극빈 후진국이 백 년 뒤에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경제가 발전하고 나면 그나라의 문화나 국민성은 아주 멋있는 것으로 바뀌어지고 그렇게 다른 나라에 인식된다는 것이다. 국민성이란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고 변한다. 조선시대의 문학작품을 통하여 우리민족의 특질을 은근과 끈기라고 조윤제박사가 말했는데, 지금 우리 국민성을 그렇게 말할 수 있는가? 빨리 빨리하면서 이익을 위하여 영악하게 남을 밟고 뛰는 우리국민들의 모습을 보면 우리 국민성은 은근과 끈기가 아니다. 변화하였다. 무얼 현대의 우리 국민성이라고 할지는 연구를 해봐야겠지만 말이다.

 

선진국들이 자신들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때는 편법이나 불법을 쓰면서 보호무역을 하였으면서 지금 자신들이 선진국이 되고 나서는 왜 그 선진국으로 가는 사닥다리를 치우고 후진국이 경제 성장할 수 있는 動因을 없애냐는 그런 내용이 주다.

 

내가 경제학자가 아니므로 이 책의 내용을 비판할 능력은 없지만 후진국이나 미개발 국가의 이익에 초점을 두고 쓰인 것은 분명한 것같다. 가정경제에 대입하여 본다면 종자돈을 모을 때까지는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남의 폐 끼치면서 구두쇠처럼 아끼다가 즉 보호무역을 하다가 돈이 어느 정도 모이면 남에게 베풀면서 사는 것, 자유무역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리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경제학 책을 한 권 읽었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싶다. 아흐...

 

 

 

 

 

 

 

 

 

 

 

출처 : 마당 깊은 집
글쓴이 : 소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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