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일러님
부동산 시장의 위기와 선물환 매도의 관계
안녕하세요?
작금의 경제위기 상황으로 인해 다들 마음이 편치 못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지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지금 아고라에서 많은 생산적인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아주 핵심적인 사항 한 가지가 빠졌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내어 글을 적어봅니다.
지금 한국경제가 처한 위기상황을 분석할 때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문제를 고려하지 않으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습니다.
가령, 앞으로 언제쯤 우리 나라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선물환 매도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거꾸로 선물환 매도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 누적금액이 해소되어 가는 추이를 지켜보기만 하면 우리 나라 부동산 시장의 진바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하나를 얻게 됩니다.
부동산 시장의 위기와 선물환 매도가 대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합니다만, 우리 나라처럼 소규모의 국가 경제가 자유변동환율제를 바탕으로 상당한 정도로 개방되어 있게 되면, 모든 경제현상의 기본은 외환시장과 환율문제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외환시장과 환율문제를 시야에 넣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나는 경제현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나라 외환시장과 환율 문제의 근원에는 수출업체의 선물환 매도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선물환'이라고 하면 이 분야에 생소하신 분들에게는 어렵게 느끼지실 수도 있는데, 가만히 따져보시면 그렇게 어렵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이 '선물환' 문제를 이해하시게 되면 지금 한국 경제가 처한 다른 현상들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동안 해외언론에서는 '한국 은행들은 달러로 외채를 얻어다가 원화로 대출을 해서 문제'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에서는 해외언론이 사실관계도 잘 확인해보지 않고 무책임하게 잘못된 사실을 보도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선물환 매도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면 해외언론의 말이 맞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거꾸로 정부 관계자가 사실관계를 잘 모르고 있는 듯 합니다.
이처럼 개방화된 한국경제는 서로 얽혀 있습니다. 외환시장의 문제, 환율 문제가 나와는 상관없는 문제가 아니라 나의 생활과 투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되는 것이지요.
선물환 매도문제는 생각만큼 어렵지 않으니 꼭 한 번 끝까지 읽어봐 주십시오. 이 놈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작금의 한국 경제의 위기를 초래한 여러 가지 현상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어 갈지도 감을 잡을 수 있게 됩니다.
다음은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의 환율 추이와 수출액의 증감을 정리한 표입니다.
표를 살펴보시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참 꾸준하게 많이도 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율은 7년동안 꾸준하게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표를 보고 있자니 오늘 환율 1448원과 대비가 되면서 참 답답한 기분이 듭니다. 외환위기 이후 전국민과 기업들이 고생고생하면서 저렇게 열심히 일해서 경제를 이만큼 키워왔는데 또 다시 위기상황을 맞아야만 하다니...
그리고 정책의 잘못이 사태를 이 지경으로까지 악화시켰다고 생각하면 무지 화가 납니다.
저 표가 말해주는 것은 그동안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이 무지무지 고생하고 노력해서 탁월한 성과를 일구어내었다는 것입니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도 쉬지 않고 수출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환율이 떨어지게 되면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게 되어 수출액이 늘어나기 어렵게 됩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기업과 근로자가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생산성을 높여야만 합니다. 지난 7년동안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은 피땀흘려 노력해서 환율 하락을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표를 보시면 5년 만에 나라 전체의 수출이 두 배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환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말이지요. 이 정도의 성취는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탁월한 것입니다.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동시에 이렇게 피땀흘려 이룬 성취를 단 번에 말아먹게 생긴 현실에 너무 화가 나기도 합니다.
각설하고...
7년 동안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주십시오.
그럼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06년에 수출 오더를 받았습니다. 1년 동안 제품을 열심히 만들어서 보내면 1년 뒤에는 수출대금인 달러가 들어올 예정입니다. 그런데 1달러에 950원을 받을 수 있으면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는데, 950원보다 더 떨어지게 되면 자칫 수출을 하고도 손해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수출기업은 미리 선물환 매도를 해둠으로써 손실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즉 1년 뒤에 들어올 수출대금을 지금 950원에 미리 매도해놓음으로써 나중에 환율 하락으로 인해 손실을 입게 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환율이 추세적으로 꾸준히 하락하게 되면, 이렇게 선물환 매도를 통해 환율 하락의 위험을 헷지하는 것은 수출기업으로서는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이 됩니다.
그런데 수출기업이 선물환 매도를 하게 되면 그 금액만큼 외채가 늘어나고 국내에서는 원화 대출이 늘어나게 된다는 점을 이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이 현재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이해하기 쉽도록 선물환 매도를 둘러싼 시장의 움직임을 그림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내 조선업체가 1년 뒤에 들어올 예정인 1억달러에 대해 미리 950원에 매도를 해놓는 그림입니다. 이 선물환 매도는 국내 은행들이 받아줍니다.
그런데 이 선물환 매도 계약을 받아주는 은행의 입장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은행은 선물환 매도 계약을 받아준 상태로 그냥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 하면 나중에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은행이 큰 손해를 입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대로 환율이 오르게 되면 이익을 얻게 되겠지만 은행 입장에서 이렇게 투기적인 플레이를 할 수는 없습니다.
은행으로서는 나중에 생길 수도 있는 환율 변동의 위험은 피하고 확정된 수수료 수입만 얻을 수 있으면 만족입니다. 이처럼 안정된 결과를 얻기 위해 은행은 환변동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합니다. 그 조치는 다음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조선업체의 1억달러 선물환 매도 계약을 받아준 국내은행은 곧바로 3번 행동을 취합니다. 외국은행으로부터 만기 1년으로 외채 1억달러를 빌려옵니다. 그리고 나서 4번 행동, 국내의 달러 현물시장에서 1억 달러를 매도하여 원화 950억원을 얻게 됩니다(5번).
이렇게 해서 생긴 950억원을 가지고 이자수입을 얻기 위해 가계와 중소기업들에게 1년 만기 원화대출을 해줍니다(6번). 이상과 같은 조치를 취해두면 1년이 지나서 모든 거래를 청산을 하게 되면 은행의 입장에서는 환율 변동의 위험을 피하고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을 얻게 됩니다. 그 구조는 다음 그림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음 그림은 1년 뒤에 취하게 되는 행동을 정리한 것입니다.
1번 행동은 조선업체가 1년에 걸쳐 배를 완공하여 외국선사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외국선사는 배를 인도받고 대금 1억달러를 전달하게 됩니다(2번). 그럼 조선업체는 1년 전에 미리 선물환을 매도해두었기 때문에 이 돈 1억달러를 은행으로 가져갑니다(3번).
은행은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출해주었던 돈 950억원과 이자를 회수합니다(4번). 그리고 이 돈을 가지고 조선업체에게 미리 약정된 환율 950원을 적용하여 계산한 금액 950억원의 원화를 전달합니다(5번). 은행이 조선업체에게 받은 1억달러는 1년 전에 외국은행에게서 빌려왔던 외채 1억달러를 갚는데 쓰입니다(6번).
이상과 같은 절차를 밟으면 은행은 환율 변동의 위험을 피하면서 안정된 수수료 수입을 얻게 됩니다.
이상 선물환 매도를 둘러싼 시장의 움직임이 이해가 되시는 지요?
이해의 포인트는 수출기업들이 환위험 헷지를 위해 미래에 들어올 달러를 미리 팔아버렸다는 것, 이러한 선물환 매도를 통해 같은 금액만큼 외채가 생겨난다는 점, 또 그 금액만큼 국내에서 원화대출이 생겨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선물환 매도가 해소되는 시점에서는 반대로 외채가 상환되고 또 국내에서 원화대출이 회수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원화대출이 회수가 되어야 한다에 밑줄을 그어놓았는데요, 바로 이 부분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지난 몇 년 동안 수출이 너무 잘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7년 동안 환율이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보니 모든 수출기업들이 환율 하락으로 생기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 모두가 선물환 매도에 나서게 되어 그 금액이 너무 커졌다는 것입니다.
그 얘기는 선물환 매도가 해소되는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너무 큰 금액이 한꺼번에 국내의 원화대출시장에서 회수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10월초 재정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초까지 우리 나라 수출기업들이 선물환 매도를 한 누적금액이 938억달러입니다. 이 금액만큼 외채가 쌓였고, 환율 950원을 적용해서 계산해보면 90조원 정도가 국내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출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몇 년간 국내 부동산 시장은 유동성이 과잉 공급되면서 급격한 상승을 보였는데요, 그렇게 과잉 공급된 유동성의 근원 중 하나가 바로 이 선물환 매도에서 비롯된 외채 증가 -> 원화 유동성 공급입니다. 이렇게 보면 외신들의 보도가 틀린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90조원의 대출금이 앞으로 빠르게 회수가 되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금도 빠르게 회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각종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전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이 대출금이 빠르게 회수되고 있는 것이 한 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선물환 매도가 지금도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면, 한 쪽에서는 국내 시장에 대출을 통한 유동성이 공급되므로 급격한 유동성 축소의 위험이 덜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선물환 매도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때문에 은행들이 해외에서 달러화 차입을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매도를 받아주고 싶어도 받아줄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또한 선물환 매도 누적금액 중 738억달러(78%) 정도가 조선업체일 정도로 조선업체의 비중이 압도적인데, 세계적인 경기후퇴의 영향으로 선박의 신규수주가 급감함으로써 선물환 매도가 신규로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하여튼 이런 사정 때문에 90조원의 대출금은 지금도 빠르게 회수가 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회수가 될 것입니다. 수출기업들의 선물환 매도 상황으로 미루어보건대 앞으로 대략 2년 정도의 기간 안에 대부분이 회수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런 상황은 부동산 시장에, 중소기업들에게, 한국 경제 전체에 상당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요즘 중소기업들에게 신규대출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기존 대출금에 대한 만기연장 거부, 회수가 들어가는 것은 이런 상황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에서 흘러넘치던 유동성이 갑자기 사라져버린 듯한 모습이 나타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진바닥을 판단하려면 선물환 매도 누적금액이 해소가 되어가는 것을 반드시 참고지표로 활용해야 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상입니다.
추신:
이상이 선물환 매도의 개념을 정리한 것입니다만, 이해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 마지막으로 그림 하나를 덧붙이겠습니다. 위 2번 그림의 변형판입니다.
우리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금액 중 절반 정도는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은행들의 지점이 받아주었습니다. 이 외은지점들의 경우는 국내에 지점망이 없으므로 막바로 부동산 담보대출을 하기보다는 국내은행들의 은행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원화자금을 운용했습니다.
그리고 국내은행들은 은행채를 매도해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담보 대출을 실시했습니다. 결국 앞에서 소개했던 것과 동일한 영향을 미칩니다. 만기가 되면 그동안 공급되었던 유동성이 회수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이런 구조를 정리한 것으로 위에서 소개한 2번 그림과 대동소이합니다. 만기가 되면 위 3번 그림의 청산 절차를 밟게 되는 것도 동일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여서 말씀드리면, 개념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만기를 '1년'이라고 설명드렸는데요, 실제로는 3~4년 정도 됩니다. 조선업체들이 수주를 받아서 선박을 건조하고 인도하기까지 그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달라 상환시 환율 변동(절하시)으로인한 환차손은 은행들이 별도로 환헷지를 하는건가요?달라상환시 환차손이 궁금합니다.
-세일러:은행들은 수출업체로부터 '달러로 받아서' 외국은행에게 상환하면 되니까 환차손을 입지 않습니다. 제가 설명드린 구조를 통해 시장 참여자 모두가 환차손을 피해가게 되는 겁니다(환헷지).
-2008년 10월초까지 938억달러라. 그럼 지난 1년(2007년10월-2008년 10월)동안 외환보유고가 그만큼 늘어났어야 하는데... 2006년말 외환보유고는 2389억달러, 2007년 10월 2601억달러, 2007년말 2622억달러. 2008년 9월말 2396억달러, 10월말 2122억달러. 달러 외채는 들어와서 원화로 바꿔져서 대출이 되었을텐데. 왜 오히려 줄었나요?
-세일러:1년이 아니라 3,4년에 걸쳐서 누적된 금액입니다. 조선업체들의 수주로부터 선박인도까지 걸리는 기간이 3,4년입니다. 그리고 수입증가로 외환보유고 증가가 상쇄될 수 있습니다.제가 개념을 간략히 정리해드리기 위해 기간을 '1년'으로 설명드린 것이 오해를 불렀네요. 글을 수정해 놓겠습니다.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외국은행에서 빌린 부채는 모두 단기(1년 이하)일테니 3,4년간 누적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매년 롤오버 되었을 것 같은데요. 따라서 938억달러, 원화로 90조원이 선물환을 거쳐 원화 대출이 되었다고 보기에는 논리적으로 비약이 있지 않나 합니다.
-초보자인데 알기 쉽게 풀이 해주어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감사합니다...
-한구절씩 읽어나가니 그 어려울 것 같던 선물환매도라는 것이 이해가 되네요. 세일러님께 감사마음 전합니다.
-경제에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넘을 적막에 비춰오는 햇살처럼 길을 비쳐 주시는 그대에게 축복을 감사 감사 ~
제가 아고라에 썼던 초기 글들은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를 둘러싼 시장의 움직임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경제위기가 터지기 전 수년 동안 세계 경제의 호황은 해운 경기의 큰 호황을 불러왔고, 그 결과 우리 조선업체들은 사상 유례 없는 일대 호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로 인해 선물환 매도 누적금액이 우리 외환시장의 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커지다 보니 부작용이 생겨나게 된 사정을 설명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해운업황이 급격하게 나빠지면서 정반대의 걱정거리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바로 조선업체들이 직면하고 있는 ‘수주취소’ 문제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조선업체들의 수주취소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면서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상당한 하락을 겪다가 지금은 우려감이 다소 진정되면서 주가가 잠시 반등하고 있는 국면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 수주취소 문제는 조선업체만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 경제 전체라는 측면에서도 간단히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최근에 이와 관련하여 매우 좋지않은 징조를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사태의 전개에 있어서 조선업체의 위기가 한국경제 전체에 새롭게 미치게 될 영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조선업체의 수주취소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후카가와 유키코 교수가 일찍부터 우려를 제기하였습니다. 그녀는 일본학자 중에서 대표적인 한국경제 전문가입니다.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직후인 08년 10월에 우리나라의 금융위기와 관련하여 중앙일보가 세계 각국의 경제석학들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그 인터뷰 중에 그녀는 조선업체의 수주 취소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
(한국의 외환보유고) 2300억 달러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가.
“한국이 선박 선수금과 해외펀드 투자 등과 관련해 걸어놓은 환율 헤지(위험회피)는 위험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세계 경제가 후퇴하면 선박 주문이 취소되거나 대금 납입이 지연될 수 있다.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위험이 없다’고 장담할 수 없다.”
중앙일보
==========================================
선박 선수금만 언급이 있고 선물환 매도에 관한 언급이 실리지 않은 것은, 통역자나 신문기자의 무지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선박 선수금과 해외펀드 투자 등과 관련해 걸어놓은 환율 헤지(위험회피)는 위험하지 않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은 어떤 내용이냐 하면,
조선업체가 미리 받은 선박 선수금(외채로 잡힙니다. 509억달러), 수출기업 선물환 매도로 인해 생겨난 외채(938억달러), 해외펀드 등의 선물환 매도로 생겨난 외채 등은 이에 대응하는 자산(나중에 받게 될 선박 대금, 기타 수출 대금, 해외펀드)이 있으므로 따로 상환부담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외환보유고는 충분하다…
이에 대해 후카가와 교수는 그 외채에 대응하는 자산이 100% 확실하다고 할 수 없다, 즉 해외펀드는 손실을 입음으로써 환 헷지가 과도한 것이 되어버렸고, 세계 경제의 후퇴로 선박 주문 취소나 그 대금 납입이 지연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위험이 없다, 고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과 이에 대해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국제금융시장의 상반된 시각은 이런 부분에서도 생겨난 것입니다. 한국 정부와 언론은 이 부분을 간과한 듯 보이나, 국제금융시장은 이 부분도 고려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후카가와 교수가 언급했던 선박수주 취소나 대금납입 지연이 지금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 해운업의 시황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는 지표인 BDI지수는 이제 꽤 유명해졌습니다. BDI지수(Baltic Dry Index), 벌크선 운임지수, 발틱 운임지수 등으로 부릅니다.
이 지수는 철광석·석탄 같은 원자재와 곡물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로, 세계 26개 주요 항로의 선박 유형별 화물 운임과 용선료를 종합해서 산정합니다.
다음은 BDI지수의 변화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BDI지수 변화 추이>
이 BDI지수는 08년 5월에 고점 1만 1793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현재 1782로 고점 대비 85%가 폭락한 상태입니다.
08년 12월에 663포인트로 저점을 찍고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만, 이는 큰 버블붕괴 뒤 기술적으로 늘상 나타나게 마련인 작은 버블인 에코(Echo, 메아리)버블에 불과할 뿐이며 추세적인 변화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BDI지수가 2000선을 살짝 넘어섰다가 최근에는 다시 하락하는 불안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중입니다.
문제는 이 정도의 해운 운임 수준은 선사들의 손익분기점 이하라는 점입니다. 2000포인트 근처까지 회복되었다고 해도 손익분기점 이하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즉 해운선사들이 선박을 운행해도 수지가 맞지 않는 것입니다.
더욱 문제가 심각한 것은 금융위기 -> 실물경제 침체가 이제 시작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IMF에서는 09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5~-1.0%로 하향조정하였고, 이에 대해 세계은행 총재는 조만간 세계은행이 발표할 전망치는 -1∼-2% 범위로 IMF의 전망치보다 더욱 낮아질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이처럼 전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게 되면 가장 크게 위축되는 것이 국제무역입니다.
우리 나라의 09년 1월 수출실적이 32.8% 감소, 대만 42.9% 감소, 일본 46.1% 감소, 중국 17.5% 감소 등 전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급격하게 국제무역량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그럼 세계의 물류인 해운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그 영향은 이미 우리 나라 조선업체들에게도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중공업은 그리스의 해운선사로부터 1억 1000만달러 규모의 벌크선 2척에 대해 발주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이스라엘 해운선사와 1만25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해 인도시기 변경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카가와 교수가 08년 10월에 예견했던 일들이 결국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녀는 이러한 일들의 발생가능성을 들어 우리 조선업체들의 과도한 선물환 매도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으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발주취소가 더욱 확대된다면 문제가 커지게 될 것입니다. 발주취소가 더욱 확대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지만, 제 생각엔 절대 낙관할 수 없다고 봅니다.
발주취소가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는 쪽에서는, 해외 선사들이 이미 선수금을 지급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금을 받았다는 사실 만으로는 결코 낙관할 수 없을 만큼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해운선사들은 발주계약을 맺을 때 전체 대금의 20%가량을 조선업체에 먼저 제공합니다. 그런데 발주를 취소할 경우 계약조건에 따르면, 조선업체가 그 시점까지 들인 비용을 선수금에서 공제하고 반환하게 되어 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경기침체의 여파로 해운운임이 급락하면서 선사들 입장에서는 선박을 운행할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미 발주한 선박건조를 취소하고 위약금을 무는 것이 선박을 인도받아 운용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기침체 여파로 신조선가(선박을 신규로 발주할 때의 가격수준. 아래 그래프 참조)가 계속 떨어지면서 선수금을 포기한 후 새롭게 주문하는 것이 더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조선업체들은 해외 선사들이 기존주문에 대한 가격인하를 요구해올 때 그 협상에 응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습니다.
<신조선가의 기준 지표가 되는 Clarkson 신조선가 지수 추이>
현재까지는 벌크선, 컨테이너선에 대한 발주 취소가 문제되고 있고, 우리 조선업체들의 강점인 고부가가치 선박, 즉 유조선, LNG선, 드릴쉽 등에 대해서는 발주 취소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고점 140달러대에서 40~50달러대까지 떨어졌음을 고려하면 안심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현재 진행되는 유가하락은 원유에 대한 수요 감소에 따른 것입니다. 그럼 원유 물동량이 축소되고 유조선, LNG선의 운임도 하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경제위기로 인한 침체가 지속된다면 현재 벌크선, 컨테이너선에 대해 나타나고 있는 문제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부분의 위험성을 지적한 사람이 일본인 교수라는 점도 마음에 걸립니다. 세계 조선산업은 영국 -> 일본 -> 한국 순으로 1위 주도국가가 바뀌어왔습니다.
세계 경제는 1970년대에도 큰 경기침체를 겪었는데, 그 당시 유조선의 운임이 하락하여 해운업체들이 큰 손해를 입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에 일본 조선산업이 고부가가치선박에 대해서도 발주취소로 홍역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것이나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여기에 덧붙여 최근 조선업체 관련하여 매우 느낌이 좋지 않은 징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것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관련 CDS(Credit Default Swap, 신용부도 스와프)의 출현입니다.
CDS는 쉽게 말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의 부도(채무 불이행) 발생의 위험을 놓고 거래를 하자는 금융상품입니다. 조선업체의 부도가능성을 거론하는 금융상품이 등장한 것입니다.
CDS는 이번 전세계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몰려 세계 각국에서 '접근 금지' 팻말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내에서 갑자기 조선업체 CDS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외국은행들이 CDS를 매입(조선업체가 부도 났을 경우 보장을 받기로 하고 수수료를 지급하겠다는 것)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이 CDS를 매도(수수료 수익을 올리기 위해 부도가 났을 경우 보장을 해주겠다는 것)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국내증권사들은 그 위험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투자위험을 높이지 않고도 일반 채권에 비해 더 높은 금리를 준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채권을 팔면서 조선업체 CDS의 리스크를 가져갈 경우 2%p 정도의 금리를 더 얹어주는 방식입니다. 고금리 채권형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새마을금고, 단위농협 등에서 많이 편입하고 있고, 최근에는 은행의 PB센터를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이번 경제위기가 우리들에게 뼈저리게 전해주고 있는 교훈은, “위험이 없는 더 높은 고수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키코와 엔화대출로 인한 피해는 현재진행형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똑 같은 논리의 금융상품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다시 고객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국내 증권사들의 행태는 준엄하게 비판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조선업체의 CDS를 매입하겠다는 외국은행들의 의사는 불순한 동기로 바라볼 여지도 있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이와 관련된 금융상품 투자를 제안받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은 평상시가 아니라 비상시이며, “위험이 없는 더 높은 고수익”을 추구할 시기가 전혀 아니라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은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보는 시나리오일 뿐이긴 합니다만, 한 번 따져보겠습니다.
만약 조선업체에 대한 발주 취소가 대규모로 일어난다면,
1. 개별 조선업체에 미칠 영향은?
조선업체는 신규 수주시 평균 20% 정도의 선수금을 받습니다.
만약 발주 취소가 일어나게 되면, 조선업체가 그 시점까지 들인 비용을 선수금에서 공제하고 반환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경우 선물환 매도 및 청산에 따른 손실(환차손)이 공제대상에 포함될 수 있는지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공제대상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고스란히 조선업체들이 손실을 감당해야 합니다. 환헷지 비율이 높은 경우는 그 손실분이 선수금을 훌쩍 넘어서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우리 조선업체들은 신규 수주를 거의 받지 못하게 되면서 운영자금난에 봉착하게 되었고, 각 회사별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발주취소가 현실화 한다면 그 충격은 작지 않을 것입니다.
2. 주식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까?
그동안 조선업체가 한국 경제 저력의 상징처럼 부각된 면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발주취소가 상당한 규모로 일어나고 조선업체들이 크게 흔들리게 된다면 주식시장 전체에도 충격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3.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
문제는 외환시장에 가해질 수 있는 충격입니다.
조선업체들은 선물환 매도를 통해 미래에 들어올 달러를 미리 외환시장에 내다 판 셈이 되었다는 사정을 앞에서 설명드렸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들어오기로 예정되어 있던 달러가 들어오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 조선업체들은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매입하여 은행에 지불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환율이 뛸 수 있습니다. 발주취소의 규모가 커진다면 외환시장에 큰 충격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상의 시나리오는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일 뿐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좀이해가 안되는게-선주들이 주문시먼저 20프로만주고 --건조속도에 다라 돈을 주는거갇은데--조선사들이 중간에 선박중도금을 안받고=선박대금의 건조대금 달러를 미리 100프로 팔수잇나요--1--프로 달러를 은행에 팔시에는 --중간중간에 선주한테서 중도금을 받는게 아니고-20프로 선수금받으면 무조건 선박대금의 100프로를 팔수잇는구조인가요--답변을 바람니다
-선물금이라서 파는걸로 알고 있습니다...미래에 있을 물건을 선물로 개산해서 미리 파는거죠 ...쉽게 이야기 하면 카드깡 같은겁니다... 선물거래는... 조선업은 2~3년정도 걸리기 때문에 선수할때 20%받고 나머지는 천천히 받지만 회사차원에서는 돈이 들어온걸로 계산해서 선물거래라는 방식으로 미리 팔아버립니다... 문제는 조선업은 선물거래를 할대 은행이나 증권회사에 팔거든요...그러면 은행이나 증권회사는 선물거래증서로 외국은해에서 $를 받아오는거죠...근 미래에 있을 상품의 돈을 미리 받아오는것이 조선업의 선물거래입니다...... 일단 전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어음할인 같은거지요. 미래에 받을 돈을 미리 할인해서 은행에서 받는 거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 건은선박을 발주한 해운사가 발주를 취소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가 핵심인데, 해운사를 운영하는 사람들도 사업가들이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신용'이 아닌가 합니다. 따라서 당장의 약간의 이득을 위해 쉽사리 발주를 취소하는 해운사는 많지 않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신용이 문제가 아니에요. 원래 조선소와 선사간의 계약과 계약금등의 지불은 은행과 함께 합니다. 선사가 아무리 돈이 있어도 은행을 통해 조선소와 거래를 하기때문에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지 않으면 선사도 계약금을 지불할 능력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거기다 벌크등은 운행을 하면 할 수록 적자이기 때문에 현재 발주취소가 줄을 잇는것이고요. 이것이 더 심각해진다면 정말 조선소 문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발주취소만 문제가 아니라 수주가 없다는 자체도 큰 문제입니다.
-선박건조사와 발주사간의 신용문제가 아니지요. 합법적인 범위에서 발주최소하는데 무엇이 문젠가요? 계약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돈을 쓴 데가 문제가 되지요
-울산부터 해안선을 따라 광양까지 펼쳐져 있는 도시들은 모두 조선업이 주축이 되고 있는 도시들이며 수 많은 중소기업들이 조선소 때문에 먹고 살고 있지요. 저도 조선관련 업종에 있습니다. 점점 수주량이 떨어지고 있고, 선주들의 품질요구 수준은 갑자기 더 까다로워 지고 있슴다. 건조가 완료된 배도 바닥부터 다시 품질검사하면서 외주업체들 죽이고 있슴다.왜.배가 빨리 만들어 지면 안되거든요. 선주의 납기연기를 조선소는 이렇게 반응하고 있는 실정이며,중소 조선소는 올 하반기가 되면 문닫는데 속속 등장할 듯합니다.큰일이에요
-조선업 호황으로 무차입 경영을 내세우다 이제막 소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하고있는 한국의 대형 조선소들과 중소조선소의 문제를 짬뽕을 해놓으셨군요.거의 기우일 뿐입니다.
-대형조선소들은 4-5년전에 스케줄 빡빡하게 잡아 수주한 배들을 건조해야 하기 때문에 바를 겁니다. 문제는 작년부터 수주가 전무하고, 수주한 배들도 일부는 취소하려고 한다는거... 선박 수주는 선수금때문에 수주를 취소하기 아주 어렵습니다. 현재 건조되는 배들은 오래전에 수주한 배들이에요. 그래서 한국경제의 바닥이 아직 멀었다는 거죠. 대형조선소들이 일감이 없어지면 대한민국은 그날로 거의 망하는 날이라고 봐도 돼요
-세일러님, 옥의 티가 있는데, 선박건조계약은 케이스마다 무척 다릅니다.^^* 한창 호황기에는 선수금이 50% 넘을수도 있어요. 보통은 계약시에 10%-20% 정도입니다
-지금 그런상황이 아닙니다. 중국이고 뭐고 전 세계 선주들 우리나라조선소에 수주 안해주는데다가 수주 없는 상태가 지금 반년정도 되었습니다. 게다가 벌크랑 컨테이너 계속 수주 취소 들어와서 정리대상 들어간 중소기업도 꽤 되고 한진중공업마저도 위험해서 지금 사장이하 간부들 다 잘렸답니다. 그정도로 지금 위험한 상황이거든요. 작전 이런거 필 겨를 없구요. 한시라도 이 위기 벗어날 궁리하느라 전전긍긍입니다
-명불허전! 세일러님이 유명하더니만 역시 독자들에게 알맹이 있는 내용을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게 잘풀어주셨네요. CDS 는 아무래도 사고가 날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근데 선물환 매도액은 외채가 아니라는 right 님 지적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렇담 일본 교수의 우려도 근거 없는 걱정이란 말이 되는군요. 어쨌든 우리 조선업계의 잠재 리스크에 대해 알아보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right님의 글은 반만 맞았는데 그반도 현재발생된경우와 반대의 경우를 글로 썼더군요. 결론적으로 환헤지를 반대로한 조선사는 선박대금을 달러로 받더라도 환차손을 보고(이경우에는 외채가 아니고 환율인상요인임) 발주취소의 경우에는 실제적인 외채로 둔갑함
-세일러님의 첫번째 글을 읽어보시면 선물환 매도가 왜 외채인지 알 수 있을겁니다. 은행들이 조선업체에게 선물환을 사들이고 그 금액만큼 외국 은행에서 1년만기로 달러를 빌려왔습니다. 그돈을 외환시장에 팔고 원화를 다시 중소기업에 대출해줬습니다.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right님이 잘못 알고 계신겁니다
-제가 보기엔 right님의 말은 꼭 외화를 빌려온는 경우 말고 역시 같이 다른 외국은행등과 선물환매도포지션을 취함으로서 위험을 회피할수도 있기때문에 조선사의 선물환매도금이 곧 외채로 이어진다고 볼수은 없다는 말 아닌가요?
-물론 세일러님의 말씀하신 방법으로 모든 은행들이 헷지했다면..야.. 선박신규수주의 순감소로 인한 시장에서의 원화대출금회수가 말이되겠지만요
-조선업체들의 문제는 신규 수주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고,,,,,, 각 회사별로 운영자금은 2~3년 뒤부터 발생될 문제이고,,,,, 하지만 중소조선업체는 현실적인 위기로 발전하고 있어서....지방(목포,부산에 있는 회사)경제는 IMF보다 더 힘들어질 위기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발주취소가 현실화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 보입니다.
-전 세계적인 경제 불황으로 수주건 취소는 물론 악재지만 한국 조선 기술은 일본이 따라올 수없는 수준으로 레벨 up 되어있는 현실이고 중국도 양적으로는 위협의 대상이 되지만 첨단선박은 아직도 한국조선기술을 따라가기에는 역 부족이다.지금 문제는 한국기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불황에 기인한 것이니 경제가 바닥치고다시 상승한다면 이러한 취소건은 다시 수주건으로 가는 것은 지극히 단순하지만 순리아닌가 ~
-글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ㅎㅎ 제가 알기론 지금 06년에서 07년 수주 받은 물량 들 처리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요 그리고 흔히 말하는 메이져 3의 경우 앞으로의 발전이 더 기대 되기도 하고요 ㅎ 왜냐하면 이들의 경우 벌크나 컨테이너 같은 종류에서 드릴십 같은 고부가(훨씬더라는 의미에서)로 갈아 탄지 꽤 되었고, 08년 나온 수주 물량도 우리나라에서 싹슬이 한 이유도 있고요....적어도 4~5년은 할 일이 넘친다는 얘기죠..물론 취소물량이 별로 없다는 전제하에요.하지만 취소 물량이 그렇게 까지는 많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주식시장 관련해서 도 약간의 일리는 있지만, 심각할 정도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생각 합니다.작년 쯤인가 해서 외국인 들이 채권 쪽에서 돈을 벌수 있는 기회가 엄청나게 많았지만, 실제로 들어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매스컴에서도 설레발을 친적이 있었고요. 그리고 한국은행 통계를 봐도 외국인들이 작년 말부터 해서 올해 까지 이외로 많은 손해를 보고 나갔습니다. 외환시장의 경우 대외 채무 관련해서도 정부 쪽은 줄었으나 통화당국 은행부문에서 큰 폭으로 증가 했고(정부 211.3억달러,통화당국300.5억달러, 은행부문 1717.2억 달러)대외 채권의 경우 일반정부와 통화당국 모두 크게감소 했고 은행부문은 소폭 상승(정부93.2억달러, 통화당국2055.6억달러 흔히말하는 외환보유고를 지칭, 은행501.9억달러)굳이 이를 논한 이유는 위에서도 논하셨듯이 선수금 관련해서 국내은행 조선사 등의 연결고리를 살펴볼 필요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외 채무에 관해서 논란이 많지만, 그 변화를 보면 05년말 1878.8억달러 06년말 2600.6억달러, 07년말 3831.5억달러, 08년말3804.9억 달러 입니다. 이중 선박 선수금이 05년말 265억달러 06년말 350억달러 07년말498억달러 08년말 592억달러를 차지하고 있고요.반면에 은행부문 차입금은 05년말 512억달러, 06년말 962억달러,07년말1354억다러, 08년말 1150억달러,외국인 국내 채권투자는 05년말 33억달러 06년말50억달러 07년말 394억달러,08년말 301억 달러고요.따라서,제 생각에는 선수금 문제로 외환시장에 심각한 문제가 일어 날것이라고는 생각 하지 않습니다. 먼저 08년도에 44건인가 수주를 했는데 여기서 혹은 과거 수주물량에서 10건 이내의 취소가 있다해도, 06,07년도분의 선박인도에 따른 선물환 순매도와 관련된 외채가 사라지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심각할 정도는 아닐거라는 생각이 듭니다.다만 외환시장을 비롯해 전반적인 국가 경제 상황을 보았을 때 국내자본의 유출이 급속도로 이루어졌다는 점 (특히 외국인 투자 관련해서 07년과08비교시 862.3억달러에서 -1026.3억달러)이 제일 큰 걱정거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가 투자에 관한 매력이 감소(포트폴리오투자를 말하는게 아닙니다.)했다는 거고, 지금 경제 상황 및 미래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볼수도 있는 것이니깐요. 아직은 대학생이니 부족한 점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요즘 장사 잘되는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1. 각 나라 Port Authority
운항채산성 악화로 해운선사들이 선박 운항을 포기하고 일정 기간 항구에 세워놓습니다.
Lay-Up이라고 하는데 아무 곳에나 놔둘 수는 없습니다. 짧은 기간(Hot)이라면 외항에 drifting 할 수도 있지만, 요즘은 장기간 세워야 하는 상황(Cold)이라 내항이나 방파제 등으로 보호된 안전한 곳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운항중이던 선박을 먼저 lay-up하고 있습니다. 불과 1~2주 전까지 해운 뉴스에 400척 정도라고 나와 있던데 아래 어떤분은 600척이 넘는다고 하니 그새 더 늘었나 봅니다.
그런데 지금부터는 조선소에서 건조돼 선주에게 인도되는 선박들이 Lay-Up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별도로 설명이 필요함) 선박이 조선소에서 나와도 운항할 여건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lay-up되는 선박은 늘어나는데 lay-up해야할 항구가 포화 상태입니다. 독일의 브레멘 항구는 이미 만땅이고, 필리핀 수빅이나 말레이지아 등도 거의 매진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선박를 세우면 선체에 따개비 등 Fouling 발생 우려로 가급적 수온이 차가운 지역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신조의 경우 조선소에서 나와 멀지 않은 지역에 세워야 하는데 한국 조선소 건조 선박들... 한국 근처에 이미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일본 지역도 찾기가 어렵고... 유럽 선박회사 친구가 한국 근처에 자리좀 알아봐 달라고 하는데 제 전공도 아니고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혹시 바다 임대하실분 계시면 연락 주세요^^)
2. Fender 제작 업체
선박을 장기간 세울 경우 Deadship 상태이기 때문에 한 척만 단독으로 둘 수 없습니다. Ship-to-Ship lay-up이라고 여러 배를 묶어 놓죠. 이때 서로 상처 받지 말라고 사이에 커다란 타원형 고무공 같은 Fender를 끼워넣는데 공식이 있어 일테면 4,000 teu container 두 척사이에 최소 4개 이상이 필요합니다. 한 개에 2~3천만원하니 5척을 묶을 경우 16개. 3~4억은 필요합니다. 몇 개를 팔 수 있을까요. 참고로 한국에 Fender 제작업체 1~2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선가에 비해 새발의 피지만 선주 입장에서는 항구 임대료며 Fender비용 외에도 선박 금용에 대한 이자 등 loss가 엄청납니다. Lay-up이 끝나면 선박을 다시 굴리기 위해 들어가는 보수 비용까지...
3. 영국 로펌 Partner
곳간에서 인심난다는 말처럼 호황기에는 모두들 너그럽습니다. 상호 분쟁(arbitration)이 발생해도 돈이 넘칠 때는 그야말로 아미커블하게 웃으면서 서로 약간씩 양보하고 좋게 좋게 합의를 봅니다.
그런데 요즘처럼 시장에서 생존이 우선일 때는 웃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안됩니다. 어떻게든 이겨서 받을 돈 받아야하고 줄돈 안줘야 합니다.
요즘 싸우는 곳 많습니다. Bulk 선사들 BDI 올라갈 때 본연의 일인 운송은 안하고 선박 복덕방하다 물리고 물려 피터지게 싸우고 있죠. Container 선사도 마찬기지... 용선 계약 파기가 늘면서 선주와 용선주간에 싸움도 벌어지고... (원래 하고 싶었던 주제이기도 한, 하지만 나중에) 조선소 Order 취소 문제도 선수금을 두고 싸웁니다.
이때 대부분 싸움 당사자는 영국의 로펌을 찾아갑니다. 위에 언급한 예들 대부분이 국제 분쟁이고 특히 해운/조선 관련이라 그 방면에 전문가인 '해양 분쟁 전문 국제 변호사'를 쓰지 않으면 백에 백 코피를 흘려야 합니다.
그런데, 영국 로펌 Partner의 수임료는 무조건 time base입니다. 이기면 좋지만 설령 지게 되더라도 Partner가 일한 시간 만큼 비용은 지불해야 합니다.
영국의 유명한 로펌중 한 곳에서 Partner로 계시는 분의 표현으로 '갈쿠리로 긁어 모은'답니다. 돈을...
4. 선급 (특히 GL)
장사가 잘 된다기 보다는 많이 바쁩니다. 대부분의 Container는 LR아니면 GL인데 독일이 Container 시장을 주름잡고 있기 때문에...
물론 대형 Container 선사는 AP Moeller(덴마크), MSC(이태리), CMA CGM(프랑스), Evergreen(대만), Cosco(중국), Hanjin, Hyundai 등이죠. 하지만 이들 선사는 자사선도 있지만 많은 선박을 독일의 선주(Shipowner)로부터 용선하여 영업을 하고 실제 선박 관리는 독일 선주가 하기 때문에 선급은 '독일 선급(GL)이 대부분입니다.
위에 선박을 Lay-Up한다고 했는데, 장기간 운전을 정지하는 기계가 녹슬고 나중에 다시 운전할때 작동이 잘 안되는 것 같이 선박도 그대로 놔두기만 하면 문제가 많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요즘과 같이 초유의 대량 Lay-Up 상황에서 별도로 'Lay-Up Guide Line'이라는 것을 발행하고 운항선과는 별도의 선급 검사 체계를 적용합니다. 그때문에 기존 업무에 추가된 부분이 많아 GL분들이 많이 바빠졌습니다. GL 높은 자리에 있는 친구가 '어려운 상황이 오래갈 것으로 보고 GL에서 Guide line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외에도 장사 잘되는 곳 더 있겠지만...
위에 언급한 곳에서 일하고 계시는 분들 장사가 지금보다 [더더욱] 잘되거나 바빠지면 귀띰이라도 해주시길 ...
잘시간입니다. 즐거운 하루들 보내세요.
------------------------------------------
잘려고 했는데 WBC가 있어서 고민이네.
몇 분이 세일러님 글 댓글에 비관적인 글을 쓰지 말라고, 위기를 자꾸 말하는게 진짜 위기라는데...
홍길동입니까? 위기를 위기라 말하지 못하는...
다른 분야는 잘 모르지만 해운 업계에 몸담고 있어 세일러님 글은 현실을 잘 설명하신 것으로 봅니다.
요즘 제가 매일 예의주시하는 것이 독일 지역 major 선박회사의 파산 가능성입니다. 한국에서도 해운 조선 관련 루머가 많지만... 독일 선박회사의 친구들과 술한잔하며 이야기하다 보면 이런 저런 비관적인 루머가 많이 나옵니다. 기다려 보시죠. 시간이 약이 아니고 시간 문제입니다.
그리스와 북유럽은 그나마 형편이 좋습니다. Tanker 선박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아직은 상황이 좋습니다. 그리스 친구들은 돈다발 준비해놓고 언제 뛰어들까 기회만 보고 있다고 농담도 합니다. 그러나, 독일은 다릅니다. 2주전에 독일의 한 선사에서 독일 조선소로 발주하여 건조가 진행중이던 Project가 이후 몇척의 order와 함께 취소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유가 Financing이 되지않아 잔금 지불 불능입니다.
지금 한국 조선 업계의 가장 큰 고객은 독일 입니다. 물론, 극단적인 상황으로 빨려들어 가는 일이야 없겠지만 대비는 하고 있어야 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세계경제와 세계 조선업종은 불황이고, 위기입니다. 근데 그걸 모르는 사람이 있어요? 왜 언론과 뉴스에서는 반년 전부터 떠들던 것을 이제와서 뒷북을 치시는 지 전 심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세계 해운과 조선업종의 불황으로 한국조선업계를 턱밑까지 쫓아왔던 중국이 최대의 피해를 받으면서 오히려 한국조선업계는 강력한 경쟁자였던 중국이 스스로 자멸하게 되어 한국 조선업계는 수혜를 받은 격이 되었다는 것도 잘 모르시겠군요.
한국 조선업계는 이번 불황을 계기로 더욱 더 세계 조선시장에서의 1위를 굳히게 되었다는 것도 아셔야죠.
이런 글을 올리시려면, 적어도 BDI지수가 600대를 찍기 1개월 전이나 대우조선해양이 8분의 1토막으로 급락하기 1개월 전에 올렸어야 찬사를 받죠.
-님께서는 세일러님의 글이 4개월전의 상황을 뒷북 친다고 하셨는데,그건 좀 상황인식을 달리 하셔야 될 듯 합니다.
국내 조선사들의 주가는 코스피가 한창 100미터 전력질주를 준비하고 있던 2007년 초에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대우조선 해양의 경우 2007년 7월에 주가가 6만원선을 돌파하면서 외국인지분율은 37%를 초과하게 됩니다. 이후 외인들은 12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을 패대기를 쳐 대죠. 덕분에 주가는 코스피 보다 먼저 급속히 하락하게 됩니다.
현대중공업 또한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현대중공업은 2007년 7월에 외국인지분율이 22%를 초과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외국인들이 현대중공업을 내다 팔기 시작한가죠 하지만 주가는 몇달을 더 버티다 2007년 10월경에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본격적인 하락추세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상 제가 드리고자 하는 이야기는 조선업의 주가하락은 코스피의 정점에서부터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 !
"조선업체가 미리 받은 선박 선수금(외채로 잡힙니다. 509억달러), 수출기업 선물환 매도로 인해 생겨난 외채(938억달러), 해외펀드 등의 선물환 매도로 생겨난 외채 등은 이에 대응하는 자산(나중에 받게 될 선박 대금, 기타 수출 대금, 해외펀드)이 있으므로 따로 상환부담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선물환매도는 외채가 아닙니다.
바로잡아야 하겠습니다.
(이 유)
선박 선수금은 외채가 맞으나 선물환매도는 외채가 아닙니다. 선박회사가 선박을 매도하기로 한 경우 계약시 선수금(advance pyament, 보통 계약금액의 10%)을 받고 계약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대개 나머지 잔금은 선박의 인도와 동시에 받습니다. 이때 무슨 문제가 있는 가 하면 환율이 올라 갔을 떼에는 이익이 더 나서 좋으나 환율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손실이 발생합니다. 예컨대 계약시점의 환율이 1,000원인 경우 선박인도시점(대금수취시점)의 환율이 1,500원이면 달러당 500원의 이익을 얻으나 선박인도시점(대금수취시점)의 환율이 500원이라면 달러당 500원의 손실을 입습니다. 그러므로 환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하여 선물환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선박회사는 환율이 올라갈 때에는 리스크가 없고 환율이 내려갈 때에는 리스크를 부담합니다. 이를 downward risk라고 하는 것입니다. Downward risk를 커버하기 위해서는 선물환을 매도합니다.
예컨대 계약시점에서 은행에 가보니 대금 수취시점과 상응하는 기간의 선물환율이 예컨대 1년짜리 선물환율이 980원이라면 1년후에 달러당 980원에 매도하겠다는 선물환매도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1년후 현물환율이 500원이 되었더라도 선박회사는 달러당 980원에 달러를 매도할 수 있는 거지요. 그래서 환리스크는 커버되는 것 입니다. 만약 선물환매도 계약을 하지 않았다면 달러당 500원(1,000 - 500)의 손실을 입을 것을 달러당 20원(1,000 - 980)의 손실로 막은 거지요. (리스크커버를 할 때에는 유리한 경우는 생각하지 않고 불리한 경우만을 생각합니다.)
선물환계약기간이 만료 즉, 1년후 선박회사는 현물환을 매도한 다고 약정하였으므로 선수금을 제외한 계약금액을 은행에 달러당 980원에 매도하면 됩니다.
만약 계약만료시점에서 수주자가 선박의 인수를 거절하면 어떻게 되는가? 매도할 달러가 없기 때문에 달러를 은행에 매도할 수 가 없겠지요.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물환시장(forward market)에서는 현물을 사서 은행에 매도하면 되고, 선물시장(futures market)에서는 상쇄거래(off-set)됩니다. 즉 결산을 하여 그 잔액만을 지급하면 되고 현물의 인도를 요하지 않습니다. 전례에서 달러당 2원을 상대방에 지급하면 되는 것입니다. 금액이 10,000,000달러라면 200,000,000원($10,000,000*20)을 서물회사에 지급하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물환매도가 외채라고 하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신문에 보면 기자들이 선물환매도가 외채라고 하는 걸 여러번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참고: 선물환율이 980원이면 달러당 20원의 손실이 있으므로 이를 계약체결시 단가에 반영합니다.
-선물환매도시 매도를 받아준 은행은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빠져 있네요. 만약 H중공업이 선물환매도를 S은행에게 했다고 했을 때 S은행은 어떻게 대응하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은행은 만기에 H 중공업이 달러를 약정환율로 매도하기를 원하면 매도를 받아줍니다. 약정환율 980원으로 매입을 하는거지요.만기시 환율이 500원이라면 은행은 달러당 480원(980 - 500)의 손실을 입게되지요. 그러나 은행은 항상 선물환매도와 선물환매입을 똑같게 운용하므로 (이를 sqaure position이라고 합니다.) 딴데서 손실이 커버되므로 관계가 없습니다.선물환 포지션은 기일별로 square position을 유지합니다. 표준적인 기일로는 30일, 60일,90일, 180일, 270일, 1년짜리가 있는데 각각 포지션을 스퀘어시킵니다. 학문상으로는 만기 1년 이상은 선물환이라고 하지 않고 통화스왑이라고 합니다. 보통 장기선물환이라고도 합니다. 포지션을 스퀘어시킨다는 것은 선물환매도와 선물환매입을 똑 같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세일러님의 예전글을 보시지요..님이 말하는 것은 알겠으나..세일러님의 예전글에 의하면 은행은 조선사와 선물환계약을 함과 동시에 그에 해당하는 외채를 빌린다고 합니다..그 돈을 원화로 바꾼 뒤..국내에서 대출등으로 이익을 취하고..계약만료시기에 은행은 조선사로 부터 달러를 받고 원화를 조선사에 준 뒤에..조선사에서 받은 달러로 외채를 갚는 구조라고 하네요..그래서 외채라고 표현한 것 같읍니다
-선물환매도와 동시에 그에 상당하는 금액을 차입한다면 차입금은 외채인게 맞습니다. 그러나 선물환매도와 차입은 별개의 거래입니다. 차입한 금액이 외채라고 하는게 맞습니다.대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계약시점에서 차입한다면 선물환매도계약을 해서는 안됩니다. 선물환매입계약을 해야 합니다. 차입금의 만기에 달러를 사서 지급해야 하므로 upward risk가 있는 것이지요. upward risk는 선물환을 매입하여야 커버가 되지요.
-음..글을 읽어보셨나요?....달러를 사서 지급하는 객체는 없읍니다..은행은 계약만료시점에 조선사에서 수주대금으로 받는 달러를 매입해서 외채를 갚는 것이지요..은행입장에서는 선물환 매입계약이 된다고 할수 있겠네요.
-두가지 방법이 있지요.. 차입금을 수주대금으로 받아서 갚으면 되므로 선물환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와 수주대금에 대한 선물환매도계약과 차입에에 대한 선물환매입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지요.. 전자에서 기간이 일치하지 않으면 리스크를 부담합니다. 즉, 차입금의 만기와 수주대금입금일이 일치하면 문제가 없겠으나 일치하지 않으면 의외의 큰 손실을 입을 경우가 있지요. 그래서 양쪽 다 선물환계약을 하는 것입니다.
선물환매도를 하는 동시에 자금을 차입하는 경우, 선물환매입을 외채로 계상하면 이중계산이 됩니다. 왜냐하면 선물환매도(외채) + 차입금(외채)이 되기 때문이지요.
-위에 sky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세일러님의 의도는 조선사들의 선물환매도가 직접적인 외화채무는 아니지만, 국내은행들은 조선사들의 선물환매도를 받아서 이를 헷지하고자 외국계은행에서 달러를 조달받아(즉, 세일러님은 이를 가르켜 외채로 표현함)일으켜 현물매도를 하는 메커니즘을 설명한 것입니다. 즉 선박발주($1억 가정)와 관련하여 발생한 외채의 합계는 계약금 2천만불과 선물환매도를 받아들인 은행의 외국계은행의 차입분 8천만불로 총 $1억이 되는 것입니다. 물론 조선사가 애시당초 선물환매도를 치지않았다면 선수금 2천만불만 외채로 잡히게 될텐데 조선사입장에서도 선박 발주 총액이 어마어마하게 불어나니 리스크 관리 들어
-선물환매도나 매입은 헤지수단이고 외화채무 또는 외화채권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외채는 문자그대로 외화로 표시된 채무입니다. 채무는 실제로 외화자금을 차입하였을 때에만 계산되는 것이지요. 외화자금을 차입하는 방법에는 직접금융과 간접금융이 있습니다. 전자는 기업또는 은행등이 취급하는 commercial loan(차관) 또는 bank loan이고 후자에는 채권발행 또는 CP발행이 있습니다. 이러한 종류에 속하지 않는 수단은 외채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
-선물환 매도 자체는 외채가 아니라 할수있지요. 허지만, 선물환매도를 받아준 은행이, 그매도액 만큼 외국은행에서 외화를 들여옵니다. 그자금이 들어오면, 은행은 그만큼 유동성이 늘어나고, 그많큼 대출을 혹은 투자를 하게될테죠. 그러나 문제는 선물환매도 만기가 돌아왔을때, 조선사가 계약대로 금액을 받는다면, 문제가 없지만, 약정된 시기에 대금을 받지못한다면 문제이지요. 은행은 풀린돈을 시기에맞춰 회수하여, 차입한 외화를 갚아야 하는데 차질를 빗지요. 우리당면 문제는 세계경제 침체로, 수출 주문이 하락하고, 기 계약된 수출마져 이행이 원할히 되지 않는다는 사실 입니다. 따라서 외채만 남게 됩니다.
-선물환매도를 받아준 은행이 그 매도액 만큼 외화를 들어 오는게 아닙니다. Position을 sqaure시키기위하여 반대 position을 취합니다. 기업입장에서 매도는 은행입징에서는 매입가 되고 기업입장에서 매입은 은행입장에서는 매도가 됩니다. 앞의 기업의 선물환매도는 은행입장에서는 선물환매입이 되지요. 이를 선물환매입포지션(bought position)이라 하며 이를 내버려두면 환리스크를 부담하므로 반대 포지션 즉 선물환매도포지션(sold position)을 취하여 양자가 같게 합니다. 양자가 자동 적으로 스퀘어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앟은 경우도 많으므로 인위적으로 마추는 경우도 있지요. 예컨대 매입포지션이 $10,000,000, 매도포지션이 $8,000,000이라면 $2,000,000이 overbought position이되지요. 이를 위해서는 선물환 $2,000,000을 딴은행에 매도하여 양자를 맞추지요. 그러면 환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습니다. 선물환포지션을 맟추기 위해서 선물환시장에서 해결합니다. (필자 외국은행 출신입니다, 훈장질도 했고요)그래도 납득이 안되시면 외환은행이나 미국씨티뱅크의 Forex Dealing Room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조선사들은 IMF이후 계속평가절하되는 달러에 대해 헷지를 한것인데 오히려 달러가 평가절상이 되었지요.정부가외국은행이 들여오는 달러를 외채로 잡지않는것은 차치하고 이달러는 무조건 다시 외구은행을 통해 나가야합니다. 이과정에서 조선사는 양쪽으로 헷지를 하지않았다면 환손실을 입어 국부의 유출이 됩니다. 그리고 달러를 구하기 쉬웠던 시절에 달러를 들여와 달러의 가치가 높아졌을때 달러가 나가야되니 한율상승이되고, 그래도 선박대금을 달러로 받으면 환차손만 입지만, 선박대금이나 선수금이 일부취소되면 그 금액만큼의 달러외채가 생기는 효과가 되는 것입니다. 님의글은 이와 반대의경우(달러의평가절상을 헷지)임
-sane님 말씀대로 외국은행 보고서(jp 모건)에도 나와있는 선물환 매도 구조를 교과서 그대로 반론하시는걸 보니 right님은 학생이신듯 싶네요. 세일러님 글 한번 더 찬찬히 읽어보시고 답하시길 바랄께요.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세일러님 정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아끼시는 분이라는 생각이듭니다.
■ 혜원님:선물환매도와 환율(논란 정리)
처음 아고라에 글 올립니다.
논란되는 부분 두가지만 짧게만 요약했습니다.
* 아래 글로 부족한 부분에 관해서는 댓글에도 답변을 드렸으니 댓글도 다 읽어보세요.
1. 경상수지가 흑자가 나더라도 달러 유입은 허수가 끼여있다.
맞는 말입니다.
정부(기재부)에서 발표하는 경상수지흑자가 예를 들어 100억불이라고 한다면 100억불 만큼 달러가 유입되는 것이 아닙니다.
쉽게 얘기하여 선박인도 시점에 경상수지상에 선박 수출 총대금이 잡히는데 이미 받은 선수금(20%가정), 중도금(60%가정)은 기존에 달러가 유입되었기 때문에 경상수지 발표금액보다 달러유입은 허수가 있다는 얘기는 사실입니다.
2. 이미 내다 판 달러가 상당하기에 앞으로 달러수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부 언론이나 전문가분들조차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아래 기사 내용입니다.
(프리즘)정부의 이상한 달러수급 계산법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단기외채 1500억달러 중 400억달러는 조선과 펀드의 환헤지용으로 회계상은 부채지만 실질적으로 외채가 아니다"
"2월달 경상흑자도 30억달러 이상이다"
최근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위기설 진화에 나서면서 내놓은 해명들이다.
단기외채중 약 400억달러는 조선업체들이 수주금액 중 일부를 환율 헤지 차원에서 미리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들여온 달러인데 배값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갚을 수 있는 외채이므로 별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또 경상수지도 올해 흑자를 기록할 것이니 달러수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창용 금융위부위원장도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낸 기고문에서 "1940억달러 부채 가운데 390억달러는 외환 헤지나 선박 선수금에 따른 것이며 순채무는 1550억달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주장은 조선업체들이 벌어들일 달러를 외채상환과 무역수지 흑자, 두 군데에 모두 넣어 계산한 이중계산법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의 단기외채는 정부의 해명대로 조선업체의 환헤지를 위해 은행들이 외국에서 달러를 빌려오면서 생긴 것이다. 수주 후 3년이 지나야 잔금을 받는 조선업체들은 그 기간동안의 환율 변동으로 입을 수 있는 손실을 피하기 위해 수주를 하면 달러를 빌려다 외환시장에 미리 판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유동외채 1940억달러 가운데 390억 달러는 이런 선물환용 차입금이며, 조선업체들이 달러로 잔금을 받아서 갚으면 되는 것이어서 별 문제가 아니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여기까지는 정부의 해명이 맞다. 엄밀히 말하면 390억불가운데 조선업체들이 미리 판 달러는 190억불이고 나머지 200억불은 해외펀드투자에 나섰던 국내 투자자들이 역시 환 헤지용으로 미리 판 달러다.
문제는 2월달의 경상흑자 30억달러와 재정부가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규모로 잡은 160억 달러에도 조선업체들의 잔금이 계산되어 또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조선업체들은 배값을 계약금과 중도금 형태로 미리 받지만 배를 인도하는 시점에 배값 전체가 수출금액으로 잡힌다. 조선업체들이 올해 받을 돈 중에 190억달러도 그래서 수출금액으로 잡히긴 하지만 조선업체들은 구경도 못하고 선물환 상환용으로 나가는 돈이다.
그렇게 들어왔다가 바로 사라지는 190억달러 때문에 올해 경상수지는 160억달러 흑자가 나더라도 외환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는 달러는 오히려 30억 달러가 부족하다.(160억-190억=30억) 추가로 더 빌려오지 않으면 외환보유고로 막아야 하는 금액이다. 직장인들 통장에서 월급날 카드대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서 만져보지도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결국 정부의 해명은 카드대금은 뭘로 갚을거냐는 질문에도 월급으로 갚겠다고 하면서, 그러면 생활비는 뭘로 쓸거냐는 질문에도 월급 받는 게 있지 않느냐고 대답하는 것과 같다. 게다가 선주들이 자금 문제로 인도 연기요청을 할 경우 그 월급마저도 제때 안나오는 상황이 된다.
해외펀드 투자용으로 미리 판 200억불도 때가 되면 다 돌아온다고 보장할 수 있는 달러가 아니다. 펀드가 반토막나면 200억불일 줄 알았던 돈이 100억불로 줄어든다. 해외 주가가 떨어지면 우리나라 환율이 오르는 건 이렇게 `돌아올 줄 알았는데 못돌아오게 된` 달러를 미리 사서 채워넣기 위한 수요 때문이다.
해외 언론의 비판이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은 결국 이렇게 여기저기서 펑크나고 있는 달러 구멍을 외환보유고로 막아낼 수 있겠느냐는 데서 출발한다.
경제위기로 이머징 마켓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건 우리나라에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달러부족 현상이 심한 것은 조선업체들이 호황일 때 외채를 끌어다가 미리 내다 팔면서 원화강세를 즐긴(?) 댓가다. 불경기로 월급이 안나오면 모두 힘들지만 신용카드로 미리 지출하는 생활을 해 오던 사람이 훨씬 더 힘든 것과 같은 원리다.
물론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정하더라도 외환보유액과 스왑자금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정부의 해명에도 일리가 있다. 외환보유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도 따지고 보면 외채를 끌어다 미리 팔아댄 조선업체의 달러를 정부가 울며 겨자먹기로 시장에서 사들이면서 쌓인 것이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조선업체 잔금으로 외채도 갚고 무역수지도 나아질 수 있으니 달러사정이 괜찮아질 거라는 식의 엉뚱한 해명은 정부 발표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질 수 있다.
시장은 늘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안다. 시장이 더 똑똑해서가 아니라, 모르면 돈을 잃는게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이 `오해`할 확률보다 정부가 `오버`할 확률이 늘 높은 건 그래서다.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위 기사내용처럼 정부의 발표가 미숙한 점도 없진 않지만, 이진우 기자님의 내용도 이상합니다.
선물환매도가 달러수급에 영향을 미치기는 합니다만, 그 정도가 현재로서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실,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게 답입니다.
왜 그런가하면...
선물환매도는 2006, 2007년도에 선박수주가 급증한것에 기인합니다.
2008년 6월말 기준 938억달러(기재부 발표)인데 이 금액의 상당 부분이 선물환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우리나라 한해 경상수지 흑자분과 비교하여 걱정하는 글들을 쏟아내기도 하는데....
정부의 해명처럼 남아있는 수주잔량분을 고려치 않은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보니 실수를 하고 있는 거지요.
앞으로 2년 이상의 수주잔량이 남아 있습니다.
경상수지 수치상의 달러유입이 허수라도 현재 지금도 선수금, 중도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경상수지와는 관계없이 자본수지 계정에 잡힙니다.
자본수지 계정에 계속적으로 달러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경상수지상의 달러 공급량 허수와 비교하여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달러수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수는 없는 것이고 이것이 환율상승 요인으로 크게 부각될 필요도 없습니다.
더욱이 금년 한해 국제수지가 상당한 흑자를 낼것으로 생각됩니다.
상환부담없는 단기외채(선물환매도금액)이 많다 한들, 정부의 흑자발표금액인 160억불보다 훨씬 더 크다면 고환율 걱정은 기우에 불과합니다. 오히려 그동안 헤지니 투기니 달러 매입하고자 달려든 분들은 조만간에 손실을 감수하셔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시 정리하면, 선박 수출금이 경상수지에 잡힐때는 인도시점이고, 인도시점에 경상수지에 선박수출대금 총액이 잡힙니다.
그러나 수주잔량이 2년치 이상 있어 계속 선수금, 중도금이 들어옵니다.
고로 경상수지가 허수라도 자본수지에 달러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은 경상수지 흑자로 인하여 유입되는 달러량과 자본수지로 유입되는 달러량의 차이를 정확히 계산해내지 못한다면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 좀더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위 사항들은 국제수지표상에 기타투자수지 계정에 있는데,
무역관련 신용을 보면.. (선물환매도부분)
2004 : 80억 달러
2005 : 77억 달러
2006년도 130억 달러
2007년도 135억 달러
2008년도(잠정) 65억 달러
그리고 차입.. (예금은행들이 선물환매도계약으로 차입(단기외채)한 부분)
2004 : -9억
2005 : 10억
2006 : 441억
2007 : 419억
2008 : -195억
으로서 08년도에서 상당한 금액이 상환되었습니다.
이것으로 금년에도 더 많은 금액이 상환되기에 달러 매수량이 클 것이다라는 억측을 하는데...
08년도 국제수지표 10월분을 보면 자본수지 계정에 작년 한해분의 상당한 금액이 상환되었습니다.
이때가 리먼 파산때문입니다. 리먼파산 때문에 해외에서 상환 요청이 들어왔고 이것 때문에 상당한 금액이 선물환매도금액이
상환되었습니다. 고로 리먼 파산 같은 큰 변수가 없다면 10월분만큼 대규모의 상환, 즉 달러의 폭발적인 매수가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제로'입니다.
일부 전문가가 10월 국제수지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아직도 '안심할수 없다'란 얘기를 하는 것일 뿐입니다.
-무역흑자로 환율이 결정된다고 보십니까? 미국이 언제 무역흑자라서 강달러였나요?환율은 부채가 얼마 있는지에 결정되는겁니다.운임지수가 20일가량 하락하는 건 발주취소도 상당히 예상할수 있는 부분이겠죠..?
-발주 취소분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 해도 그 때 걱정하면 됩니다.^^그리고 08년 선물환매도 금액은 제작년의 반도 안됩니다. 조선사 업체들이 헤지를 예전과 달리 하고 있습니다.흑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작년에는 경상 적자, 자본 적자 였기 때문입니다.이것이 위기설과 겹쳐 환율상승을 불러온 것입니다
-부채에 대해선 생각 안해보시나요? 외채를 논외대상으로 설정하시고 환율을 설명하신다니..도대체..
-부채 논외대상입니다. 정확히 말씀해주세요. 단기외채 얘기입니까? GDP 대비 등, 정확히 반론하고자 하는 사항을 말씀해주세요. 어물쩍 부채라고 애기하면 답변 안합니다.
-계약금20% 는 이미 받았고 새로운 수주가 일어나지 안으니 그 가정이 잘못되었고 더큰 문제는 인도를 미루거나 계약을 해지하면 고스란히 장부상의 수출로 잡힌다는 거지요. 대형조선사 회사채, 전환사채 왜 발행한다는 기사 못 보셨나요 .
-수주잔량이 2년치 남아 있습니다. 새로운 수주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해도 2년간은 선수금,중도금,잔금이 유입됩니다. 사채는 논외대상입니다.
-억측이 심하시군요. 논리에 합당한 자료를 보여주어야지 엉뚱한 수치를 제시하고있습니다. 올해 상환부담없는 단기차입액(조선사의 수주에 따른 선물환 매도에 따른)이 예상 경상수지흑자규모를 넘는다는 자료를 제시하여야 님의 논리가 근거있는 주장이됩니다. 또 리먼 후폭풍과 같은 사태가 없을 것이라는 조건도 지극히 편향된 님의 주관일 뿐이죠. 그것을 근거로 달러가치의 하락을 점치며 사람들을 투기꾼으로 몰아 협박하는 것은 좀 야비해 보입니다.
-그게 일부 분들이 얘기하는 자기 함정에 빠진거죠. 선물환매도금액만큼 달러가 모자란다?? 위 글에도 말씀드렸듯이 수주잔량으로 인해 달러가 들어오는 것은 경상수지 흑자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자본수지에 잡히죠. 제 얘기를 제대로 안 보셨네요. 그리고 리먼후폭풍과 같인 사태가 일어날것이라고 생각하는 님의 생각 또한 주관이죠. 경제분석은 점을 치는게 아닙니다. 흑자 예상치는 오늘 제 댓글 반응봐서 연구소 전망을 올려드리죠.
-흑자 예상치라는게... 이거저거 빼고 '외환 흑자(?)' 말씀이신가요? 기대하고있겠습니다 ^^
-쉽게 생각해서 정부의 '경상수지' 예상치 160억이라도 상당한 금액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클것이란게 제가 신뢰하는 경제연구소의 생각입니다. 경상 + 자본 수지 흑자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기사내용은.... 수주와 동시에 수주금액의 상당부분이 선물환매도로 인해 이미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다시말하면 올해 들어올 중도금과 동일한 금액(100% 헷지 가정)의 달러가 선물환매도 시점에 이미 들어와있다는 거죠. 중도금으로 받은 달러는 외환시장도 안거치고 바로 빠져나갑니다. 문제는 이 금액이 회계상 경상수지로 잡히는 건 중도금을 받는 올해 시점이어서 경상수지는 흑자로 표현되고 마치 달러가 들어올 것 처럼 생각된다는거죠.
-중도금은 경상수지에 잡히지 않고 자본수지에 잡힙니다.(이 얘기만 해도 벌써 세번째입니다) 선박은 인도시점에 총 수출대금이 잡힙니다. 기자분도 그 사실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기사내용의 경상수지 흑자에는 건조가 다 되어 인도된 선박들만 해당됩니다 기사내용을 엉뚱하게 해석하지 마세요. 이해가 안되시면 한국은행의 국제수지표 작성 방법을 참고하세요
-중도금이 자본수지로 잡히는 건 몰랐네요 ^^ 감사합니다. 그래도 결론은 똑같은 것 같은데요? 결국 '경상수지 흑자'로 잡힌 건 인도시점에 받은 총 수출대금이지만 그 금액들은 이미 선물환매도로 '들어와있던' 달러지 '들어올' 달러는 아니라는게 문제니까요
-선박 수출 부문에 있어서 경상수지 흑자상에 이미 유입된 선수+중도금이 있어서 그만큼(선수+중도금)이 달러가 들어오지 않는다해도, 선박 건조중인 대금들(선수+중도금)은 자본수지상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경상수지상의 흑자 금액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겁니다
-새로 수주되는 물량이 별로 없다는게 문제 아닐까 하네요.. 비슷한 물량이 계속 수주가 되면 자본수지로 들어오면서.. 똔똔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기존의 '중도금'만 들어오는 상황일테니까요. 결국엔 경상수지 흑자가 아니라 실제로 들어올 달러를 따로 구해봐야 된다는 거구요... 물론 '왕창 펑크!' '달러폭등!' 이렇게 될 정도는 아니겠죠 ^^ 지속적인 상승압력으로 작용하는 정도 아닐까 싶네요
-새로 수주되는 물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수주잔량이 얼만큼 남았느냐가 더 중요해지는 것이죠. 위에 말씀드린데로 2년치 이상은 계속 건조할 선박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일부분이 오해하는게 아래 댓글에도 적어놨지만, 조선사들이 지금 헤지방법을 달리 하고 있습니다. 과거엔 거의 중도금에 해당되는 금액(약 60%미만, 실제로 50%대)을 헤지했지만, 08년도엔 그 반도 안됩니다. 환율추세가 달라졌을때부터 헤지 비율을 대폭 줄인것입니다. 08년 국제수지표에 그 자료가 있습니다
-선물환매도금액만큼 달러가 모자라다는 것은 위의 문제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가 나더라도 실제로 외환시장에 들어오는 달러는 "경상수지 흑자분 - 조선사 수출액(x 헷지비율)"이 되는거고 이렇게 계산했을 때 (-)가 나오면 외환시장에 '달러가 부족한' 수급상황이 된다는 겁니다
-국제수지표상으로 말씀드리면 국내에 달러가 유입되는 계정은 경상수지만 있는게 아닙니다. 자본수지에 건조중인 선박에 대한 자금이 계속 유입되기 때문에 달러 공급량은 경상수지 흑자분 - 경상수지상 허수부분 + 자본수지 흑자분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물론 계정이 더 있지만 논의대상만 간단히 본다면 그렇습니다
-"경상수지 흑자라서 달러 수급이 괜찮다"와 "외채중 상당수가 선물환매도라 상환부담이 없다" 이 두가지가 서로 연관이 있는 문제라는 거고, 결국 둘중 하나(아마도 전자)는 틀린 말이 되는거죠
-맨 위에 1번에 적은 말을 보세요. 자꾸 혼동하시는데.."경상수지 발표금액보다 달러유입은 허수가 있다는 얘기는 사실입니다."그리고 두번째 상환부담이 없다라는 얘기가 맞는 얘기입니다.(물론 대금 지연 문제, 발주 취소문제가 반론으로 제기될수 있습니다.)
-제 얘기랑 같은 것 같은데요? ㅎㅎ 제가 "" 친건 정부 얘기고 그중 앞부분이 틀린말이 된다는거죠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압력이 아니고 하락압력이 높아집니다. 이 부분은 국제수지 흑자 예상치에 의해서 알수 있습니다
-(밑에글에 댓글이 안달려서) 네 그렇네요 '펑크'는 아닌거죠 ^^ 그래도 여전히 "압력"으로 나타나는 부분인거고... 바닥을 모르는 발틱지수를 보면 수주취소나 중도금 연기가 걱정이 됩니다. 뭐.. 원화로 월급받는 처지인지라.. 환율이 많이 내리면 저야 좋죠 ^^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서 위에 "정부의 발표가 미숙한 점도 없진 않지만" 이라고 표현한겁니다. 그러나 큰 관점에서 볼때, 달러수급상 별 문제없다는 정부의 얘기도 맞는 말입니다. 오히려 기자분께서 쓰신 190-160=30이란 식 자체는 성립이 안되는거죠. 굳이 편을 들자면 기자분이 실수하신게 더 큽니다
- 경제독해 첫챕터에 나오는 내용 선물환매도를 보면서 뭔가 오해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마침 혜원님의 글을 보니 이해가 되고요,경제독해의 나머지 내용들도 "공염불"에 해당되지 않을지 계속 읽어봐야 하는지 ...하지만 경제독해의 선물환매도의 구체적인 이해를 설명하는 태도는 좋았습니다
-아고라를 통해 유명해지신 분들의 책은 되도록이면 이런 견해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참고하시는게 좋습니다. 경제를 왜곡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위기에 다시 읽는 경제교과서>를 보세요. 절대 후회하실일 없을겁니다
-"<위기에 다시 읽는 경제교과서">는 님이 지으신 책인가요?
-아래 댓글 답변에 "수주잔량이 2년치 남아 있습니다"는 말은 선박주문이 해약되고 새로운 주문이 없는 상황인데도 선박회사나 우리외환시장에 또 우리경제에 별 문제가 없다는 뜻인가요???
-김오름님께서 직장인인지 학생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직장인이라 가정하고, 님은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님이 다니는 회사가 2년간 일거리가 있습니다. 물론 그 일거리중 일부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우리 경제가 많이 어려워질것이라 합니다. 그럼 님이 다시는 회사도 어려워질것입니다. 님의 회사사정을 전혀 모르는 남들이 님은 월급을 추후에 못받게 될거라고 얘기합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이해가 되시는지요? 그리고 신규수주도 없는게 아니라 있습니다. 책은 제가 추천해드리는 것일 뿐입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나온 우리나라 조선사에 대한 보고서를 읽어보세요. 그걸 읽어보시고 나면 우린 스스로 우리를 얼마나 깎아내리는 것에 열중하는지 알게 되실겁니다.
-친절한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의 질문 요지는 우리의 조선사업은 세계제1이고 수출수익도 최고로 국가경제에 도움을 주어왔는데 거의 모든 수출기업이 곤경에처한 지금 "수주잔량이 2년치 남아 있습니다"는 말은 나라경제를 바로보고 걱정하는 데는 부족함이 있지 않은가? 세일러 등 걱정하는 분도 조선업계를 비하함이 아니라 나라경제를 걱정하는 애국심에서 글을 올린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입니다
-혜원님! " 아고라를 통해 유명해지신 분들의 책은 되도록이면 이런 견해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참고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분들을 너무 바하는것으로보이네요"경제독해"의 저자 세일러님의 글 "조선업계의 위기와 환율"이 그대로 저장되어 있으니 이토론장에서 공개토론을 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면 독자들이 이해가 깊어지리라 밑습니다!!!
-비하하는게 아니고 지나침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세일러님을 언급도 안했습니다. 제가 선물환 관련은 다른 곳을 언급했는데 굳이 세일러님과 연결지으려는 생각은 너무 앞서가셨네요. 그리고 님께서 경제관련 100권의 책을 읽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이런 견해가 있구나 하는 책들 상당히 많아집니다.^^
선물환매도와 환율2 (국제수지표 )
이글은 이전 글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선물환매도로 인하여 미리 내다 판 달러가 상당하기에 앞으로도 시중에 달러가 부족하여 환율을 하락하기 힘들것이다란 견해에 대한 반론입니다.
먼저 아래 국제수지의 자본수지 추이를 보세요.
"(10월)자본수지가 이처럼 사상 최대의 유출초를 보인 것은 예금은행들이 차입금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상환하면서 기타투자수지가 큰 폭의 유출초를 보인 영향이 가장 컸다."
여기서 예금은행들이란 조선사와 선물환매도 계약을 체결한 은행들을 얘기합니다.
갑자기 10월달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잘 아시다시피 '리먼파산'입니다.
리먼파산으로 인하여 10월달에 대규모의 차입금 상환이 이루어졌고 위기설과 맞물려 환율상황은 아래와 같이 됩니다.
다시 정리합니다.
환율이 오른 것은 선물환매도금액을 10월달에 대규모 상환하게 됨에 따라 오른 것이고, 그 결과를 미치게 한 '요인'이 리먼파산입니다.
리먼 파산으로 인하여 전세계적으로 신용경색이 일어났고 10월달에 대규모 상환이 일어나게 됨에 따라 환율이 급등하게 된 것입니다.
위 자본수지를 보시면 그 영향이 11월달까지 갑니다.
원인과 결과를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이 글 다음에 그럼 왜 제가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지난글에 밝혔듯이 국제수지에 관한 사항을 올릴 예정입니다만, 이 글에 대한 반응을 보고 아고라에 대한 한계를 느낀다면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저의 글이 도움이 되었다는 몇 분께 감사드립니다.
국제수지에 관한 다음 글로 앞으로 왜 환율이 하락할 것인지를 말씀드릴려고 했으나 댓글에 답변을 적으면서 위에 말씀드린 대로 많은 분들에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달내 환율이 더 하락할 것입니다. 이말만 전해드리고 이만 끝내겠습니다.
-저도 이전에 그 기사에 대한 반박자료를 보고 (경상수지에는 잡히지않는)기존에 수주한 선수금이나 중도금때문에 정부에서 발표한 것이 세밀하지는 않았더라도 틀린 계산은 아닐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혜원님이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예, 실제로 정부의 해명이 미숙하긴 해도 대부분은 맞습니다. 오히려 이것을 문제삼는 분들의 견해가 틀린 점을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외환보유고 논란도 마찬가지입니다. 몇가지 제기된 사항들을 반론한 내용이 틀린게 있습니다
-아.. 그럼 만기에 상환해야할 것을 작년에 거의 다 상환해버렸다면 앞으로 조선업체에 들어올 달러는 고스란히 외환시장에 풀리겠군요
-그건 아닙니다. 아직 상환해야 될 금액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단지 선물환매도로 인하여 미리 대량의 달러를 매도했기 때문에 시중에 달러의 씨가 말랐다는 얘기가 틀렸다는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금년 한해는 달러가 부족하지 않고 더 많이 공급될것임은 분명합니다. 그것은 대한 설명은 다음 글 국제수지 관련입니다
-그래프를 보니 직접투자수지가 거의 사라졌군요. 작년 4/4 분기에 파생상품수지 적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했군요
-예, 자국들(해외) 상황이 나쁘니 FDI가 사라질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금년은 또 다를 것입니다
-미국에서 GM등 여러가지 문제를 촉발할 사항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ALT-A로의 부실확대 및 상업용 건물에 대한 대출부실이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미 정부가 돈을 찍어 이 부분의 부실을 어느정도 매꿀지 모르겠습니다만, 섭프라임모기지 부실로 인해 촉발한 리먼 및 IB를 날려버린 것처럼, 이 부분의 위기가 확대되면, 미국은 걷잡을 수 없는 유동성 경색이 오고, 이로 인해 달러 회수가 다시 오지 않을 까 하는 염려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과 미국의 수출시장의 경색으로 인한 달러 유입양의 감소(수출절대액 감소)와 현재 서서히 기지개를 펴는 원자재의 상승이 맞물리면, 환율 상승의 압박은 상존하는 것이 아닌가도 생각됩니다.개인적으로 스왑만기가(1차분 300억불은 4월 2일로 알고 있습니다) 10월로 연장되지 않았다면, 현재의 환율은 엄청난 상승 곡선을 그렸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박수주에 따른 달러 유입이라는 변수와 수출감소와 원자재값 상승이라는 변수, 그리고 장바구니시장 및 자재시장에서 피부로 느껴지는 인플레이션, 그리고 스왑해소로 인한 달러 유출... 어느 것이 과연 한화 가치의 향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지... 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goodi님의 생각처럼 스왑 연장이 되지 않아 환율이 더 상승했다면, 오른만큼 하락의 폭이 매우 클것입니다. 결국 폭락한다는 얘기입니다. 기본적으로 환율은 그 나라 경제의 펀드멘털을 반영한다고 믿습니다. 그럼 우리나라의 펀드멘털은 어떤가 하는 의문이 생길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긴 논의가 필요합니다. 위에 얘기하신 사항들 또한 결국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설명되어질수 있습니다.
-혜원님. 저는 이 스왑부분에 매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앞으로 환변동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기 때문입니다.사업하는 사람이라 시각이 단순합니다.만약 제가 스왑과 연관된 미국의 투기세력이라면,현재의 한국 외환 시장은 참 돈 벌기 좋은 곳이라 생각됩니다.스왑체결시 한화평가절하 유도, 스왑해소시 한화평가정상 유도.단순히 이 방식을 통해서만도 이자소득외(CDS 금리차로 인한)에막대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저는 이번의 환율 상승은 스왑만기와 연결시키지 않습니다.스왑의 체결과 해소가 지속적으로 환율을 위협하는 큰 요인을계속 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번의 한화의 평가절상을 저는 4월 초순이나 중순까지로만 보고 있습니다.이것도 아주 단순한 논리입니다.이번 외인들의 기업배당금 총합이 대략 4조원대라고 하는 군요.상위 10대만 봐도 약 1조9천억원대라고 하는 군요.만약 제가 돈의 논리를 쫓는 사람이고, 외환시장에 영향을 주는세력이라면, 이렇게 받는 한화의 가치를 두 가지 방식으로올려 놓겠습니다.첫째는 한화평가 절상유도둘째는 KOSPI 지수의 하락 유도배당금을 받는 시점이 대부분 3월 11일에서 4월 15일까지로 되어 있더군요.역외에서 주도되는 듯 한 한화평가절상은이런 의심(한화평가 절상 유도)을 더 크게 하고 있습니다
-goodi님 님의 말씀 또한 일리 있는 말씀이십니다. 그러나 스왑이 주는 아닙니다. 원화가치가 올라감에 따라 이로써 외인들은 이중(단기 주가 상승, 원고)으로 이득을 얻어갈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점을 얘기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스왑연장이 이미 오래전에 발표되었다는 말을 빼 먹었군요
-앞으로의 걱정보다는 현재 발표되는 팩트(사실)에 근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일부분들이 얘기하는 사항들은 전망이고 팩트 얘기는 대부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왜 다들 그러시는건지 저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데, 거시적인 것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다가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의 영향으로 직접 피해를 봐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미국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전 글에도 한번 쓴 적이 있습니다만, 간단히 실제 제가 미국에서 경험한 것을 말씀 드리면
-우리가 물건을 수출해서 판매하는 곳은 실리콘벨리에 있는 산호세, 밀피타스, 오클랜드 입니다. 가정용품이다 보니, 바이어 및 도매상들이 주로 flea market에서 일을 합니다. 벼룩시장이라 해서 규모가 작은 곳이 아니라 차량 1만대 이상이 동시 주차 가능한 곳입니다. 2006년 겨울에 서브프라임이라는 용어를 들었는데, 년 40컨테이너 이상을 구매했던 도매상이 2007년 봄 50만불 짜리 주택 2채를 은행에 넘기고, 사업도 접으면서 우리 수출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메인 바이어가 2004년에 120만주고 구입한 창고가 85만불로 떨어지고, 오히려 늘어 난 이자를 내기 힘들어진 2007년 여름을 기점으로 수출은 전면 올스톱됬습니다
-이때 서브프라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고, 제법 규모가 있는 우리 거래상들이 은행거래를 기피하여, 신용등급이 좋지 않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플리마켓의 거래량 급락 및 주변 도매상들의 거침없는 몰락, 관련 제조업체(신평, 김해, 구포)의 쇠퇴를 직접 목격하면서, 미국으로의 엄청난 달러의 회귀가 있을 것임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인수위때부터 세자리 환율 문제가 있다고 말한 2007년 겨울에 불난집에 기름 붓고자 한다면서 2008년 1월 주변 업체에 IMF 다시온다 경고를 했다가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구체적인 지표상의 논쟁은 모릅니다만, 현재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의 해외원자재 의존도가 80%를 상회하고 있지만, 저희나 관련 업체(다 중소업체)의 지불능력 저하는 어느정도 심각한 지 아실 것입니다. 여기에 미국에서의 부동산(주택이나 상업건물)이 우리에게는 바로 피부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미 짐작은 하시겠지만, 저희는 들어온 달러와 유로를 가능하면 건드리지 않고(필요한 한화는 대출을 받음) 있어서 현재 사업을 영위합니다만, 영세한 중소업체이면서 해외원부자재 비중이 높은 우리같은 회사의 입장에서 외환 관리는 거의 생존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그래서 님과 같은 전문가의 의견은 놓치지 않고 새겨 듣고 있습니다
-예,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점은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미국의 저축률이 상당히 늘고 있어, 소비가 예전만큼 흥청망청 예전처럼 늘지는 않을 것입니다. 각계에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힘내십시오.
-상당히 많은 정보가있어서 좋기는 한데, 여기저기 의구심이 많이나네요. 핵심은 은행의 해외 차입금이 장기로 또는 롤오버가 않된다는 것이 큰 줄기인데 조선관련 외환 수지만 너무 집중하고있고,왜 작년 10월의 외환위기를 선물환매도 계약에만 촛점을 맞추는지요. 또 한 조선업체들이 환 이익를 보기위해 그 전처럼 헤지를 안 한다고 했으면 수지표상의 부채 항목이 줄어드니 더 좋게 나타났여야 하지 않나요. 마지막으로 환투기세력에게 빠져나가는 헛돈을 생각하면 190억불이든 200억 불이든 이건 사소한 금액 아닌가요. 시체 말로 한 방에 날라 갈 것 같은데요. 국제 수지표 좀 더 자세히 분석바랍니다.
-위 글을 적게 된 이유를 이해하실려면, NH 투자선물의 월간, 연간전망을 참조하세요. 환율이 상승할 것이란 이유들 중 제일 비중하게 다뤄진 분석들 중 하나입니다. 그것을 보시면 제가 왜 위글을 올렸는지 이해하실 겁니다.지금도 일부 전문가 분들께서 환율이 오른 이유를 그릇되게 이해하고 계신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위 글로 다 설명이 되지 않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님의 주장은 경상수지에 잡히지않지만 선박수주잔량(선수금 중도금)으로 들어오는 달러가 충분하기에 원달러환율이 하락한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그 수치(자본수지에 잡힌)를 제시하면 간단히 종결될 논쟁입니다. 먼저 공격적으로 논쟁을 시작해 놓고 아고라의 한계 어쩌고하면서 댓글을 보고 글을 올릴지말지를 결정하겠다는 태도가 이상해 보입니다.
-제 얘기의 논점을 바꾸시면 안됩니다. 선박 수주잔량에서 들어오는 달러가 충분하기에 환율이 하락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선박수주잔량분을 달러수급 계산에서 빼먹는 분들에 대한 반론입니다. 말씀드린데로 님이 오해하신 부분이 아고라의 한계입니다. 아고라를 오시는 대부분 분들이 기존의 환율상승논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수주잔량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현재까지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정도네요.. 경상수지 흑자 대부분을 조선사 수출액이 차지하는데 이 수출액이 '달러수급'에는 도움이 안된다는게 아고라(?) 의견이라면, 님의 의견은 수주잔량분이 있고 중도금 들어오는게 있어서 괜찮다는 것 같은데.. 그럼 중요한건 그 중도금이 충분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09년 1월, 2월 중도금이 얼마나 되는지, 조선사 수출액의 어느정도 비중인지 알 수 있을까요?
-수출액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를 다시 정확히 찾아보시고, 조선사 관련 자본수지 흑자는 생각안하시나요?(님께 이 언급이 벌써 네번째입니다.) 그리고 중도금이 얼마 들어오는지 모르니 택도 없는 '달러가 씨가 말랐다'는 애기가 통하는 겁니다. 한은에서 발료하는 국제수지 동향을 참고하세요.
-저도 네번째 말하는게 힘듭니다. ^^ 님글은 그냥 '중도금은 계속 들어온다' 이건데 이번 글에서 그게 충분한지 쓰길 기대했는데 없어서 또 말씀드린거구요.. 알아서 찾아보라하시니
-제가 신입니까?^^ 그걸 미리 알수 있게. 세관청이나 있으면 알수 있을러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은에서 발표하는 국제수지표를 참고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좀 늦더라도요.
-아;;; 제가 잘 몰라서 그게 어딘가에 나와있는 건줄 알았습니다. ^^;;; 국제수지표 공부해서 알아봐야겠네요.
-아 그리고.. 어제 말씀하신 부분중에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압력이 아니고 하락압력이 높아집니다. 이 부분은 국제수지 흑자 예상치에 의해서 알수 있습니다."에 대해서 더 궁금합니다. 두 글의 소재인 조선사 수출액과 선물환매도 부분에서 하락압력이 높아지는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요?
-작년에는 경상, 자본 다 적자였습니다. 이유를 아시지요? 원래 이부분은 다음글에서 다 말씀드릴려고 했습니다만, 위에 적은대로 오늘 이글 끝으로 아고라에는 글 올리는 거 관둘 생각입니다. 그래서 님께 간단히 말씀드리면 금년 흑자가 상당할 겁니다. 예를 들어 200억불이라고 가정해도 한달에 20억불(1월달 적자 계산해서) 정도입니다. 누군가는 이 흑자 예상치에 또 반론할 겁니다. 유가라던지, 인플레라든지.. 그러나 이것이 다 수요-공급 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국제수지 흑자라는 것은 우리가 상품을 많이 수출하거나 외인들이 우리나라 주식이나 자산을 사게 됨으로써 달러가 우리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부분들은 수입이 급감해서 그렇다는 논리로 논점을 다른 방향으로 돌리지만, 결국 달러유입이 유출보다 많다는 것은 그들도 부정못하죠.
-지금 유입이 유출보다 많으니 환율 떨어지고 있지요... 지금 말고 앞으로 말입니다... 호재가 또 있나하고 물어본겁니다
-아뇨.. basarajm님.. 호재를 찾을 것이 아니라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왜 환율이 상승했는지를 먼저 이해하셔야 됩니다. 부동산 집값이 비정상적(투기)으로 상승했다라는 것은 다 수긍하면서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다는 것은 사람들이 인식을 못합니다. 비정상적인 것은 되돌아오기 마련입니다.
-택도 없는 통계치로 외신의 한국 헐뜯기, 택도 없는 외환보유고 논쟁, 택도 없는 부채 논쟁, 택도 없는 달러 수급 논쟁으로 한국을 얼마나 뒤흔들어서 환율을 상승시켰는지도 이해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정부가 앞장선게 시작이었습니다. 이걸 놓칠 세력들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악순환의 시작이었습니다.
-아.. 그뜻이군요. ^^ 그런면도 있겠네요.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환율이 오버슈팅되는거야 상황이 워낙에 특수상황이다보니 그런거고, 환율하락의 재료는 당연히 넘치고, 오버가 있으면 언더슈팅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이지 뭘 그렇게 열을 내시는 지... 조선업 선물환도 그만 좀 하셨으면... 지칠 때도 된거 같은데...
-^^.. 환율하락의 재료가 넘친다는 얘기는 여기 아고라에서 환율상승을 점치시는 분들께 얘기하세요
-환율하락의 재료가 넘친다는 말이 환율이 하락한다는 말과 동의어는 아닐 수 있다는 말씀만 덧붙이겠습니다
-혜원닙! "몇달내 환율이 더 하락할 것입니다. 이말만 전해드리고..." 그러면 저는 지난 연말에 달러를 사서 외화예금을 한게 있는데 지금팔아야 할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전 환율전문가가 아닙니다. 그래서 특정시점에 사고 팔고에 대한 답을 드릴수 없습니다. 금년 한해를 놓고 봤을때 평균환율은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는 대답밖에 드릴수가 없습니다. 최근 나온 모건 보고서에도 평균 환율 1300원, 연말 1250원으로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보고서에도 웃긴게 있습니다. 외채규모 1400억불을 얘기하며, 상당한 흑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1100원은 힘들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왜 웃기냐면요. 우리나라가 외채만 있는게 아니거든요. 단순히 생각해서 채무-채권을 안따지냐구요^^ 어쩄든 지금도 반발매수가 상당한거 같은데 잘 판단하세요
-그리고 4~5월중에 아마 많이 내려갈걸로 생각됩니다. 요즘엔 또 하반기 위기설 어쩌구 저쩌구 그러니...
-혜원님 아고라에 남아서 계속 좋은글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사실 저도 세일러님이나 상승미소님 개인적으로 존경하지만 혜원님의 의견 또한 존중합니다. 아고라는 여러가지 의견이 공존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약간 서운하게 생각하신 것 같은데 그렇게 느끼실 필요 없습니다. 사실 아침부터 3번 정도 1,2편을 다시 읽으면서 느낀점 많습니다. 계속 글 올려 주세요.
경상수지 자본수지
이 글은 앞서 말씀드린 환율과 관련하여 경상수지를 결정하는 요인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 발생요인에 대한 삼성보고서를 요약했습니다.
1. 원유 등 원자재가격 상승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2005년 49.4달러에서 2007년 4/4분기부터 급등하면서 2008년 7월에는 14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2. 대일 수출입차 적자 확대
경쟁력이 취약한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대일 수출입차 적자가 급증했습니다.
특히 전기, 전자, 철강, 기계, 조선등 주력산업의 경우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높습니다.
3. 대중 수출입차 흑자 축소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입차 흑자는 2001년 49억달러에 불과했으나 2004년부터는 매년 200억달러를 상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에 크게 기여하였지만, 40%를 상회하던 대중 수출증가세가 2006~07년중 10%대로 둔화된 반면 대중 수입은 연평균 30%대 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보입니다.
품목은 철강재, 화공품, 기계류 등 중심입니다.
4.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
2005년 이후 주5일근무제 확대시행, 유학/연수 증가 및 환율하락등으로 매년 적자폭이 30~50억달러씩 늘어나면서 경상수지 ㅎ악화의 주된 요인이 되었습니다.
<경상수지 결정요인 분석>
경상수지 결정요인으로는 고전학파는 교역조건 및 환율을, 케이니지안은 국민소득 및 환유을 중시하고 있으며 통화론자들은 단기적으로는 환율이, 장기적으로는 통화량이나 화폐수요가 경상수지를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이론들을 바탕으로 한 국내외 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경상수지는 주로 국내수요, 해외수요, 교역조건, 환율 등에 의해 결정되는데 중장기적으로는 재정수지, 인구부양비율 등의 영향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환율이 하락하면 또 수입증가세가 있지 않겠느냐에 대한 의문증이 드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아래 차트를 보시면 경제성장률과 수입증가세 상관관계가 높음을 알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삼성경제연구소 보고서에 있는 경상수지 결정모형의 추정결과는 이렇습니다.
ㄱ. 실질GDP의 계수가 음(-)으로 국내수요가 위축되면 수입이 감소하여 경상수지 개선.
ㄴ. 세계수입물량의 계수는 양(+)으로서 세계수요가 늘어나면 수출이 증가하여 경상수지가 개선
ㄷ. 교역조건의 계수도 양(+)으로서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이 하락하거나 수출가격이 상승할 경우에는 수입이 줄어들거나 수출이 늘어나 경상수지가 개선
ㄹ. 원/달러 환율의 계수도 양(+)으로서 원/달러 환율 상승시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 상승과 수입수요 둔화로 수출이 증가하거나 수입이 감소하는 한편 해외여행 등이 줄어들기 때문에 경상수지 개선
ㅁ. 대 중/일 무역비중의 계수 역시 양(+)
아래 그림으로 간단히 요약됩니다.
그럼 다시 앞으로 돌아갑니다.
국제수지는 경상수지, 자본수지, 준비자산증감, 오차 및 누락으로 이루어집니다.
즉,
경상수지 + 자본수지 + 준비자산증감 + 오차 및 누락 = 0
여기서 준비자산증감은 외환보유고의 증감이 됩니다.
위에서 경상수지를 말씀드린 것은 상대적으로 큰 폭의 수입감소로 인해 흑자를 냈던간에 위 <그림9>에서 보시듯이 하나 하나씩 요인을 생각해보면 금년은 경상수지가 흑자를 볼 가능성은 매우 커집니다.
엄밀히 얘기하면 수입과 수출액을 비교하며 수출에 비해 큰 폭의 수입감소로 인하여 흑자를 내서 좋을 것이 없다는 의견보다는 '국내수요의 감소(=실질 GDP 감소)' 및 교역조건으로 큰 폭의 수입감소, 그리고 고환율로 인한 경상수지 흑자가 좀 더 타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 다음 볼 사항은 자본수지입니다.
아래 그림을 참고하세요.
이전에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정반대 성향을 보였습니다만, 금융시장 개방으로 인하여 97년도 이후부터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같은 방향성을 띄게 됩니다.
쉽게 얘기하여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게 되면 그에 따라 주식투자 등 자본이득을 취하려는 해외 자본이 예전과 달리 쉬운 자금이동으로 인하여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이면 자본수지 역시 흑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입니다.
작년의 경우 경상수지 적자, 자본수지 역시 적자였습니다.
그럼 이제 금년은 경상 및 자본수지가 흑자를 보일 것이란 제 생각에 동의하시나요?
물론 저 요인들만을 살펴보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제 지식이 짧기에 전 굵직한 것들만을 보았습니다.
다시 처음에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문제제기로 돌아갑니다.
경상수지, 자본수지가 흑자를 보이게 되면 지금과 같은 고환율이 계속 유지가 될수 있을까요?
물론 해외 변수로 인하여 다시 달러의 수급이 '단기적으로' 꼬일 확률이 높을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타국 대비 원화절하율 그림입니다.
(2.29일자 이데일리 기사에서 가져옵니다. 더 정확한 자료가 있긴한데 더 찾아보기 귀찮아서 시간상 아래 그림으로 대체합니다.)
위 그림에서 보시듯이 이러한 현실이 과연 적절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결론을 내리지 않겠습니다.
스스로 한번 더 생각해보시는 계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아래는 제가 신뢰하는 21세기경제학연구소의 금년 국제수지 전망입니다.
이것으로 이만 제 글 끝내겠습니다.
* 전 외환전문가도 아니고, 경제와 금융에 대해서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는 일반인일뿐이오니 제 글은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이전글에는 제 글에 댓글 주신 분들에게 저도 답변을 드렸습니다만, 이번글에는 제 시간상 도저히 답변을 드릴수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웬 환율 방어?
웬 환율 방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3월 27일 환율이 한 때 1,306원까지 떨어지는 등 환율 하락세가 급물결을 타던 때, 수출업계가 정책당국을 찾아다니면서 치열하게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내게 전해졌다.
환율이 1,400~1,500원은 유지돼야 현재의 수출수준이나마 지속할 수 있으며, 지금처럼 국내 경기가 부진한 때에 수출마저 무너지면 국가경제가 무너진다는 것이 그 명분이었다고 한다.
수출 대기업의 인사들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이 환율정책에 영향을 끼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다니면서 하소연했다고 한다. 그 결과 환율은 3월 30일에 전날보다 40원 이상 오른 1,392원을 기록했다. 3월 31일에는 한 때 1,400원을 넘기기도 했다. 이게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정책당국이 앞으로도 환율을 방어할 수 있을까?
출처 : 21세기경제학연구소
일부만 옮겨왔습니다.
나머지 글은 21세기경제학연구소에서 확인하세요.
-선박선물환 차지비중도 크고 그돈도 갚아야하는데 크게보아 앞으로 달러수급에 대세 지장 없다. 리먼사태 정도의 의미를 갖는일은
발생되기 어려우니 큰폭의 환율 폭등은 없다. 지금도 다반영되어 비정상적으로 높다. 단기 큰 변동성은 발생은 있을 수 있다.
세일러님의 의견 충분히 이해하겠구... 물론, 반론도 이해합니다 . 고맙구요.
쫌, 아쉬운것은 반론주신분들 그런 시각. 다가온 이상황을 "그럴일 없다, 그럴 가능성 낮다."라고 해왔지. 지금도 그렇고. 이번일을 너무
쉬피본다. 안그렇다구요. 가능성이 낮고 어쩌구...그러시겠죠. 쉬이 보는게 아니라. 녜. 재작년부터 이번일 우습게 보다가 코피 여러번
쏟고보니..그당시 아는 비관론자(?)로부터 '서프가 장난인줄 아느냐? 두고보라. 독기어린 얘기를 좀만 귀기울였더라도... 맨날
그럴듯한 얘기로 걱정하지 말라는 소리에 개박살 나고...에혀.
양보해도 아직, 환율 어디로 갈 줄 모르고. 글구 작금의 경제환경이 실마리가 잡힌것도 아니고...대비는 해야지. J.
'경영,경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추천도서 (0) | 2009.07.19 |
---|---|
[스크랩] xrith경제 배우기 (0) | 2009.07.19 |
[스크랩] 이천만원님:환율 (0) | 2009.07.19 |
[스크랩] 경제 변수와 동향 분석할 때 (0) | 2009.07.19 |
[스크랩] 패러다임의 변화:양원석 (0) | 2009.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