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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선박선물환 정리2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7. 19. 11:04

■  경제교실 3번글:세일러님과 혜원님의 선박선물환 1

 

Maverick

안녕하세요 혜원님

올려주신 글 잘 읽어봤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올리셨던 글들

선물환 매도와 논란

선물환 매도와 논란2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글들 중에 있었던 국제수지 중 조선업 선수금/중도금은 계속해서 자본수지 계정으로 들어온다는 언급이 계셨는데 이와 관련된 환율 변화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질문 1)

중도금으로 계속 들어오는 달러는 조선회사들 입장에서는 곧 갚아야할 돈들인데 이 달러들이 지금 달러 현물시장에 풀리는지 여부를 알고 싶습니다. 중도금으로 들어온 달러가 현물시장에 풀리지 않고 외화로 남아있게되면 결국 현물 시장에서 중도금에 의한 달러 공급은 없는게 아닌지요? 부채는 상환되겠지만, 여전히 현물 시장에 공급되는 달러의 절대적양은 조선 호황기 대비 많이 줄어든게 아닌지 여부를 알고 싶습니다.

 

질문 2)

또 언급하셨던 경제연구소들의 의견에 따르면 300억 ~ 500억 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하셨습니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수입품이 결국은 수직적 수출을 위한 것이니 수출과 수입은 거의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가와 같은 원자재의 폭발적인 상승이 없다는 전제하에). 알고계시다시피 리만의 부도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에도 2월에는 11월에 버금가는 환율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이는 어떻게 설명이 되는지요? 아마도 은행 부실 및 GM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폭락에 따른 달러매수였을 겁니다.

 

지금 미국의 실업률은 8.5% (3월에만 66만3천명 실직 - nonfarm employement), 이외에도 유럽 선진국들의 실업률들도 전례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다행스럽게 미국 및 각나라에서의 부양책이 성공한다면, 혜원님의 말씀대로 원화가 안정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 나오는 지표들은 그렇지를 못한 것 같습니다 - 실업률, Industrial Production, 등등. 이런 상황에서 다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지 않을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폭락의 결과는 달러매수로 인한 원화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구요. 97년 IMF는 아시아에만 국한된 금융위기여서, 글로벌 수요(특히 미국)는 지금과 같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로 인해 저희 한국과 같은 나라는 수출로 다시 궤도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 같구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글로벌 증시의 폭락에 더 많은 가능성을 두고 있습니다. 즉, 국제수지의 흑자가 반드시 원화의 가치 상승과 연관이 될 수는 없다는게 저의 의견인데, 혜원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타 화폐대비 가치하락이 훨씬 많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조선사들의 선물환 매도로 원화의 가치에 거품이 끼어있었다고는 생각 않으시는지요?

 

좋은 글 감사드리며, 아고라에서 자주 뵐께요.

 

 

제가 보통 아고라 글은 읽지 않습니다. 우연히 님의 글을 보았네요.

 

질문 1)

중도금으로 계속 들어오는 달러는 조선회사들 입장에서는 곧 갚아야할 돈들인데 이 달러들이 지금 달러 현물시장에 풀리는지 여부를 알고 싶습니다. 중도금으로 들어온 달러가 현물시장에 풀리지 않고 외화로 남아있게되면 결국 현물 시장에서 중도금에 의한 달러 공급은 없는게 아닌지요? 부채는 상환되겠지만, 여전히 현물 시장에 공급되는 달러의 절대적양은 조선 호황기 대비 많이 줄어든게 아닌지 여부를 알고 싶습니다.

 

- 정확히 알수 없습니다. 그러나 님이 생각하시듯이 '조선사'들이 현물시장에 많이 풀지 않고 외화를 많이 쥐고 있을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것은 거주자외화예금 수치를 보면 알수 있는데 기업들의 외화 보유액이 증가추세입니다.

사실 제가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 더 자세히 알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정도까지 추적(?)하고 싶진 않습니다.

전 제가 알고자 하는 부분이 몇가지 변수로 인하여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제가 투자하고자 하는 것에 도움이 될 정도만 알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선물환매도외에도 알아야 될 것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질문 2)

또 언급하셨던 경제연구소들의 의견에 따르면 300억 ~ 500억 달러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하셨습니다.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수입품이 결국은 수직적 수출을 위한 것이니 수출과 수입은 거의 비슷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가와 같은 원자재의 폭발적인 상승이 없다는 전제하에). 알고계시다시피 리만의 부도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에도 2월에는 11월에 버금가는 환율의 상승이 있었습니다. 이는 어떻게 설명이 되는지요? 아마도 은행 부실 및 GM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폭락에 따른 달러매수였을 겁니다.

 

- 2월달은 환율상승으로 인하여 파생금융상품수지의 28억달러의 유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1월달에는 단기외채 75억달러가 상환되었더랬습니다.(2월달은 1.6억 달러가 상환되었을 뿐입니다.) 

참고로 1월달 경상수지는 -16억달러, 자본수지는 +51억달러입니다. 

시장에 달러 수급이 잠시 꼬인것이 3월 위기설과 맞물려 환율 상승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미국의 실업률은 8.5% (3월에만 66만3천명 실직 - nonfarm employement), 이외에도 유럽 선진국들의 실업률들도 전례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다행스럽게 미국 및 각나라에서의 부양책이 성공한다면, 혜원님의 말씀대로 원화가 안정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에 나오는 지표들은 그렇지를 못한 것 같습니다 - 실업률, Industrial Production, 등등. 이런 상황에서 다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지 않을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폭락의 결과는 달러매수로 인한 원화의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구요. 97년 IMF는 아시아에만 국한된 금융위기여서, 글로벌 수요(특히 미국)는 지금과 같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로 인해 저희 한국과 같은 나라는 수출로 다시 궤도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 같구요.

 

- 실업률은 후행지수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실업률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입니다.

실업률이 왜 후행이냐 하면..

경기가 바닥을 보이더라도 기업들은 인력고용을 꺼리게 됩니다.

점차 경기가 회복되면서 생산이 늘어나면 인력이 다시 보충되니 시차가 꽤 긴 편입니다.

사실 실업률이 최대인 시점을 알수 있다면 그 때 주식투자하셔도 수익볼 확률은 엄청 높아진답니다.

미국의 실업률 또한 경기 바닥을 보인뒤에도 더욱 증가할 것이고 이러한 회복시점도 2010년도를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무엇보다 많은 논란이 있지만, 우리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미국의 경제전문가분들께서 현명하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글로벌 증시의 폭락에 더 많은 가능성을 두고 있습니다. 즉, 국제수지의 흑자가 반드시 원화의 가치 상승과 연관이 될 수는 없다는게 저의 의견인데, 혜원님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타 화폐대비 가치하락이 훨씬 많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조선사들의 선물환 매도로 원화의 가치에 거품이 끼어있었다고는 생각 않으시는지요?

 

- 뭘로 폭락할꺼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경제분석은 점을 치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장에 큰 영향을 줄 만한 것은 거의 다 나왔습니다.

전쟁이 내일 당장 터지더라도 그건 내일 문제이지 오늘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GM 예를 들더라도, 작년부터 파산이네, 아니네 거론된 사항들입니다. 

혹자는 대공황 운운하며 엄청 가혹한 시련을 맞을것이라고들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거 여러번의 경기침체보다 지금이 좀 더 나쁠 뿐 그렇다고 해서 극복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새로 나올 부실 상향 조정한다는 IMF 보고서도 참고해야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선물환매도를 자꾸 크게 생각하시는데, 환율에 영향을 끼칠수 있는 하나의 팩터이지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듯 환율을 좌지우지 했던 요인이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하루 외환거래량이 작은 편이 아닙니다.

선물환매도 금액이 아무리 크다 한들, 매일 매일 거래되는 총 거래량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몇가지 자료를 제시하는 것이 좀 더 설득력이 있을터인데, 이 정도로만 말씀드려도 되겠는지요?

 

국제수지 흑자를 얘기한 것은 왜 환율이 그토록 올랐는지도 생각해보셔야 될 것입니다.

외환보유고(가용외환보유고) 논란

외채 논란

수출 지향 국가

작년 초 환율 시장 개입

경상수지 적자 및 자본수지 적자 

외인 주식매도

 

그리고 우리 경제로 봐서는 원화절상이 더욱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거품이 있었다면 원고가 상당히 지속된 기간에 그로 인한 부작용이 있었어야 합니다.

어떤 경제전문가가 이전에 원화에 거품이 끼었다고 했는지 그 보고서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양반 주식, 선물투자하는 것 같아.기냥.J. 

 

 

■ 조선업과 환율의 관계 정리, 혜원님의 주장에 대한 반론  세일러

 

제가 아고라에 처음 썼던 세 편의 글이, 조선업체의 선물환 매도가 환율(외환시장)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대한 글이었습니다.

 

우리나라처럼 소규모 개방경제의 경우, 외환시장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면 국가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맨 처음 다룬 것입니다.

 

그 뒤 이어지는 저의 모든 글들에서 다루고 있는 우리 나라 경제에 관한 글은, 처음 세 편에서 다룬 외환시장 관련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오해만 부를 소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줄곧 저의 글을 꼭 처음부터 읽어주십사 하고 당부드리는 것입니다.

 

저의 이전 글:

부동산 시장의 위기와 선물환 매도의 관계

환율은 오르기만 했나?
정부당국의 실책과 외환시장의 괴물

 

그런데 최근에 혜원님께서, 제가 설명드린 내용에 근본적인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시는 글을 써주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혜원님의 관련글:

선물환매도와 환율(논란 정리) - 추가

선물환매도와 환율2 (국제수지표 )

 

이 글을 통하여 혜원님께서 전개하고 계신 논리에는 단순한 착오에서 비롯된 오해가 있습니다.

어느 부분에 착오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지숙 님과 basarajm 님이 혜원님의 글 본문에 달린 댓글을 통하여 정확히 지적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댓글을 통하여 논쟁이 전개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두 분이 오류를 정확히 지적해주신 것을 보고 저는 논쟁이 정리가 된 줄 알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그 뒤로도 심심치 않게 저에게 댓글로 혜원님의 논리에 대해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정식으로 반론을 쓰게 되었습니다.

 

혜원 님이 써주신 본문 내용을 보면, 자신이 전개하고 있는 논리의 핵심이 무엇인지 스스로 정리하신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그대로 옮겨와 보면,

 

 

다시 정리하면, 선박 수출금이 경상수지에 잡힐 때는 인도시점이고, 인도시점에 경상수지에 선박수출대금 총액이 잡힙니다.

그러나 수주잔량이 2년치 이상 있어 계속 선수금, 중도금이 들어옵니다.

고로 경상수지가 허수라도 자본수지에 달러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 수급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은 경상수지 흑자로 인하여 유입되는 달러량과 자본수지로 유입되는 달러량의 차이를 정확히 계산해내지 못한다면 공염불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댓글 중에도 같은 논리를 정리해주셨습니다.

 

 

혜원

수주잔량이 2년치 남아 있습니다. 새로운 수주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2년간은 선수금, 중도금, 잔금이 (외환 현물시장에) 유입됩니다. 09.03.27 IP 61.76.***.183

 

 

이를 정리해보면, 혜원님께서는 선박 수출대금이 인도시점에 한꺼번에수출실적으로 잡힌다는 사실은 제대로 인식하고 계십니다.

 

즉 수출실적으로 전체 금액이 잡히지만, 20% 선인 잔금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허수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20%선인 잔금조차도 선물환 매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외환 현물시장에 달러의 공급으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점도 알고 계신 듯 합니다.

 

혜원님 주장의 핵심은,

 

이처럼 해당월에 수출실적으로 잡히는 부분에서는 달러의 공급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우리나라 조선업체에는 수주잔량이 2년치 이상 쌓여 있기 때문에 이 수주잔량 부분에서 선수금과 중도금이 계속 들어오고,

이 부분은 외환 현물시장에 달러의 공급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외환 현물시장에 달러의 공급 공백이 존재하기 때문에 환율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은 틀렸다는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혜원님의 논리에 대해서는,

이지숙 님과 basarajm 님이 댓글을 통하여, 혜원님이 착오를 일으키고 있는 부분을 정확히 지적해주셨습니다.

 

 

이지숙

수주잔량은 남아있지만요.. 2년간 유입된다고 주장하시는 선수금(사실 선수금은 수주할 때 받는 거니까 새로운 수주가 안되면 이건 없구요), 중도금과 잔금은 유입되는데..그게 자본수지로 유입되든 경상수지로 유입되든(당연히 자본수지로 유입되는게 맞지만) 조선업체들은 그렇게 들어오는 중도금과 잔금에 대해 모두(100% 헤지 가정하면) 선물환으로 미리 팔아놨습니다. 그러니까 중도금과 잔금이 꾸준이 유입되겠지만 다 그냥 빠져나가는 돈이 됩니다. 09.04.08 IP

 

이지숙

자본수지에 건조중인 선박에 대한 자금(중도금)이 계속 유입되더라도 그게 허수기 때문에(이미 선물환으로 헤지했으니까) 자본수지 흑자분은 달러공급량에서 고려되어 봤자 제로가 됩니다. 지금 수주가 계속 된다면 그 수주분에 대한 선물환이 외환시장으로 들어오겠지만요. 그게 없으니까요 09.04.08 IP

 

basarajm

새로 수주되는 물량이 별로 없다는게 문제 아닐까 하네요.. 비슷한 물량이 계속 수주가 되면 자본수지로 들어오면서.. 똔똔이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기존의 '중도금'만 들어오는 상황일테니까요. 결국엔 경상수지 흑자가 아니라 실제로 들어올 달러를 따로 구해봐야 된다는 거구요... 09.03.27 IP 220.76.***.27

 

 

이지숙 님과 basarajm 님이 워낙 정확하게 지적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제가 설명을 덧붙일 내용은 없습니다.

 

한 가지 보강하자면,

혜원님께서 최초의 글에서 경상수지자본수지의 항목 구분을 강조하시다 보니 이어지는 댓글에서도 계속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항목 구분이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항목 구분이 반복되는 것이 오히려 논지를 헷갈리게 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외환 현물시장에 달러가 공급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일종의 현금흐름을 따져보는 것이기 때문에, 이 점에 있어서는 경상수지, 자본수지 이렇게 항목을 구분하는 것이 불필요하고 오히려 사고를 명료하게 하는데 방해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글을 읽는 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다음의 그림을 첨부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조선업체 선물환 매도가 점점 한국경제의 이슈로 부각이 되면서 증권사 분석자료에 나타난 그림입니다.

 

 

 

 

 

위 그림은 표준적인 계약의 경우입니다. 이 경우 대금 지급은 보통 5회 정도로 나누어 이루어집니다.

 

선수금은 계약하면서 바로 받기 때문에 환헷지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20% 정도의 대금은 해외 자재 구입에 쓸 예정(달러 상태 그대로)이므로 역시 환헷지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조선업체들은 대략 60% 정도를 선물환 매도를 통해 헷지하게 되는 셈입니다.

 

대신증권에서 내놓은 자료를 보면 환헷지 비율을 53%로 잡고 있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는 60%가 넘게 잡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08 2/4분기로 넘어오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을 보이게 되면서 환헷지 비율이 좀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외환시장의 상황을 이해하시는 데에는, 대략 60% 선으로 생각하시면 큰 오차는 없을 것입니다.

 

위 그림을 놓고 보시면 이지숙 님과 basarajm 님이 혜원님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있는 것인지 명확하게 보일 것입니다.

 

선수금은 계약할 때 바로 받는 것이므로 수주잔량이 2년치가 남아있다고 해서 계속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2년치 수주잔량에 대해서도 이미 다 받은 것이고, 오직 신규 수주가 이루어질 때만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신규 수주는 거의 제로 상태입니다.

 

2년치 수주잔량에 해당하는 중도금, 잔금은 일정이 진행됨에 따라 계속 들어올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선물환 매도를 해놓았기 때문에(선물환 매도는 계약시점에 하게 됩니다) 외환 현물 시장에 달러 공급이 되지 않습니다.

 

환헷지를 하지 않은 20% 부분은 해외 자재 구입을 위해 해외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역시 우리 외환 현물시장에 공급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혜원님의 다음과 같은 주장은 착오에서 비롯된 오류입니다.

 

 

혜원

수주잔량이 2년치 남아 있습니다. 새로운 수주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 해도 2년간은 선수금, 중도금, 잔금이 (외환 현물시장에) 유입됩니다. 09.03.27 IP 61.76.***.183

 

 

 

그리고 다음과 같은 혜원님의 주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겠습니다.

 

 

혜원

작년에는 경상, 자본 다 적자였습니다. 이유를 아시지요? 원래 이부분은 다음 글에서 다 말씀드릴려고 했습니다만, 위에 적은대로 오늘 이글 끝으로 아고라에는 글 올리는 거 관둘 생각입니다. 그래서 님께 간단히 말씀드리면 금년 흑자가 상당할 겁니다. 예를 들어 200억불이라고 가정해도 한달에 20억불(1월달 적자 계산해서) 정도입니다. 누군가는 이 흑자 예상치에 또 반론할 겁니다. 유가라던지, 인플레라든지.. 그러나 이것이 다 수요-공급 원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09.03.28 IP 61.76.***.183

 

 

혜원님은 이상과 같이 말씀하시면서 올해 한달에 20억불씩 흑자가 난다면 이로 인해 환율이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혜원님의 흑자 예상치에 대해 반론하지 않고 그대로 다 인정한다고 해도 그 정도 금액으로는 환율을 하락시키는 쪽으로 작용하지 못합니다.

 

금년 1년 동안 조선업체들의 수출 예정금액(조선업의 특성상 3,4년 전에 수주를 받아놓고 일을 진행하기 때문에 올 한해의 수출 예정금액을 뽑아볼 수 있습니다)550~600억달러로 추산됩니다.

 

그럼 월평균 조선업체의 수출실적은 대략 50억달러 좀 못 미치는 선이 될 것입니다(실제 3월 수출실적도 이에 육박합니다).

 

혜원님의 주장대로 한달에 20억불 정도의 흑자가 난다면, 국내 외환 현물 시장에 달러의 공급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될 것입니다.

위 그림을 토대로 생각해보신다면 쉽게 이해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조선업체의 월 수출실적 50억 달러 중 해당월에 실제로 달러 현찰이 들어오는 것은 잔금 20% 뿐입니다. 나머지 80%는 이미 받은 돈입니다.

그 잔금 20% 조차도 이미 선물환 매도를 해놓은 금액입니다. 그럼 이 금액조차도 외환 현물시장에 공급으로 작용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혜원님께서 생각하셨던 수주잔량 2년치로부터 들어오는 선수금, 중도금, 잔금이 외환 현물시장에 달러의 공급으로 작용한다는 부분에는 오류가 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혜원님이 주장하시는 대로 한달에 20억불 정도의 흑자가 난다 해도, 국내 외환 현물 시장에 달러의 공급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되는 것입니다.

 

 

 

혜원님께는 항의하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보면, 이지숙 님과 basarajm 님께서, 혜원님의 논리가 오류를 빚고 있는 부분에 대해 초기에 정확하게 지적해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혜원님께서는 두 분의 정확한 지적에 대해 귀담아 듣지 않으시고 거꾸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이 글 다음에 그럼 왜 제가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지난글에 밝혔듯이 국제수지에 관한 사항을 올릴 예정입니다만, 이 글에 대한 반응을 보고 아고라에 대한 한계를 느낀다면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저의 글이 도움이 되었다는 몇 분께 감사드립니다.

국제수지에 관한 다음 글로 앞으로 왜 환율이 하락할 것인지를 말씀 드릴려고 했으나 댓글에 답변을 적으면서 위에 말씀드린 대로 많은 분들에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달내 환율이 더 하락할 것입니다. 이 말만 전해드리고 이만 끝내겠습니다.”

 

 

혜원님께서는 본인의 오류를 논리적으로 정확하게 지적한 아고리언들의 말은 귀담아듣지 않으시고, 거꾸로 아고라의 한계를 탓하시며 절필을 선언하셨습니다.

 

그리고 댓글에 다음과 같은 말씀도 남기셨습니다.

 

 

혜원

아고라를 통해 유명해지신 분들의 책은 되도록이면 이런 견해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 참고하시는게 좋습니다. 경제를 왜곡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위기에 다시 읽는 경제교과서>를 보세요. 절대 후회하실 일 없을 겁니다. 09.03.28 IP 61.76.***.183

 

 

제 생각엔 모든 책에 대해 이런 견해도 있구나정도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상이 굳이 아고라를 통해유명해진 사람들의 책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제를 왜곡해서 본다고 말씀하신 부분은 좀 지나친 말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상과 같은 부분에 대해서는 혜원님께 항의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짱님요약

1. 혜원님은 선수금 중도금이 들어오니까 달라가 들어온다고하는데,그건 이미 선물환으로 팔아버렸기 때문에, 달라가 안들어온다.

2. 매월 20억씩 흑자가 나면 환율이 떨어진다고했는데,그것 역시  이미 선물환으로 팔아버린 달라의 공백을 매꾸기에는역부족인 액수이다.

-basarajm : 깜짝이야;; TV에 나온 기분이네요 ㅎㅎ 혜원님 의견은 조선에 의한 달러 유입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정도인 것 같은데요(뭐 100%헷지하진 않았을테니 당연하겠죠?) 그게 어느정도 수준인지에 대한 정량적 파악도 없는 상태에서 '의견'이나 '주장'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비난'과 '폄하'로 오버하신게 문제인 듯 하네요

-“조선업체의 월 수출실적 50억 달러 중 해당월에 실제로 달러 현찰이 들어오는 것은 잔금 20% 뿐입니다. 나머지 80%는 이미 받은 돈입니다. 그 잔금 20% 조차도 이미 선물환 매도를 해놓은 금액입니다. 그럼 이 금액조차도 외환 현물시장에 공급으로 작용하지 못합니다.”는 잘못된 글입니다. 선물환매도는 환리스크커버수단, 즉, 헤지수단에 불과하고 외환현물시장과는 직접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20%잔금이 inflow되고 (외환매도를 한다고 약정했으므로)이를 원화로 대가로 매도하면 외환현물시장에 외환공급으로 작용합니다. 이글을 읽고도 납득이 어려우시면 미국씨티뱅크, 도이치 뱅크, HSBC, 외환은행등에 Forex Dealing Room이 있으니 여기에 문의하세요 -또 rihht-

-환매도를 받아준 외국계은행에서 잔금으로 돌려받은 달러를 외환현물시장에 매도해야 님의 주장이 옳다고 하겠지요. 본사에서 달러가 급하다면 본사로 송금해야할것인데...요즘 전세계적으로 은행들의 안정성이 문제가 되고 있기에 잔금도 현물시장에 공급되지 않는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국가안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일반인과 외환정책입안자의 계산방법은 달라야한다(정책입안자는 위험요소를 감안하여야한다) 생각합니다. 평상시라면 님의 견해가 시장에 적용될수도 있겠지요.우리국민들은 외환정책입안자들의 그러한 자세(마지막카드까지 동원해서 자신들의 잘못이 없다는것을 증명해보이려는)때문에 신뢰를 못하고 시장이 더 흔들리는 심리적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가 뭔가 대책이 있겠지라는 기대가 있다면 좀 더 안정적으로 될것입니다. 개인이든 국가든 밑천이 다 드러나보이면 우습게 여겨지지 않겠습니까?

-세일러 님의 글을 좋아합니다. 논리적으로 맞구요. 단, 한가지 20% 잔금의 입금이 이루어지면 이는 달러 공급으로 작용합니다. 선물환계약을 해놨기 때문에 달러공급이 없는 것은 아니죠. 다만 시장가격보다 더 적은 원화를 조선회사가 받는 것이죠. 다만, 이 달러는 거래 은행이 선물환을 일으키기 위해서 발생시킨 단기외화차입금을 갚기 위해 쓰일 것이므로 국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국내 단기외채는 줄어들겠죠..

-은행들이 조선사 선물환계약을 근거로 원화(달러다 950원)로 바꿔,,국내 부동산대출을 해줬다는 얘기가 있던데,,,부동산에서 자금 회수가 되지않아,,,위험에 빠졌다고 하는데,,,,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겠군요

-맞습니다. 다만 돈에 꼬리표는 없죠. 그래서 부동산 PF로 풀린 자금에 대하여 은행권이 수조원의 대손 충당금을 싸으면서 상당기간 이익이 줄어들 예정입니다

-지금 법원경매에서 은행들이 경매물건들을 거둬들이거나,낙찰되도 계약을 안한다는 군요,,,,,너무 낮은 낙찰가 때문에 그렇다는 군요

-선물환이 늘어날 때는 단기 외채가 늘고 신규수주 없이 배가 계속 인도되면 선물환계약잔고는 지속적으로 감소될 것입니다. 이는 연동되어 있는 단기 외채를 감소시키면서 간접적으로 와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이라는 말은 단기 외채의 감소로 해외 차입의 룸이 커져서 자본수지측면에서 외환시장에 달러유입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임

-혜원:세일러님께서 혼동하고 계신게 있습니다. 말씀드려야 될지 고민이 되는군요^^ 솔직히 좀더 정확한 반박글을 보기를 기대했었습니다.^^;

-right: 

1. 선박 수출중도금은 계약후 일정기간후에 수취하므로 환리스크가 개재한다. 예컨대 계약시점의 환율이 1달러=1,000원이었는데 중도금 수취시점의 환율이 1달러=500원이라면 달러당 500원의 손실을 입게 되므로 선물환을 매도하는 것이다. 수출과 같이 장래에 cash inlow가 예상되는 경우는 환율이 내려가는 경우에 리스크가 있다. 즉, downward risk를 부담하게 며 이 때에는 선물환을 매도한다. 선물환매도란 선물환만기에 외화를 매도하겠다는 약정이므로 선물환만기에 외화공급이 일어난다.


2. 선박 수출중도금에 따른 환리스크는 선물환시장을 이용하지 않고 자본시장을 이용해서도 환리스크를 커버할 수 있다. 미래에 예상되는 cash inflow와 대응하는 금액과 만기를 정하여 외화차입을 하면 리스크가 커버된다. 예컨대 $10,000,000의 cash inflow가 1년후에 예상된다면 1년만기의 $10,000,000의 외화차입을 하면 대/차가 자동적으로 matching되어 환리스크를 부담하지 않는다. 이 때에는 차입시 외화공급이 일어나고 차입만기에는 수출로 번 돈으로 와화차입금을 갚아야 하므로 외화공급이 일어나지 않는다.


3. $10,000,000의 외환차입을 하고자 하나 1년 만기를 못 구하고 8개월짜리로 막았다면 기간이 missmatch되어 환리스크가 개재하므로 1년후 예상되는 cash inflow에 대한 리스크커버용 선물환매도가 일어나고, 8개월후에 일어날 cash outflow에 대한 리스크커버용 선물환매입이 일어난다. 이 때에도 차입시 외화공급이 일어나고 8개월후에 외화수요가 일어나고 차입만기에는 외화공급이 일어난다.

출처 : 길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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