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형 투자자 원금에 2~3% 수익 얹어주는 상품 선택을
단기형 투자자 만기 6개월로 짧고 원금 보장형 골라야
신중형 투자자 현(現) 주가 부담된다면 기준가 낮춘 상품을
불신형 투자자 만기때 3일 평균으로 종가(終價) 산정상품 선택
지난 2003년 국내에 ELS(주가연계증권)가 처음 도입된 이래 지난 5월까지 총 발행규모는 약 95조원이다(금융투자협회 집계). ELS 상품은 작년 금융위기 때는 대폭 줄어들었지만, 최근 다양한 신상품들이 출시되면서 다시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다.
①원금 깨질라, 안정형 투자자
올해 발행된 ELS 상품 중 발행사 부도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원금을 받을 수 있는 원금보장형의 비중이 20%대이다. 안정성향의 투자자라면 그만큼 다양한 원금보장형 상품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난 12일 발행된 메리츠증권의 ELS 제175호는 만기시점에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지수가 설정 당시보다 아무리 떨어지더라도 원금에 2%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1년 만기 상품이다. 이처럼 최근 원금보장형 중에서도 원금에 2~3% 정도 수익률을 얹어주는 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원금보장형 상품은 안정적인 대신 기대수익률이 낮다. 안정형 투자자 중에서도 좀 더 적극적인 성향이라면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금부분보장형 ELS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달 초 발행된 동부증권의 '해피플러스 제102회'는 원금의 95%까지 보장해주며,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의 등락에 따라 최대 연 28%의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
②만기까지 못 기다려, 단기성 투자자
ELS는 대부분 만기가 1년 이상이다. 사실상 정기예금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상당수 ELS가 중간에 조기상환할 수 있지만 일정 시기에, 정해진 조건을 충족해야만 가능하다.
좀 더 빨리, 확실하게 돈을 찾고 싶은 투자자라면 만기가 1년 미만으로 짧은 상품을 찾아보면 된다. 오는 24일 발행되는 유진투자증권의 'ELS 제114회'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6개월짜리 상품이다. 코스피200지수 등락에 관계없이 원금에 1.5% 수익률을 지급하는 원금보장형 상품이며, 코스피200지수가 설정 당시보다 20%를 초과해 상승한 적이 없으면 만기시 지수 상승분의 60%를 수익률로 가져갈 수 있다.
③ 너무 올라 못 들어가겠다, 신중형 투자자
최근 코스피지수는 1400선에서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이후 주가가 급하게 오른 데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 ELS가 수익을 올리려면 앞으로 주가가 올라야 하기 때문에 현 지수대에서 ELS에 투자하는 데 불안해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이런 신중형 투자자라면 18일까지 판매되는 삼성증권의 '슈퍼스타트 2474회' 같은 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상품은 현대차와 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해서 만기시 두 기초자산의 가격이 모두 설정 당시보다 60%를 넘으면 연 20.4%의 수익률을 지급하는 만기 2년짜리 상품이다.
특이한 점은 만기시 수익률 지급의 기준이 되는 기초자산의 기준가격을 설정일 종가가 아닌, 설정일 종가에서 15% 할인된 가격으로 정한다는 점이다. 현대차와 하이닉스의 주가가 설정일 기준으로 각각 10만원과 2만원이라고 가정하면, 기준가격은 각각 8만5000원과 1만7000원이 되는 것이다. 기준가격이 낮아지면 그만큼 만기 때 수익률 지급조건을 충족시키기가 쉬워진다.
비슷한 상품으로 대우증권이 최근 발행한 'ELS 3018회'는 발행 후 한 달 동안 기초자산인 한국전력의 종가가 가장 낮을 때의 가격이 기준가격이 된다.
④운용사 못 믿겠다, 불신형 투자자
지난달 외국의 투자은행이 운용을 맡고 국내 증권사가 판매했던 한 ELS 상품이 수익률 조작 의혹으로 금감원 조사를 받게 됐다. 문제의 외국계 은행은 만기 날 기초자산이 된 주식의 종가를 떨어뜨려 고객들에게 수익을 지급하지 않으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ELS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자 증권사들은 확률적으로 종가 조작이 어렵게 만든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발행한 '우리 2478호'는 만기일 평가가격을 만기일 종가 대신 마지막 3일간의 종가를 평균한 값으로 정한다. 즉,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만기일을 포함한 마지막 3일 동안 각각 50만원, 51만원, 52만원을 기록했다고 하면 평가가격은 평균인 51만원이 되는 것이다. 이 상품은 설정 당시 기준가격과 조기상환 기준가격도 이 같은 방식으로 정한다.
[김재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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