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재테크

[스크랩] 대출에 강한 급여통장 대(對) 이자에 강한 CMA통장...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8. 4. 17:59

CMA도 은행통장처럼 사용 증권사·은행 '고객잡기' 격돌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사는 맞벌이 직장인 정유진(여·36)씨는 지난 주말 월급 통장 문제로 남편과 머리를 맞댔다. "월급을 은행 급여계좌에 넣는 게 좋을까? 아니면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넣는 게 나을까?"

정씨 부부는 지금까지 각자 은행 급여계좌에 월급을 넣어왔다. 그동안 증권사 CMA는 신용카드 기능이 없었고 지로 결제도 안 되는 불편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사정이 달라져 버렸다. 이달부터 증권사 CMA에 신용카드 기능이 추가됐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지로 결제도 가능해진다. 은행 급여계좌로 하던 모든 거래를 증권사 CMA로도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때맞춰 증권사들은 '은행 급여계좌보다 이자가 훨씬 높은 CMA로 월급 통장을 갈아타라'며 손님 끌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맞서 은행들은 'CMA와 거의 비슷한 이자를 받으면서 대출 관련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은행 급여계좌도 있다'며 손님 잡기에 힘쓰고 있다.

정씨 부부처럼 은행 급여통장과 증권사 CMA를 놓고 저울질에 들어간 경우에는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내려야 할까? 증권사와 은행의 재테크 상담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높은 이자를 원한다면 CMA가 정답"

증권사들은 CMA의 최대 강점으로 '높은 이자'를 내세우고 있다. CMA는 수시 입출금을 허용하면서도 연간 2.5% 안팎의 이자를 주기 때문에, 연간 0.1% 수준의 이자만 주는 은행 급여계좌와는 비교가 안 된다는 것이다.

박현주 삼성증권 과장은 "매월 70만원 정도를 3년 동안 저축할 경우 증권사 CMA가 은행 급여통장보다 90만원 이상 이자를 많이 준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흑자(저축할 수 있는 액수)가 70만원에 조금 못 미친다. 여기에 증권사의 CMA 이자를 연간 2.5%, 은행의 수시 입출금 보통예금 이자를 연간 0.1%로 놓으면 3년 동안 CMA 이자는 95만4000원, 은행 이자는 3만7300원이 된다는 것이다.


은행 관계자들도 "이자만 놓고 보면 CMA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며 동의했다. 하지만 CMA에 대응해 은행들이 내놓은 신상품을 이용하면 CMA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도 있다는 조언을 빼놓지 않았다. 정병민 우리은행 마스터PB팀장은 "일정한 조건 아래 연간 2% 이상의 이자를 주는 은행 급여통장을 선택하면 증권사 CMA와 이자 격차는 무시할 정도로 작다"고 말했다. 예컨대 연간 500만원을 저축할 경우 한 달 이자는 금리 2.7%를 적용하는 증권사 CMA가 9517원, 금리 2.2%를 적용하는 은행 급여통장이 7755원으로 차이가 1762원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 급여계좌는 예금 규모가 일정 액수를 넘어가는 부분, 가입자의 나이가 30세 이하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등의 단점이 있다.

◆"대출받을 계획이 있다면 은행 급여계좌"

시중 증권사에서 CMA 업무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개인적으로는 CMA로 월급 통장을 갈아탈 생각이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이유는 "증권사에서는 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개인신용대출)을 받아서 생활비를 만들고 있고, 앞으로 집 장만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계획도 있기 때문에 은행 급여통장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성률 국민은행 재테크팀장은 "대출을 받을 생각이 있다면 은행 급여통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은행에서 대출 관련 심사를 할 때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급여통장 거래이기 때문이다. 급여통장을 성실하고 꾸준하게 유지해 온 고객들은 각종 대출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담보가 없어도 마이너스통장(개인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담보 대출을 받을 때에도 대출 여부, 대출 한도, 대출 금리에서 각종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공 팀장은 "은행 급여통장의 경우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며 "현재 증권사 CMA 중에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종금형 상품은 1개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증권사들은 "은행 급여계좌의 대출혜택이 생각보다 적다" "증권사 CMA도 예금자보호와 비슷한 장치를 두고 있다"며 반박했다.

박현주 삼성증권 과장은 "주택담보대출 1억1000만원(2006년 가구당 평균 대출액)을 받을 경우에 은행 급여통장이 제공하는 우대금리(0.2% 감경) 혜택은 연간 22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증권사 CMA는 국공채·통안채·공사채와 같은 우량채권에 투자하고 이 채권들은 증권예탁원에 맡기기 때문에 예금자보호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박 과장은 말했다.

출처 : KFG(주)와 함께 하는 돈되는 정보
글쓴이 : pruing941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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