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Fund

[스크랩] 적립식 펀드의 진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8. 4. 18:45

X 만기되면 돈 빼야된다? 거치식보다 수익좋다? 언제든 가입해도 된다?

O 만기땐 거치식으로 운용 주가 폭락땐 돈 더 넣고 과열땐 일부 환매가 최선

지난 2007년 10월 30일에 설정된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에 거치식으로 가입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지난 9일 기준으로 약 -36.5%를 기록 중이다. 이에 비해 같은 펀드에 적립식으로 매달 같은 금액을 불입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약 1.9%로 어느덧 플러스로 돌아섰다.

 

분명히 같은 펀드인데도 투자 방식에 따라 수익률은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대체 적립식이 무엇이기에 이런 마술을 부릴 수 있는 것일까. 적립식 펀드와 관련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보자.

 

①적립식 펀드는 만기가 되면 자동으로 환매된다?

적립식 펀드에 가입할 때는 보통 투자기간을 정해놓는다. 이때 보통 '만기 3년' 식으로 부르다 보니 정해진 투자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환매해서 돈을 찾아가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여기서 투자기간은 자동으로 돈이 불입되는 기간, 즉 자동이체가 이뤄지는 기간을 말한다. 따라서 만기를 채우면 자동 환매되는 것이 아니라 펀드에 그대로 남아 거치식으로 운용된다.

그렇다면 만기는 왜 정해 놓는 것일까. 대부분의 펀드는 돈을 집어넣은 지 얼마 안 돼 환매할 경우 환매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즉, '3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 30~9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30%' 같은 조건을 달아 환매수수료가 부과된다.

적립식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년 동안 매달 적립식으로 20만원씩 불입한 펀드를 마지막 불입일 다음 날 환매하고자 할 때 위와 같은 조건을 적용한다면 마지막 석 달, 10·11·12개월째에 불입한 돈에 대해선 환매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하지만 3년 만기로 가입해 만기를 채웠다면 마지막 석 달 동안 불입한 돈은 환매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②펀드 이름에 '적립식'이 들어가 있으면 적립식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펀드 중에는 펀드 이름에 '적립식'이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적립식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적립식으로 가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립식은 별도의 펀드 상품이 아니라 펀드를 납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본인의 선택에 따라 납입방식을 선택하고 상황에 따라 변경할 수도 있다.

 

즉, 적립식으로 펀드에 가입했다가 중간에 납입을 멈추면 그 순간부터 거치식으로 운용되는 것이고, 다시 납입을 재개하면 적립식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다만 중간에 납입방식을 변경하려면 전화나 인터넷으로도 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판매사에 따라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펀드에 가입할 때 이 점을 미리 체크해 둘 필요가 있다.

③장기적으로 투자하면 적립식이 거치식보다 수익률이 좋다?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처럼 지난해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크게 손실이 난 펀드라도 적립식으로 가입했을 경우엔 원금을 회복한 사례가 적지 않다. 위기에도 강한 적립식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장기투자할 때는 적립식이 거치식보다 수익률이 더 좋은 것일까.

이는 투자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을 예로 들어보자. 작년 7월과 재작년 7월에 적립식으로 가입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각각 13.03%, -1.95%다.

 

이에 비해 같은 시기에 거치식으로 투자했다면 현재 각각 -3.6%, -10.78%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가입 기간이 3년 이상으로 늘어나면 상황은 달라진다. 2006년 7월에 가입했을 경우 적립식과 거치식의 수익률이 각각 8.15%, 46.3%로 역전됐고, 기간이 더 길어질수록 수익률 격차는 거치식에 유리하게 더 벌어졌다.

 

특히 설정 이후 수익률은 4배 정도 차이가 났다. 디스커버리펀드가 설정됐을 당시 코스피지수는 지금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낮았기 때문에 저점(低點)에 투자할 수 있었던 거치식이 더 유리했던 것이다.

④적립식은 주가의 흐름과 상관없이 언제 시작해도 상관이 없다?

적립식 펀드는 주식 매입 시점을 다달이 분산시킴으로써 일반적으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cost average effect)가 있다. 즉, 거치식으로 가입할 경우엔 주가가 내려가면 펀드 수익률도 동반 하락하기 마련인데, 적립식 펀드는 주가가 내려갈 때 싼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기 때문에 주가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가입 후 주가가 상승세를 타다가 다시 하락해 원점으로 돌아올 경우엔 최악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평균 매입 단가가 점차 높아지는 반대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적립식 투자도 투자시점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최적의 투자 타이밍은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장기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 경우엔 굳이 투자시기를 따지지 말고 납입을 시작하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뉴스가 들릴 때는 추가로 돈을 더 넣고, 펀드투자가 과열됐다는 신호가 포착될 때는 투자금의 일부를 환매하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립식 투자의 수익률을 보다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출처 : KFG(주)와 함께 하는 돈되는 정보
글쓴이 : pruing9410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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