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처음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과테말라 - 즉석에서 우유 짜서 파는 수도의 다운타운... 에 간단하게 과테말라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지도가 있고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 안띠구아의 거리 ...에는 안띠구아에 대한 소개가 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에 이어서 오늘은 안띠구아에 산재해 있는 유적중에서 두 군데를 보여드리도록 할께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도시는 화산에 둘러 쌓여 있어서인지 대소 규모의 지진이 그치지 않고 일어났었답니다.
하지만, 지진으로 파괴되고 나면 더 크게, 더 웅장하게 꾸준히 재건을 하고 했다고 해요.
그러나 1773년 7월 29년에 있었던 산타 마타 대지진은 더 이상 재건의 의욕을 불어 넣어주지 못하고, 스페인의 왕에게 수도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도록 허락을 요청하게 되었지요.
왕의 허락으로 인해서 1776년 현재의 수도인 과테말라 시티로 수도를 옮기게 되었고, 그때부터 안띠구아는 버려진 도시가 되었어요.
그렇다고 완전히 폐허가 되도록 버려진 건 아니구요, 재건할 수 있는 것들은 다시 재건을 하고 또한 도저히 재건할 수가 없어서 그냥 버려진 곳이라해도 아직도 그 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어서 1979년에 유네스코로 부터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지요.
아직 해가 있을때 은행을 찾아 돈을 찾아야 겠기에 두리번두리번거리며 걷고 있는데, 다 무너져 버리긴 했어요 참 아름다운 문이 보이기에 발걸음을 멈추어 찬찬히 들여다 봤어요.
그 다음 문으로 또 그 다음 문으로 흥미진진하게 구경을 하며 걷다 보니, 입구가 나왔네요. 왼쪽에 있는 조그만 문이예요.
들어가서 물어 보니 이곳은 산타 �라라하고 하는 수도원자리로 아주 유명한 유적지였지 뭐예요. 사전에 예습을 안 해서 몰랐지요.ㅎㅎㅎ
멕시코로부터 온 다섯 명의 수녀와 교황특사에 의해서 1699년에 건설된 수도원이예요.
첫번째 성당은 1705년에 완성됐지만, 1717년에 파괴되어 버리고 말았어요. 그 부분은 아직도 재건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고, 다시 1723년에 새 성당을 짓기 시작해 1734년에 완성을 했어요.
그랫다가 1773년에 완전히 파괴되어 복구가 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서니 관광가이드라고 하는 청년이 찰싹 달라 붙더군요.
그런데 요구하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또 지도를 보면서 혼자서도 충분히 갈 수 있으리리고 생각을 해서 사양을 했어요.
난 진짜로 사양을 한 거였는데, 가격이 자꾸자꾸 내려가더니 반으로 깍아 지는거였어요.
하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고, 혼자 느긋하게 구경하고 싶어서 사양을 했지요.
문을 들어서자 눈 앞을 딱 가로막는 건물의 벽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지요.
그런데 얼마나 큰지 사진 한 컷에 도저히 들어가질 않아서 동영상으로 찍었으니 구경하실래요?
그런데,..... 이상타.... 벽의 한 가운데 구멍이 세개나 있는거였어요.
위의 것은 모양으로 봐서 유리창 같은데, 밑에 것은 도대체 뭔데, 저렇게 땅에 가까이 만들었을까?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이 건물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이 곳이 사용중에 있었을때도 이 복도는 조용했었겠지만, 관광객도 없이 혼자 걸으면서 좀 섬뜩한 느낌이 들더군요.
위의 세개의 창문 중 제일 위의 것은 바로 이 채플의 창문이었어요.
천장의 후레스코가 떨어지고 나니 그 속에 쌓아 놓은 벽돌이 보이는데,
받침대 하나 없이 어떻게 저렇게 동긍동글하게 말아서 올려 놓았을까 신기하대요.
가만 ~~~ 이 방이 일층이니까, ~~~
그럼 나머지 두개의 창문은 지하란 얘기인데.....
기도소를 나와 한참을 두리번 거리니,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가 보이더군요.
근데, 여기가 어디지?
일단 들어가고 보자 ~~~
근데, 왠지 으시시 ~~~~~
아 ~~ 여기다 ~~
키 큰 사람은 허리를 펴기 힘들정도로 낮은 천정에 한 쪽 옆에 비스듬하게 위를 향해서 두개의 창문이 있었어요.
가만 어딘가... 지도를 보니...
으악 ~~~ 여기가 바로 이 곳에 두개가 있다는 지하묘지가 아니겠어요?
아니 ~~ 내가 지하묘지에 혼자 서 있단 말야?
두리번 ~~ 두리번 ~~ 아무도 없잖아 ~~~~
꽁지야 날 살려라 하고는 도망 나왔어요. ㅎㅎㅎ
밝은 곳으로 날 데려다 주오 ~~~
이 곳은 예전에 이층으로 지었던 곳인데, 이런 곳이 사방으로 둘러 쌓여 있고 그 안에 정원이 있었어요.
어라 ~ 옆을 보니 또 땅속으로 내려가는 입구가 있네요.
이건 뭘까? 호기심 ~~~
살금살금 들어가 보니 ....
또 다른 지하묘지였어요. 그런데 이 묘지는 창문도 없고 깜깜한 그 자체... 그리고 퀘퀘한 냄새... 으이구 ~~ 주책 ~~~
인제 다시는 땅속으로 안 들어갈거야 ~~ ㅠㅠ
이젠 환한 밖으로 나와 아름답게 조성된 정원을 돌아 보기로 했지요 ㅎㅎㅎ
어때요? 참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죠?
만약에 아직도 이 수도원에 사람들이 살고 있고, 망가지지 않았다면 참으로 한가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정원이라고 생각했어요.
정원 밖엔 만들어 진 물이 고이는 곳이었어요. 오른쪽 끝에서 부터 물이 흘러 내려 여기에 고이면 먹는 물로 썼었던 거 같은데,
평범하지 않은 팔각형의 별모양이 특이하게 보이대요.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밖으로 나와 다시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도 모르고 마냥 걷기 시작했어요.
이 도시는 어느 한 블럭도 한 구석도 유적지가 없는 곳이 없기에 그냥 걷기만 하면 어느 곳이든 도달하게 되지요.
빼꼼이 안을 들여다 보니 이 건물도 모두 무너져 내렸지만, 그래도 규모가 상당히 커 보여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도네이션으로 작은 돈을 내고 들어갔더니 문에서 표를 주던 마야 항아버지가 따라 붙으면서 설명을 해 주는거였어요.
에고 ~~~ 또 돈 나가게 생겼구나... ㅠㅠ
하지만, 첨부터 얼마나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는지 그냥 졸졸 따라 다니며 고개만 끄덕끄덕... 그리고 감탄사... ㅎㅎㅎ
당시에는 어떤 건물을 짓든지 스페인 왕가의 문장을 꼭 넣어야 햇다고 하네요.
돔이 다 무너져 내리고 훵 하니 하늘이 보이네요.
이 곳은 안띠구아 대 성당인데, 지진으로 무너 진 것을 100년이 넘게 방치해 두었다가 1680년에 재건 한 것인데,
또 다시 1976년 대 지진으로 다시 무너진 것이라고 해요.
처음에는 스페인에서 자금이 와서 다시 재건을 했지만, 1976년에는 자금이 없어서 그냥 방치해 두고 잇답니다.
대성당의 가운데 통로 부분이었는데, 떨어져 내린 것들을 그냥 그 자리에 보존하고 있었어요.
이것은 매인 통로가 아니고 곁에 잇는 작은 통로였어요.
돔을 받치고 있는 기둥들에 정교한 조각들을 정말 아름다웠어요.
이 대성당에는이런 돔이 모두 68개가 있었고, 위에 보이는 것 같은 창문이 85개 있었으며 18개의 작은 기도소와 19개의 대규모의 미사를 볼 수 잇는 성당이 있었다고 하니 가히 그 규모를 짐작할 수가 있겠지요?
돔마다 다른 조각품들로 장식이 되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를 당겨 보았어요. 천사의 모습이네요.
여긴 소녀의 모습이 새겨져 있었고, 그 밑에는 성자의 모습이 잇었는데, 머리가 떨어져 나갔네요.
그 당시의 캐톨릭은 현지의 마야 문명과 접목이 되었는데, 이 창문은 Mayan eye 즉 마야의 눈이라고 불리웠다고 하네요.
창문 너머로 보이는 탑의 윗부분과 함쳐서 그렇게 불렀대요.
이 것은 건물 한쪽에 허물어지지 않은 벽인데, 둥글둥글하게 칠해 진 곳이 이 곳에서 재직하다 돌아간 성직자들의 묘지라고 해요.
이것은 스페인에서 온 신부님들 것이고 마즌 켠에는 마야인 신부님들의 것이라고 하는데....
다행히도 그 강한 지진에서 무너지지 않고 남아 있다고 하네요. 만약 무너졌다면..... 에고 ~~~
여길 들어가라고요?
싫어요 ~~~ 또 묘지에 들어가라고요?
이젠 땅속에 안 들어 갈래요...
아님.... 먼저 들어가시든지... ㅎㅎㅎ
결국은 할아버지의 등을 떠 밀어서 먼저 내려 보냈지요. ㅎㅎㅎ
근데, 보니까 이곳은 묘지가 아니었어요.
작은 기도소였지요.
이 곳에는 주로 마야인 신자들이 와서ㅓ 촛불을 켜 놓고 기도를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왜 철창으로 막아 놓았냐고요? 보실래요?
촛불에서 나오는 껌댕이 때문에 모두가 껌둥이가 돼 버렸어요.
그래서 안에는 못 들어가게 하고 밖에서만 기도를 할 수 있게 한다는군요.
건물의 뒷 쪽으로 들어가니 작은 건물들이 허물어진 흔적이 보였어요.
이곳은 마야인 아이들을 모아 놓고 신부수업을 시키던 일종의 기숙 신학교였다고 하네요.
이곳의 건축양식은 마야의 방식과 스페인식을 섞은 흥미로운 것이었어요.
중간에 있는 구멍에 나무를 질러 이층을 만들었었다고 하네요.
석회가 떨어져 나간 곳을 보면 내부 공사방식을 볼 수가 있었어요.
이렇게 돌을 쌓고 사이사이에 벽돌로 메꾸고 사이사이에 진흙을 바르는 것은 마야의 건축방법이었다고 해요.
그리고 그 위에 회벽을 다시 바르고 후레스코를 칠한 것은 스페인방식이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이것은 다른 쪽의 벽인데, 먀야식을 섞지 않고 스페인식의 건축 방식이라고 해요.
무너져 내린 것과 남아 잇는 것들 모두를 그대로 두고 위에다 지붕을 덮어서 보호를 하고 있엇어요.
이건 위의 기둥에 그려져 있던 그림이예요.
이 것은 기둥과 기둥 사이에 있던 아치인데, 떨어져 내린 그대로 보관되어 있는거예요.
이것은 곳곳에 있는 회벽에 그려져 있던 후레스코 무늬예요
이 곳은 당시에 쓰여지던 부엌이었는데, 당시에는 나즈막한 아치를 만들어 그 밑에 화덕을 놓아서 연기가 집안으로 퍼지지 않고 밖으로 금방 빠져 나갈 수 있게 만드는 지혜가 있었다고 하네요. 거창한 굴뚝이 보이지요?
다음에는 굴뚝만 찍은 사진이 많은데, 한 꺼번에 보여드리도록 할께요. ㅎㅎㅎ
그 곳에 한 블럭 떨아진 곳에 있는 성당인데,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지만, 많은 부분이 손실이 되었지만, 완전하게 남아 있는 오른쪽의 채플을 연로자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진료소로 현재는 쓰이고 잇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그 주변에 아파 보이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리고 옆의 작은 문 계단에는 마야 여인네가 그 성당을 그린 그림을 놓고 팔고 있었어요.
재미있는 구경 되셨나요.
다음에는 근처의 활화산인 빠까야에 가서 흘러내리는 용암 옆에서 찍은 사진을 보여드릴께요.
기대해 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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