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호주에서의 21번째 얘기가 되겠는데요, 이번에는 여러분을 모시고 산호초의 섬 Green Island 에 있는 악어농장으로 가 볼께요.
Cairns 외곽에도 악어농장이 있어서 관광객들이 많이 가지만, 그렇게 사람들이 몰려가는 완전히 상품화된 것 보다는 그래도 자연에 가까운 곳이 좋을 것 같고, 또 가장 중요한 것은 그곳보다 이 섬의 농장이 값이 더 쌌다는데 있지요. ㅎㅎㅎ
악어 농장에 들어가니, 입구에서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이 바로 이 악어의 턱뼈더군요.
머리를 들이 밀어보니 그냥 들어갈 만큼 크니..... 살아 있다면 겁나게 무서운 짐승인 것만은 틀림이 없는 거 같아요.
그리고 그 옆에는 말려서 벽에 걸어 놓은 오스카란 이름의 악어가 입을 떡 벌리고 있었어요.
오스카는 파푸아의 Fly River 라는 곳에서 1967년에 잡혀 이 섬으로 1972년에 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섬에서 1994년까지 27년을 살았다고 하는데, 죽을때 나이가 대략 75살 정도였다고.
전체 길이는 5.4 미터정도 였다고 하니..... 살아서 내 앞에 있다면.... 흠머 ~~~
돼지를 잡아 먹는 악어를 나무로 조각해 놓은 것이 바로 앞에 있엇어요.
아마도 악어가 이 사람들한테는 생활의 일부분이었던 것 같았어요.
영화도 있었지요?
호주 영화 "크로커다일 던디.".... 말예요
보통은 악어가 민물에서만 사는 걸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바다에서는 방심을 하기 쉽다고 하는데, 악어들은 깊은 바다에서는 안 살아도,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는 강에서 강으로 건너가느라 얕은 바다에서는 비록 짠 물이라 해도 살수 있다고 하는군요.
이리저리 농장안을 둘러 보면서 한가지 이상하게 느낀 건,
악어들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큰 악어건 새끼 악어건, 모두모두 죽은 듯이 있는거였어요.
이렇게 눈을 뜬 채로 깜빡이지도 않지 뭐예요. 아무리 가까이 가도 동요도 없었어요.
그런가 하면, 어떤 녀석은 입을 딱 벌리고 있는데, 마치 박제한 악어처럼 입속에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위에 있는 오스카군의 입속보다도 더 아무것도 없었어요.
혀도, 목구멍도 아무것도 안 보이자 사람들이 수근수근 하더군요.
죽은 악어들을 갖다 놓고는 사람들한테 돈을 받아 먹는 거 같다고 말예요.
궁금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요.
그래서 일하는 사람을 하나 붙잡고는 물었지요.
진짜로 여기 있는 것들이 죽은 거냐고요.
그 사람의 설명에 의하면,
그것이 바로 악어의 주특기라고 하네요.
마치 죽은 것 처럼, 움직이지도 않고 숨도 안 쉬는 것 처럼 보여 주위의 생물들을 방심하게 만들어 놓고는 순식간에 잡아 챈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한가지 신기한 것은,
악어는 개처럼 입으로 체온조절을 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입을 벌리고 있는데, 수분이 너무 많이 증발하는 걸 막기 위해서 마치 우리가 먹을때는 밸브가 기도를 닫는 것처럼 입속의 막이 내려와서 입을 막아 버리기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정말일까 ?????????????????????????
그게 사실이라는 것이 잠시 후에 증명이 됐지요. ㅎㅎㅎ
조금있다가 먹이를 주려고 사람이 가까이 가자 죽은 줄 알았던 악어가 어슬렁 어슬렁 물밖으로 걸어 나오는 게 아니겠어요?
두 마리가 물밖으로 나와서는 먹이를 줄때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닭을 먹이로 준다는데 의외로 작은 조각이었어요.
이 녀석들은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정도의 나이였는데, 먹는 건 이 삼일에 한번씩 닭 한마리정도밖엔 안 먹는다고 하네요.
지금은 계절적으로 신진대사가 느리기 때문에 많이 먹지를 않는다고 하니, 다여트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자연의 섭리를 우리도 따라야 할 거 같네요
턱이 깨지는 거 같은 소리를 내면서 잽싸게 먹이를 낚아 채서 먹고 나더니, 한 조각 이상은 관심도 안 보이더군요. 와 ~~ 엄청난 자제력.......
옆으로 나오니 악어 새끼를 만져 보고 싶은 사람은 안아 보라고 해서 선발로 나섰지요.
하지만 되도록이면 몸에서 멀리.....
처음 손에 닿았을때의 그 감촉과 온도는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솔직히 기분이 좀 나빴다고 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거예요.
차갑고, 미끌미끌하고, 습기가 찬 거 같기도 하고,
마치 식은 땀 흘리는 사람의 손을 잡은 거 같았다고나 할까요?
볼 만큼 다 보고 만져 본 거 같아서 농장을 나와 바닷가로 나갔어요.
왼쪽을 봐도 ....
오른 쪽을 봐도
그리고 가운데서 봐도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경치였어요.
바닷가에서 우연히 휴가차 왔다는 시드니와 Cains 의 중간 지점에 사는 어떤 수의사를 만나 벤치에서 한참을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요.
이제 섬을 떠날 시간이 된 거 같아요.
잠깐 호텔에 들러서 짐을 내려 놓고는 비행기를 타러 가야 하거든요.
대 산호초를 이번에는 물 속이 아니고 하늘에서 보기로 하고 거금이긴 하지만 놓칠 수 없는 기회라 예약을 해 버렸었어요.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이 섬은 산호초지대 한 가운데 있는 섬이라서 그냥 바닷가에 나가 이렇게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눈에 많이 띄었어요.
지금의 간편한 장비와 비교해서 옛날에 사용했다는 장비를 보니 이런 걸 입고 물에 들어 갔다가는 일년이 지나도 못 나올 거 같이 보였어요.
섬을 떠나는 배에서 본 간이 등대인데, 완전히 바다새들의 둥지가 돼 버렸더군요.
멀어져 가는 섬에게 빠이빠이를 하면서 뒤로 돌아서니.....
멀리서 다가오는 Cairns 가 보였어요.
지금까지 좋은 구경 되셨어요.
다음에는 하늘에서 본 대 산호초지대를 구경 시켜드릴깨요.
한가지 .....
지금까지도 올릴까 말까하고 고민에 고민을 하던 사진이 하나 있는데, 보기가 좀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심장이 약하신 분이나, 비위가 약 하신 분은 이이상 더 내려가지 마세요.
그냥 악어가 얼마나 무서운 건가를 보여드리는 거 뿐이니까요.
호기심이 있는 분들만 내려가세요.
진짜 경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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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끝에 삭제하기로 했어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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