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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항문도 피부처럼 관리해야 진정한 미인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2. 13. 07:41

항문도 피부처럼 관리해야 진정한 미인

 

 

항문외과에 내원하는 환자를 보면 남성 못지않게 여성도 많다.

병 걸린 부위가 다소 민망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눈치 채지 못 하는 것 뿐이다.

치질 중에서도 항문이 찢어지는 질환인 치열은 남성보다 여성의 발병률이 더 높다.

여성이 치질에 잘 걸리는 주된 원인으로는 임신과 출산을 꼽는다.

뱃속에 아기를 품고 있으면 용변을 볼 때 하중이 항문 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힘도 더 많이 주게 된다.

생리적으로도 임신을 하면 골반 쪽으로 가는 혈관분포가 늘어나고 조직도 이완돼 치질에 걸리기 쉬워진다.

그렇다면 여성의 항문은 왜 남성보다 더 잘 찢어지는 것일까?

과거에 비해 여성에게서 변비 증상이 흔해졌기 때문이다.

불규칙한 식습관, 적은 운동량, 인스턴트 음식 섭취, 폭식 등이 변비를 유발한다.

특히 다이어트는 변비로 인해 항문이 찢어지도록 만드는 주요인이 된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시도한 모든 여성이 변비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운동 대신 식사량을 무리하게 줄이면 변비가 생긴다.

장은 변을 내보내기 위한 충분한 음식물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변을 쌓아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쌓인 변은 뱃속에서 점차 단단해져 항문이 찢어질 정도로 심한 변비를 유발한다.

변비로 인해 찢어진 항문은 다행히 피부재생능력으로 아물기 마련이다.

하지만 변비가 지속된다면 항문은 다시 찢어지기를 반복하고 새살이 돋는 과정에서 항문은 점차 좁아지게 된다.

항문이 좁아지면 정상적인 변을 봐도 다시 찢어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악순환이 지속되는 것을 '만성 치열'이라 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치열이 만성으로 되기 전에 치료를 받거나 수술로서 좁아진 항문을 넓혀야 한다.

여성 환자 중에선 치핵과 치열이 동반된 상태에서 내원하는 사례가 많다.

치핵은 합병증이 없는 이상 출혈과 통증을 유발하지 않아 병원에 오길 미루는 것이다.

하지만 치열이 동반되면 배변 시 상당한 통증이 나타난다.

결국 여성 환자들은 치질이 악화된 후에야 '울며 겨자 먹기'로 병원을 찾곤 한다.

하지만 치열이든 치핵이든 심해질 때까지 놔두면 치료도 더 어려워지고 통증도 심해진다.

그러므로 여성 치질 환자라면 치질에 대한 부끄러움을 덜어내 방치하지 않도록 한다.

더불어 항문은 피부만큼 상처도 잘 나고 예민한 곳인 만큼 피부를 가꾸는 것처럼 관심을 갖고 예쁘게 가꾸도록 하자.

 

[서울송도병원 여성항문질환센터 류재현 과장]

ⓒ 매일경제 & mk.co.kr

출처 : 질건모(질병없이 건강하게 사는 모임)
글쓴이 : 조니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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