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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급성심근경색증·협심증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2. 25. 21:33
월간조선  2007년 01월호
  [의학정보] 급성심근경색증·협심증
 극심한 가슴통증이 20~30분 지속되면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달려가라!
 
박승정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의사
1954년 출생. 연세大 의대 졸업. 연세大 의학 석사, 고려大 의학 박사. 美 베일러大 연구부 교수. 美 심장학회 회원. 現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과장, 울산大 내과학교실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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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근경색증 환자들 병원 도착 전 3분의 1 사망

「급성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이 갑작스럽게 꽉 막혀서 심장 근육이 죽어 가는 질환이다. 발생 직후 병원에 도착하기 전 환자의 3분의 1은 사망하고,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을 혈전(피떡)이 갑자기 막으면서 심장 근육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한다. 관상동맥의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되면 이를 둘러싸는 섬유성 막이 생긴다. 어떤 이유로 이 섬유성 막이 갑작스럽게 파열되면 안쪽에 있던 콜레스테롤이 혈관內로 노출되고, 이곳에 갑작스럽게 혈액이 뭉쳐서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관상동맥이 막힌 이하 부위의 심장근육은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죽어 가게 된다. 이를 심근경색증이라고 한다.
 
  일단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하게 되면 막힌 혈관을 뚫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1~2시간 이내(늦어도 12시간 이내)에 열어 주게 되면 심근 손상의 정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심근경색증이 생기면, 「가슴이 찢어지듯」, 「벌어지는 듯」, 「숨이 멎을 것 같은」 통증을 느낀다. 이 고통은 보통 20~30분 이상 지속되므로 환자들은 이때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심한 가슴통증(흉통)을 느끼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치료받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자가진단이나 민간요법에 의지해 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가슴통증이 있다면 응급실로 달려가서 심전도 검사와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약물치료법 vs 삽입술 치료법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했을 때는 빨리 폐쇄된 관상동맥을 열어 줘야 한다. 이전에 느껴 보지 못했던 극심한 가슴통증이 발생했을 때 즉시 가까운 병원의 응급실을 찾아서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폐쇄된 관상동맥을 뚫어 주는 방법으로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법과 직접 심혈관조영실로 환자를 옮겨 풍선시술이나 「스텐트(그물망)」 삽입술로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혈전용해제를 쓰기보다 직접 시술을 통해서 치료하는 것이 치료에 따르는 합병증이 적고, 혈류 再개통과 임상경과가 좋다. 따라서 심혈관조영실이 갖추어져 있고, 경험이 풍부한 의료인력이 동원 가능할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막힌 혈관을 뚫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혈전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법은 가장 표준화된 방법으로, 정맥주사만 놓으면 된다. 지난 10여 년 심근경색증의 가장 보편적인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더욱 효과적이면서 합병증은 적게 발생할 수 있는 약물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이나 혈전용해제 치료 후 다시 심근경색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치료가 중요하다. 혈전의 형성을 억제하기 위해 抗(항)혈소판제를 사용하고 심장 근육의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약제들을 첨가하게 된다.
 
  풍선시술이나 스텐트 삽입술은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 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풍선이나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수술이다.
 
  과거에는 이 시술을 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이 몇 개 대학병원에 국한되었지만, 현재는 상당히 보편화되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빠른 치료」 원칙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구축해 두고 있고, 심근경색증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는 경우 평균 30분 내에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2~3시간 내에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후송할 수 있다면, 약물치료를 하는 것보다 환자의 경과를 호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이 시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심근경색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인 당뇨·고혈압·고지질혈증·가족력·비만 등을 적절히 조절하고, 정기적으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급성심근경색증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약 50%는 이전에 아무런 증상 없이 건강하던 환자들이며, 나머지 50%는 협심증의 증상을 가지고 있던 환자들이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病
 
  어떤 환자는 수일 전에 시행한 건강 검진에서 운동부하 검사나 「방사성 동위원소 검사」 등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는데,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응급실에 실려 와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는 혈관내경이 그다지 심하게 좁아져 있지 않은 부위에서 혈관 막힘이 잘 일어나기 때문이다. 급성심근경색증은 혈관내경이 50% 이하인 별로 심하지 않은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급성심근경색증의 발병위험 부위를 예측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관상동맥 질환의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경우, 즉 흡연·당뇨병·高콜레스테롤혈증·비만·가족력 등이 있는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단 관상동맥 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스텐트 시술이나 관동맥우회로술을 시행하였더라도 일반인보다 급성심근경색증의 발병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철저하게 예방치료를 해야 한다.
 
  다음은 협심증을 알아보자.
 
  인체가 활동을 별로 하지 않은 때에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왕성하지 않아도 되므로 관상동맥의 일부가 좁아져 있더라도 증상이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인체가 흥분하거나 심한 운동을 할 때에는 심장 펌프 기능이 왕성해지므로 좁아진 관상동맥에서 공급되는 혈액 양으로는 산소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
 
  이런 상태를 「심장 허혈」 상태라고 한다. 이와 함께 가슴 아픈 증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협심증」이라고 한다. 협심증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증으로 막혀서 생기는 질환이다.
 
 
  혈관 면적이 좁아지면 협심증 생겨
 
  협심증이 발생하면 흔히 경험하게 되는 것이 가슴통증이다. 협심증이 의심되면 확실한 진단을 위해 정밀한 심장검사법들이 동원된다. 협심증의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이 선택될 수 있다.
 
  협심증의 원인은 동맥경화증으로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심장 근육이 상대적인 산소 결핍 상태가 되어 발생한다. 관상동맥 내부의 동맥경화성 변화는 20代 초반부터 진행되며, 혈관 면적의 70% 이상이 좁아지면 협심증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심근경색증은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혀서 발생하는 데 반해 협심증은 어느 정도의 혈류는 유지되므로 심장 근육의 산소요구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협심증은 가슴통증으로 의심되고, 각종 심장 정밀검사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가슴을 짓누르는 듯하다」, 「가슴이 빠개지는 것 같다」,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가슴이 벌어지는 것 같다」, 「숨이 차다」고 느끼면 협심증을 의심해야 한다.
 
  협심증의 가슴통증은 몇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주요한 특징은 안정시에는 통증이 없다가 심장 근육에 많은 산소가 필요한 때(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 차가운 날씨에 노출될 때, 흥분할 때 증상이 주로 유발된다. 지속 시간은 심근경색증과 달리 대개 5~10분 미만이며, 안정하면 없어진다.
 
  병이 심해지면 안정시에도 가슴통증이 발생하고 시간이 길어진다. 이때는 심근경색증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은 위급한 상황이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가슴통증이라고 모두가 협심증은 아니며, 신경증·위장질환·근육통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가슴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경험 많은 전문의사의 진찰이 중요하다.
 
 
  협심증 치료 방법
 
  협심증은 병의 중한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확장성형술, 관상동맥 우회로술 방법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첫 번째 방법인 「약물치료」의 기본 원리는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을 확장시키고 심장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다. 약물치료로 동맥경화증에 의해 심하게 좁아져 있는 혈관을 다시 열어 주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심장 근육의 일을 덜어 줌으로써 협심증이 생기는 빈도나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약물 복용 후 협심 흉통이 줄어들거나 없어졌다고 해서 病이 완전히 나았다고 생각하면 더 큰 화근이 될 수 있다. 협심증 치료의 대표적인 약제로는 니트로글리세린 제제(질산제염 제제), 칼슘차단제, 베타차단제 및 항혈소판제제인 아스피린, 스타틴약제를 들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관상동맥확장성형술」이다.
 
  스텐트 시술은 1980년 후반에 개발되어 1990년대 중반 이후 全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풍선 시술의 단점인 시술 관련 합병증과 再협착률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시술 후 6개월 내의 再협착률이 30%로 여전히 높았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 스텐트의 再협착을 방지할 수 있는 약제를 스텐트의 표면에 코팅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스텐트 再협착의 문제가 거의 해결됐다.
 
  6개월째 再협착이 없는 경우 대부분 스텐트를 시행한 부위는 장기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세 번째 방법은 「관상동맥우회로술」이다. 관상동맥의 심하게 막힌 부위를 우회해서 흉부의 「내유동맥」, 팔의 「요골동맥」 혹은 다리 부위의 「복제정맥」 등을 이용해 좁아진 동맥혈관의 아래쪽으로 혈관을 붙여 주는 외과적인 치료 시술이다.
 
  「약물스텐트」 시술이 임상에 도입되면서 관상동맥우회로술의 상당부분은 약물스텐트 치료법으로 대체되고 있다. 스텐트 삽입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경우에 주로 관상동맥우회로술을 시행하게 된다. 최근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관상동맥우회로술의 경우에도 흉부의 절개 부위를 최소화하고 입원 기간을 단축시키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으며, 장기적인 임상 성적이 우수하다.
 
  협심증 치료는 병의 정도가 경미하다면 약물치료로 가능하겠으나, 근래에는 환자의 증상을 조기에 완화시키고 재발을 막기 위해 관상동맥 시술이나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관상동맥 시술은 한국이 세계적 수준
 
  관상동맥확장성형은 관상동맥에 관을 삽입하고 가는 철사를 통해서 막힌 혈관 부위를 풍선이나 스텐트로 확장시키는 방법이다. 수술과 달리 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고 회복 기간이 짧으며, 흉터도 남지 않아 최근의 협심증 치료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에는 수술적 치료에 비해 재발률이 높은 것이 문제였으나 최근에는 약물스텐트라는 것이 개발되어 재발률이 10% 미만으로 감소됐다. 약물스텐트를 이용한 관상동맥 시술은 우리나라가 치료와 연구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우리 몸에서 비교적 효용가치가 낮은 혈관을 이용해 막혀 있는 관상동맥 부위를 우회하는 수술을 말한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관상동맥우회술로 인한 사망률은 1% 미만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수술 성적을 갖고 있다.
 
  협심증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근경색증·심부전·부정맥 등의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그러나 전문가의 처방을 받아서 적절한 치료와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 생활요법을 병행한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고 정복될 수 있는 질병이다.●

출처 : 환상의 C조
글쓴이 : 얼음꽃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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