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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전 수주…진짜 수혜주

명호경영컨설턴트 2009. 12. 27. 19:52

UAE 원전 수주…진짜 수혜주는? 매일경제 | 2009.12.27 12:27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초대형 원자력 발전소 수주가 유력해짐에 따라 관련주들의 주가에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UAE 원자력공사(UNEC)는 이날 오후 원전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 르와이스(Ruwais)에 원전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계약금액은 400억달러(약 47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초대형 원전 수주의 수혜주가 컨소시엄 참여업체에서부터 보조기기, 부품·소재, 정비·보수 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관련업체의 범위도 넓다는 것.

컨소시엄에 포함된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은 1차적으로 거론되는 수혜주다. 한국전력은 국내 원전 사업을 총괄하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도 예상되지만 특히 자회사들이 돋보인다. 한전의 자회사인 한전KPS는 원전 정비 및 보수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한전기술은 국내 원전 설계를 100% 소화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업체들 중 유일하게 원전 주기기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다. 주기기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 등 원전에서 사용되는 핵심장비들을 일컫는다. 증권가에서는 두산중공업이 이번 수주로 원전 1기당 8000억~1조원 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발전소 시공을 맡아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이들뿐 아니라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도 해외에서 원전을 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가 일어난다면 대형 건설주 전반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도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은 무궁무진하다. 복수기, 급수가열기 등 원전 보조기기를 납품하는 업체인 비에이치아이, 티에스엠텍, S & TC, 신텍 등의 수혜가 기대되며 파이프, 밸브 등 부품을 생산하는 태웅, 태광, 성광벤드, 하이록코리아, 비엠티 등도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투자매력도는 이미 많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많다. 우량주들의 주가는 이미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아졌으며 주가가 낮은 종목들은 최근의 주가 추이가 과열된 테마주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불안하다는 것.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자력 관련주들의 주가는 UAE 수주 기대감만으로 이미 오를만큼 올랐다"며 "수혜는 장기간에 걸쳐 선별적으로 이뤄질 것이므로 관련주 투자도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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