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테크/토지나라

[스크랩] 땅값이 오르는 이유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 1. 09:30

땅값은 왜, 오르고 또 오를 수밖에 없느냐? 그 이유야 여러 가지겠지만, 하나를 꼽자면 '호가' 때문이다. 호가가 시장을 주름 잡는다. 중요한 점은 언제 어느 때고 호가가 '시가'로 전환된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의 가격은 거의 다 호가다. 호가는 매도자의 즉, 부동산 주인의 강력한 열망(!)에 크게 탄력을 받는다. 호가는 또 중개인, 투기꾼(복부인) 등의 입김에 의해 형성되기도 한다. 이들은 담합한다. 호가형성은 혼자의 힘으로는 안 된다. 강남이 그 좋은 예다. 모든 지역은 강남을 목표로 호가를 만들어 내어 '돈'을 벌고자 노력한다. 2008년 3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노원구를 비롯한 강북의 아파트부녀회에서는 강남의 아파트 값을 따라잡으려고 대대적으로 담합을 했고, 구청에서도 홍보책자를 통해 담합을 거들었다.

 

* 부동산의 호가 형성 = '중개인+매도자+투기꾼+@'의 담합!!

 

'부르는 게 값'

 

부동산은 정가가 없다. 거부한다. 매도자가 일방적으로 협상 없는 가격을 정한다. 업자들의 농간에 터무니없는 가격이 형성되기도 한다. 또 부동산은 라이벌 의식이 강하다. 서로 시샘하며 가격경쟁이 심하다는 말이다. 그 결과, 가격만 잔뜩 올려놓는다. 마치 경매장을 연상케 한다. 즉흥적으로 부르는 호가가 시가로 굳어 버린다.

매도자와 중개업자에 의해 들쭉날쭉 호가 위주의 가격이 형성된 데는 분명 이유가 있다. 부(富)의 상징물이 부동산이며, 힘 안 들이고 돈 벌 수 있는 수단으로 관습화되어 수요자가 꾸준히 느는 것이 첫째 이유다. 틈이 많은 만큼 기회가 많고, 편법이 많은 재화가 부동산이다 보니 가격이 정해지지 않는다. 매도자는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매수자는 한 푼이라도 더 깎으려고 심리전을 벌인다. 하지만 매도자는 어지간해선 양보를 안 할 것이고, 결국 매수자가 어쩔 수 없이 양보하게 된다. 소유욕은 인간의 본성이라서 그렇다. 팔고자 하는 욕구보다 사고자 하는 욕구가 훨씬 크다는 소리다. 부동산 역시 경제원론이 통용되어, '최소의 비용(싸게 구입)으로 최대의 이익(비싸게 파는)'을 노린다. 고정적인 작전세력(투기꾼) 또한 정상적인 가격형성을 방해한다.

가격을 알아보는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매입하고자 하는 물건지 인근의 부동산을 뒤져보고 시세파악을 해야 하나, 업자들의 담합행위가 끊이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시세파악은 힘들다. 이장이나 그곳의 터줏대감에게 물으면 어느 정도 평균가격이 나오겠지만, 투자자가 이 가격에 매입하겠다는 생각은 현실적으로 무리다. 업자는 공산품과 다른 대담한 마진율을 바라기 때문이다.

폭리문제를 감시 감독해야 할 기관이 없다는 점도 기분이 씁쓸하다. 한국소비자원과도 무관하여 설령 폭리의 희생양이 되더라도 고발할 곳이 없다. '비싸면 안사면 될 것 아니냐?"

매도자의 말이다.

부동산 가격이 일률적이기를 바라고 투자를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으로, 투자를 결정하기 힘들뿐더러 스스로 올가미를 쓰는 일이다. 투자를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이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부동산 가격 형성 과정'

 

부동산 가격이 형성되는 과정은 매우 단순하여 두 단계밖에 거치지 않는다. 이 두 단계는 부동산에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래서 부동산이 돈이 될 수밖에 없다.

 

1단계 - 호가. 각종 개발사항이 실린 일간지에 의해 형성된다. 소문에 의해 생기는 것이다.

2단계 - 시가. 대부분 업자들의 수완에 의해 굳어진다. 이때부터는 가격의 수명이 길어진다. 

출처 : 부동산 그래도 희망이다
글쓴이 : 김현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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