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책방이야기

큰 부자도 부럽지 않은 작은 부자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 17. 09:50

김성광 박사의 "작은부자" 이야기 
큰 부자도 부럽지 않은 작은 부자
[2009-08-03 16:35:54ㅣ조회:2100]

"돈으로 행복을 사라!"는 생뚱맞은 목차가 눈길을 끈다. 돈 때문에 행복이 엇갈린 두 가정의 이야기다. 먼저 서울의 한 고급 주택에서 한 노인이 냉골에 방치돼 숨졌다는 안타까운 사연이다. 부모를 남겨두고 여행을 떠나 버린 아들 때문에 보일러가 동파돼 추운 방에서 떨던 아버지가 동상과 패혈증으로 사망했고 어머니만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는 실화다.

부모를 방치한 아들은 기업체를 운영하는 재산가였다. 집안은 평소 재산 분배 문제로 부모와 불화가 잦았다. 둘째 형이 가업을 물려받은 것이 화근이었다. 다른 형제들은 재산 문제로 법정 소송까지 벌였다. 결국 둘째 형은 지분을 잃고 쫓겨나고 만다. 비극은 부모를 모시던 둘째 형이 1주일간 동생에게 부모를 부탁하면서 시작됐다. 감정의 골이 깊었던 그와 노부부의 싸움은 그치지 않았고, 결국 이런 끔찍한 비극이 벌어지고 말았다.

다음은 짠돌이 생활로 종잣돈 1억원을 모으는 데 성공, 큰 부자가 된 사례다. 가난한 농촌의 6형제 가운데 막내로 태어난 주인공은 부친이 병환으로 일찍 별세하자 형제들과 농사를 짓고, 농한기에는 대도시로 나가 돈을 벌었다. 그는 주경야독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취직하지만 월급쟁이 주머니가 넉넉할 리 없었다. 이때부터 짠돌이가 되기로 결심했다. 월급의 70% 이상을 저축해 마침내 꿈을 이뤘다.

그가 밝힌 행복했던 순간은 1억원을 모았을 때도 아니고 난생 처음 아파트를 장만했을 때도 아니었다. 80세가 넘은 어머니가 길에서 넘어져 골다공증으로 고관절 분쇄까지 된 적이 있었던 때가 최고로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때 돈이 없었다면 입원은커녕 수술조차 못해 드렸겠지만, 악착같이 돈을 모았던 그는 수술 비용과 6개월의 입원 비용을 다 충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아들은 돈으로 모든 것을 보상할 수 없겠지만 지난 세월 어머니의 고통과 눈물을 보상해드리는 듯해서 기쁘고 행복했다고 고백한다.

이 책은 금융 위기로 고통 받는 한국인, 특히 크리스천들에게 제시하는 일종의 성경적 해법이다. 가뭄 끝에 소나기가 내려도 빗물을 받으려면 그릇이 필요한 법. 만약 작은 컵을 준비하면 작은 컵만큼을, 큰 항아리를 준비하면 그만큼의 빗물을 받게 된다. 그러나 연못을 파 놓거나, 댐을 건축해 놓는다면 그만큼의 풍성한 물을 저장해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경기도 청평의 다 쓰러져가는 축사 자리에 작은 기도원을 세운 지 25년 만에 1년에 100만명이 찾아오는 강남금식기도원으로 성장시켰다. 가난에서 탈출해 부자의 길목에 들어선 "작은 부자"들의 성공과 행복의 지혜를 전하고 있다.

/김성광 지음/도서출판 강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