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테크/여행세상

[스크랩] 테킬라를 마시러 테킬라에..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 17. 21:04

테킬라 소깔로 Zocalo, Tequila

 

멕시코의 대표적인 술인 '테킬라 Tequila'

워낙 술이 유명하다 보니 그 이름만 익히 알고 있었는데..

호스텔에서 만난 친구들이 테킬라 마시러 가자고 한다..난 시내 어디 술집이나 가는 줄 알았는데,

아침 일찍 부터 부랴부랴 서두른다..왠 대낮부터 술??

알고보니 테킬라는 멕시코의 테킬라라는 마을에서 만든다고 한다..

잉 그게 마을 이름이었나?? 

여하튼, 그 테킬라 마을이 과달라화라에서 로컬버스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라

오늘은 그곳을 구경가자고 한다.

버스가 2시간에 한대씩 있으므로, 과달라화라로 돌아오는 버스시간도 미리 확인해둬야한다.

 

테킬라 소깔로에서 이렇게 가판을 내놓고, 테킬라 박물관과 공장 견학을 하는 티켓을 판다.

여기까지 왔으니 당근 공장 구경을 해봐야지..

 

여긴 1년내내 비라곤 한방울도 안올것 같다..

등에 땀줄기가 연신 흘러내리는데..박물관에 들어와서도 그늘만 찾는다.

 

저 둥근게 우리로 치자면 절구인 셈이다.

설마 사람이 저걸 돌리는 것은 아니겠지??

 

박물관 내부에는 여러 종류의 테킬라들이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박물관보다는 공장견학이 하이라이트..

박물관 바로 맞은편에 공장도 있는데, 여긴 엄청 사람들이 줄 서있다..

가이트를 통해서 단체로만 관람할 수 있는데, 스페니쉬와 영어로 안내된다.

 

공장이라고 하지만 오래된 수도원 건물 같다..

아기자기 한게 이쁜데..저 둥근 것은 뭘까??

가이드가 거의 스페니쉬 같은 영어로 안내를 해주니 귀를 쫑긋 세워야 알아들을똥 말똥..

나중에 지하를 구경하고 나서야 저곳이 지하저장 창고의 둥근 지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런 에어콘 시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지하로 내려가면 자연 통풍에 의해

이 더운 테킬라에서도 서늘한 온도를 유지시키는게 놀랍다.

 

 

허거걱...이것이 무엇이다냐??

여길 견학하면서 제일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이 용설란(Agave)이었다.

이 용설란을 이용해서 테킬라를 만든다고 한다.

물론, 잎은 달 잘라내고 몸퉁이만 남겨서 저런 모양이 되었다.

게다가 용설란에서 뽑아낸 섬유로 옷까지도 만든다고 하니,

멕시코에서는 어디 버릴데 없는 식물이라고 한다.

 

가이드를 따라 지하로 내려가니, 아까 밖에서 보았던 허름한 옛 스페인식 건물이

현대적 시설들로 가득차 있는 건물로 변신을 한다.

 

위생을 위해, 관광객은 저렇게 비닐캡을 쓰고, 신발도 비닐 덧신을 신어야 한다.

 

술을 발효시키는 통인가 본데, 우와..크기가 엄청나네..

 

발효된 액을 여기서 다시 한번 증류를 시켜야 테킬라가 되는데..

이쯤되니깐, 시식하라고 증류되는 순서에 따라 여러종류의 테킬라가 서비스된다..

아직 완성 단계가 아니라 그런지 생각보다 술도 달고, 독하지 않다..

시음하라고 준걸 자꾸 마시게 된다..허..딸꾹..

 

그리곤 완성된 술이 보관된 지하 저장 창고로 내려가는데..

여기의 둥근 지붕들이 아까 들어올 때 밖에서 보았던 둥근 모형이었다.

온도조절을 위해 저렇게 설계되었는데, 정말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느낌마저 준다..

밖은 뙤약볕에 30도를 훌쩍 넘겼는데..

 

오..백년이 넘었네...

 

 

 

  

 

공장을 한바퀴 다 돌고 나면, 입구 카페에서 테킬라를 이용한 칵테일을 즉석에서 판다..

우리도 앉아서 '마가리타' 한잔씩 하기로 했는데,

여기와 보니, 왜 설탕이 아니라 소금을 잔에 묻혀서 나오는지 알 듯 하다..

1년 내내 여름으로 햇볕이 내려쬐는 이곳에선 설탕보다 소금이 더 맛있게 느껴진다..

 

 

출처 : 이든쌤 배낭기
글쓴이 : Eden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