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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거대한 고통 속에서도 기도폐허 속에서 찬송… “살아있다는 데 감사”강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에서 생존자들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어 세계 교인들의 기도와 지원이 절박하게 요청된다. 국제 사회의 발빠른 응답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구호의 손길이 닿지 못한 생존자들이 고통 속에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번 아이티 지진은 20년 만의 최대 강진으로 이로 인한 희생자 수는 당초 4만~5만 명으로 추정됐으나, 지금까지 수습한 시신 수만 7만 구를 넘어서면서 사망자 수가 15만 명에서 최대는 20만 명일 것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다. 아이티에서 지진으로 집을 잃고 난민이 된 수는 150만 명에 달하며, 이들은 모두 구호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12일 지진 발생 이후 5일이 경과했지만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음식과 물, 생필품도 공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민심이 흉흉할 대로 흉흉해진 가운데, 최근에는 수도 포르토프랭스 등 중심부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약탈과 무차별적 총기 난사 등 폭동 조짐까지 일고 있어, 생존자들이 느끼는 공포와 불안은 배로 치솟고 있다. 한편, 치안의 악화는 또다시 구호 활동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빚고 있다고 현지 구호 단체 관계자들은 밝혔다. 구호 물자의 부족은 부상자들의 치료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국경없는의사회(MSF)에 따르면 포르토프랭스와 인근 지역에 마련된 간이병원에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많은 수의 부상자들이 찾아들고 있는데, 이들을 모두 치료하기에는 의료 시설과 약품이 턱 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현지에 파견된 의료팀의 한 의사는 “병원을 찾는 환자의 30% 정도가 즉시 수술을 하지 않을시 24시간 내 사망 위험이 있으나,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곳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보내려 해도 도로가 파괴되고 폭동의 위험이 일고 있어 막막할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전염병은 생존자들에 대한 또다른 위협이다. 현재 아이티에서는 높은 기온 속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이 부패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염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아이티는 이전에도 인구 중 결핵환자가 130만 명, 에이즈 환자가 20여만 명에 달하는 등 위생 여건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이번 지진 참사로 인해 당국의 보건 위생 체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생존자들은 현재 각종 호흡기 질환과 말라리아, 디프테리아, 신종플루 등 전염병과 수인성 질병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 이외에도 재난 후유증인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생존자들이 즉각적인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느끼는 순간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고 CNN, 타임지 등은 우려를 표시했다. ◇거대한 절망 속에서도 기도에 의지=한편, 이같은 고통과 혼란 속에서도 지진 참사 이후 처음 맞는 주일인 17일, 교인들이 교회에 모여 찬송과 기도를 드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날 폐허가 된 포르토프랭스 대성당 앞에는 교인들이 모여 들어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아이티인으로 두 자녀의 어머니인 몽데지르 레이몬(27)은 “여기에 살아 있다는 데 감사드린다. 필요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실 것”이라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녀는 “많은 아이티인들이 유엔과 정부를 향해 분노를 터뜨리고 있고, 이 지진은 하나님이 일으키신 것이라며 원망하고 있다. 오늘 나는 아이티 형제들을 위해서도 기도했다”고 말했다.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는 “아이티인들이 이번 재난으로 마주하고 있는 거대한 고통의 짐을 함께 나누어 지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의 필요를 위해 관대하게 우리의 것을 내어 놓길 바란다”고 기도와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EAC는 가장 최근 보고를 통해 아이티에서 생존한 이들이 크나큰 고통에 직면하고 있으며, 지진 참사 이후 즉시 긴급 구호에 투입된 구호 요원들 역시 육체적, 정신적, 영적 고갈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이티 이민자들의 눈물 섞인 기도회도 연일 열리고 있다. 14일 미국 일리노이 주 디케이터 시의 한 교회에는 약 1백 명의 아이티 이민자들이 모여, 그들의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이 살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다. 기도회에 참석한 라머시 살론 씨는 현재 94세인 그녀의 어머니와 사촌들의 생사를 알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살론 씨는 “어머니는 강한 사람이다. 전화로 이야기할 때 어머니는 늘 정정하셨다”면서 “기도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교사로 일하는 조셉 알프레드 씨는 목회자인 그의 형의 생사를 알아보고 있다. 계속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가족들이 아이티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아이티는 2008년 4번의 허리케인 이후 이제 겨우 회복기에 들어섰다. 이같은 지진은 유례가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미국의 많은 주요 교단들이 아이티 피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특별구제위원회를 즉각적으로 소집하고 아이티를 위한 구호 기금과 물품을 모으고 있는 미 연합감리교회(UMC)는 교단 페이스북에 ‘프레이어 월(Prayer Wall)’을 마련해 놓고 아이티를 위한 교인들이 적극적으로 기도하도록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 남침례교협회(SBC)도 아이티에 구호팀을 파견하는 동시에 각 회원 교회들이 아이티 참사를 두고 예배 때마다 기도하는 순서를 특별히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미주 한인교회들도 아이티를 위한 기도에 나서고 있으며, 이중 워싱턴교협은 특별히 1월 17일, 24일, 31일을 아이티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고 각 회원 교회에서 기도를 진행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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