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크릭교회, 신양교회, 삼일교회…. 이 시대 부흥하는 교회들은 특정한 패러다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교회의 전반적인 정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이들의 목회비결은 무엇일까.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지용수 목사) 총회 국내선교부는 최근 신년 목회계획 준비를 위한 수도권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김명찬(대전신대 교수) 목사는 ‘21세기 교회 부흥의 7대 패러다임’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강력한 사명과 비전이 이끄는 교회,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나타나는 영성 체험이 있는 교회, 다양하고 감동적인 예배와 설교가 있는 교회,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교육체계가 있는 교회, 전 교인이 참여하는 전도축제가 있는 교회, 다양하게 열려진 소그룹이 중심이 되는 교회, 문화와 봉사 등을 통해 지역의 필요를 채우며 섬기는 교회 등이다.
김 목사는 강력한 사명과 비전이 이끄는 교회에 대해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교회의 목적과 중점 사역 및 핵심 가치 등을 명확히 선포하고 이를 실천하는 교회들”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윌로크릭교회(빌 하이벨스 목사) 신양교회(이만규 목사) 고척교회(조재호 목사)가 사례로 꼽혔다.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나타나는 영성 체험이 있는 교회로는 새길교회(최성림 목사)가 제시됐다. 이곳은 성경 통독과 성경 쓰기, 열정적 찬양과 기도회, 다양한 관상기도가 특징으로 지적됐다.
또한 김 목사는 다양하고 감동적인 예배와 설교가 있는 교회에 대해 “감동적인 설교와 문화적 코드 및 미디어를 통한 쌍방향적 예배를 드린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미국의 새들백교회(릭 워런 목사)를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교육체계가 있는 교회로는 동안교회(김형준 목사) 삼일교회(전병욱 목사) 등이 꼽혔다.
김 목사는 이들 7가지 패러다임이 완벽한 모델이 될 수는 없지만 부흥하는 교회들에서는 이와 같거나 유사한 특징들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러다임들을 통해 현재 자신의 목회를 진단해보고 각 교회의 강점과 약점을 찾아 강점에 집중하거나 약점을 보완하면 부흥의 구체적 결과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장 통합 총회 국내선교부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수도권을 시작으로 대전·충청권, 대구·경북권, 부산·경남권, 전북권을 돌며 2010년 목회계획 수립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국내선교부는 “목회자들이 제94회기 총회 주제인 ‘하나님을 기쁘시게’를 따라 2010년 목회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