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뼈 도둑’ 이 노후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우리 몸을 지탱하는 대들보인 뼈. 하지만 노화와 흡연·폐경·운동 부족 등으로 뼈의 밀도가 급속히 감소하면 숭숭 구멍 뚫린 허약한 뼈인 골다공증으로 바뀐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조기진단으로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국제골다공증재단이 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20일)을 맞아 노년기에도 청년기의 강골을 유지하는 법을 찾아본다.
◆골다공증, 왜 생기나=뼈에는 뼈조직을 만드는 조골(造骨)세포와 뼈를 녹이는 용골(溶骨)세포가 존재한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35세까지는 조골세포의 활동이 용골세포보다 활발해 골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하지만 35세 이후부터 용골세포의 작용이 활성화되면서 골밀도가 점차 준다.
여기에 여성은 ‘폐경’이란 위험인자가 작용한다. 폐경 후 여성호르몬이 가임기의 10분의 1로 뚝 떨어지면서 용골세포의 활동성이 세 배 이상 증가해 골다공증 환자가 급증한다.
또 질병 때문에 난소가 제거된 여성이나 조기 폐경인 여성도 폐경 여성처럼 뼈 손실이 급속히 진행된다.
그렇다면 남성은 어떨까? 남성은 발병 연령이 여성보다 10년 정도 늦다. 하지만 골다공증 위험은 상존한다. 특히 흡연·과음·고령·가족력 등 골다공증 고위험군에서 빈발한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로 T-수치를 측정해 -2.5 이하면 진단한다. 이 수치는 같은 민족·성별의 최대 골밀도 평균치보다 70~75%로 감소된 상태를 말한다.
◆50세 이후 여성 30%, 남성 15%가 골다공증=골다공증 환자는 얼마나 많을까. 최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신찬수 교수와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 조남한 교수팀은 경기도 안성에 거주하는 50세 이상 남자 1125명, 여자 1478명을 대상으로 골밀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여성의 경우 정상은 27.5%에 불과했으며 골감소증이 42.8%, 골다공증은 29.6%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절반에 가까운 정상이 46.4%, 골감소증 38.5%, 골다공증 15.1%였다.
골다공증 환자는 넘어지면서 팔을 짚다 발생하는 손목 골절, 꼬부랑 할머니를 만드는 척추 골절, 미끄러져 발생하는 고관절이 빈발한다.
이 중 가장 심각한 골절은 수술을 받아도 1년 후 사망률이 10~15%나 되는 고관절 골절이다. 신찬수 교수는 “한국인 고관절 골절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2004년) 50세 이상 인구에선 10만 명당 262.8명, 남성은 10만 명 중 137.5명에서 발생했다”며 “골절 예방을 위해선 골다공증 환자는 물론,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은 골감소증 상태에서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표 참조>
◆골절, 수술 후 관리 중요=일단 골절이 발생해도 치료법은 부위별, 환자 상태별로 다르다. 통상 척추의 압박 골절은 척추에 보조기 착용을, 손목 골절은 깁스를 하게 된다.
하지만 고관절 골절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수술은 환자 상태에 따라 금속으로 부러진 뼈를 붙이고, 고정하기도 하고 아예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 1~2주면 퇴원하지만 이후에도 석 달은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임승재 교수는 “고관절 골절은 수술을 받아도 수술 전 상태로 완전히 회복되는 환자는 절반 정도며, 나머지 절반은 상태가 이전보다 나빠진다”고 말했다. 잘 걷던 사람은 지팡이가 필요하고, 지팡이를 짚던 환자라면 휠체어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 임 교수는 “수술 후에도 골다공증 치료제, 칼슘·비타민 D 등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예방은 청년기부터 칼슘·비타민D·운동으로=골다공증 예방은 운동과 식사로 골밀도를 최대한 높이는 게 최선이다. <표 참조>
우선 매일 두 잔 정도의 우유와 멸치 등을 먹어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할 것. 자외선을 통해 비타민 D를 공급하기 위해 20분씩 햇빛도 쬐자. 운동은 체중이 실리는 종목을 하루 30분씩은 해야 한다.
이미 골밀도가 낮다면 용골세포의 활동성을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성분명)를 복용하거나, 부갑상선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하며, 폐경기 여성이라면 여성호르몬 치료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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