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學入門/第9章 칠방(七方)과 십이제(十二劑)/16-11>
第9章 칠방(七方)과 십이제(十二劑)
이것은 내경본의(內經本義)에 의거하여 확충(擴充)한 것이므로 같이 설(設)하려는 바, 칠방(七方)은 기백(岐伯)에게서 출(出)하였으니 기(氣)에는 다소(多少)가 있고 형(形)에는 성쇠(盛衰)가 있는 것이므로 치(治)에도 완급(緩急)과 상하(上下), 내외(內外)의 같지 않음이 있기 때문에 그러므로 방(方)을 입(入)하여서 제(制)한 것이요, 십제(十劑)는 북주(北周)의 서지재(徐之才)에게서 출(出)한 것이니 십종(十種)이 이 약(藥)의 대체(大體)인 것임을 말한 것이기 때문에 자세(仔細)하게 하면 유실(遺失)됨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오직 십제(十劑)내에는 한열(寒熱)의 두 가지가 결(缺)하였다고 후세 사람들이 또 다시 한열(寒熱)의 이제(二劑)를 가하여 넉넉하게 십이제(十二劑)로써 이룩하였으나 의학(醫學)을 하는 사람은 다만 이미 말한 칠방(七方)과 십제(十劑)의 법칙(法則)에 익숙하게 되어도 가히 백병(百病)을 유추하여 통치하게 되는 것이라 하겠으며 한열이제(寒熱二劑)를 아울러 더 참고한다면 더욱 유여(有餘)한 것이라 하겠다.
1. 칠방(七方)
한의학에서의 칠방(七方)이란 대방(大方), 소방(小方), 완방(緩方), 급방(急方), 기방(奇方), 우방(偶方), 복방(複方)을 말한다. 이 중 복방(複方)은 두 개 또는 세 개 및 여러 개의 처방을 합한 처방이거나, 혹은 별도의 약물을 가미하거나 두 개로 균등하게 나눈 처방을 말한다.
질병은 종류와 상태가 복잡하고 자주 바뀌게 되는데, 한열(寒熱)이 종종 교착(交錯)하고 허실(虛實)이 협잡하여 어떤 때는 인체에 수 가지의 병이 서로 겸하여져서 단미약 하나로는 전체를 치료하기는 어려울 때가 많다. 이 때에는 여러 종류의 약물을 서로 배합하여 상호간의 협동과 길항 작용을 이용하여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감소시킴으로서 복잡한 병정(病情)의 치료에 응용한다.
인류가 약물을 사용한 역사를 살펴보면 단미약으로부터 시작하여 점차 약물에 대한 인식이 끊임없이 깊어지고 병인(病因)과 병기(病機)에 대한 이해가 높아짐에 따라 약물을 배합하여 사용하게 되었다. 《오십이병방(五十二病方)》은 바로 이러한 원리에 의하여 발전된 책이다. 장중경(張仲景)의 상한금궤방(傷寒金 方) 또한 단방(單方)에서 복방(複方)으로 변화한 약물치료학방이라 할 수 있다.
(1) 대방(大方) : 기백(岐伯)이 말한 군일(君一), 신이(臣二), 사구(使九)는 제(制)의 대(大)한 것이고, 군일(君一), 신삼(臣三), 좌오(佐五)는 제(制)의 중(中)인 것이며, 군일(君一), 신이(臣二)는 제(制)의 소(小)함인 것이다. 대체로 병에는 겸증(兼症)이 있고 사기(邪氣)도 강성함이 있으므로 대방(大方)이 아니라면 능히 극(克)하지 못할 때에 입(立)하는 것이므로 중경(仲景)의 대승기탕(大承氣湯)이나 대청룡탕(大靑龍湯)과 같은 것이니, 하나는 하제(下劑)이고 하나는 한제(汗劑)이지만 모두가 그 분량의 중(重)함을 취(取)하여 약미(藥味)도 양(量)이 많으므로 소승기탕(小承氣湯)이나 소청룡탕(小靑龍湯)에 비하여 승(勝)한 것이니 이와 같은 이치로써 유추할 것이다.
(2) 소방(小方) : 병에도 겸증(兼症)이 없고 사기(邪氣)도 경천(輕淺)하므로 약을 소(小)하게 하여 분량도 경(輕)하게 한 것이기 때문에 병(病)에 중(中)하므로 비하면 정기(正氣)를 상하지 않는 것이니, 중경(仲景)의 소승기탕(小承氣湯)으로 미하(微下)한다 한 것이나 소건중탕(小建中湯)이나 소온경탕(小溫經湯)으로 미온(微溫)한다 한 것과 소시호탕(小柴胡湯)의 미산(微散) 등이 모두가 그 병에 중(中)하므로 지(止)하는 것이며 력(力)이 태과(太過)하지 않게 함인 것이니 이 외의 류들도 이와 같은 것이다.
(3) 완방(緩方) : 허연(虛延)의 증(證)은 표겁(剽怯-빠르게 좇음)하게 하면 능히 공(功)을 이룰 수가 없는 것이므로 반드시 완약(緩藥)으로써 화(和)할 것이니 감(甘)으로써 완(緩)하는 것은 구감초탕(灸甘草湯)이나 사군자탕(四君子湯)으로 그 허손(虛損)의 부족(不足)을 치(治)함인 것이요, 환약(丸藥)으로써 완(緩)하는 것은 오매환(烏梅丸)으로 구리(久痢)를 치(治)함인 것이요, 서서히 복(服)함으로써 효(效)를 치하는 것은 반하고주전(半夏苦酒煎)이나 감밀반하탕(甘蜜半夏湯)의 서서히 인하(咽下)함이 이러한 것이다.
(4) 급방(急方) : 병세(病勢)가 급하므로 곧 방(方)의 속효(速效)를 구하는 것이니 중경(仲景)이 급히 하(下)함에 대승기탕(大承氣湯)이 마땅하다 한 것이나 급히 구(救)함에 사역탕(四逆湯)이 마땅하다 한 류와 같은 것이니, 대게 발표(發表)로써 급하게 하고자 하면 탕산(湯散)을 사용하고 병독(病毒)을 급히 배출할 때는 탕척제(蕩滌劑)를 사용하며 공하(攻下)로써 급하게 하고자 하면 맹준(猛峻)함을 사용하는 것이므로 병정(病情)을 살펴 정하여 마땅함에 사용하는 것이다.
(5) 기방(奇方) : 단방(單方)인 것으로 병(病)도 형(形)이 정(定)함이 있고 약도 견제(牽制)할 것이 없어 의(意)로써 단예(單銳-날카로움)함을 취하여 공효(功效)를 나타냄이 더욱 신기한 것이니, 중경(仲景)이 소음병(少陰病)의 인통(咽痛)에 저부탕(猪膚湯)을 용(用)한 것이나 후세의 보허(補虛)에 독삼탕(獨蔘湯)이나 독부탕(獨附湯)을 용(用)하는 것 같은 것이요, 또한 오령산(五 散)이나 오물(五物), 또는 삼물(三物)이나 칠기(七氣) EMD 모두가 기수(寄數)로써 방(方)을 명(名)한 것의 의미도 되는 것이니 칠매(七枚), 오매(五枚)라 한 것도 각각 의의가 있는 것이다.
(6) 우방(偶方) : 우(偶-짝)라 함은 단(單)과 반대되는 의미이므로 단행(單行)하면 력(力)이 고(孤)하여 다품(多品)의 힘이 큼과 같지 못하기 때문이니, 중경(仲景)이 계지(桂枝)와 마황(麻黃)을 합류하여 용(用)하므로 곧 발표력(發表力)을 크게 함과 같은 것이니 만약 단(單)으로 일미(一味)만 용(用)한다면 힘이 약하기 때문이요, 또한 계지탕(桂枝湯)에서도 계지(桂枝)를 쓰되 생강(生薑)으로 조(助)함과 같음이니 이것도 우(偶)의 의미가 있는 것이며, 신기환(腎氣丸)에서 육계(肉桂)와 부자(附子)를 동용(同用)하고 대승기탕(大承氣湯)에서 망초(芒硝)와 대황(大黃)을 같이 쓴 것이 모두가 또한 그러한 의미인 것이다.
(7) 복방(複方) : 복(複)은 중복(重複)의 의미인 것이니 양증(兩證)이 겸함으로 곧 양방(兩方)을 합하여 용(用)하고 수증(數證)이 상잡(相雜)하므로 곧 수방(數方)을 화합하여 일방(一方)으로 삼는 것이니, 계지이월비일탕(桂枝二越婢一湯)도 이와 같이 양방(兩方)을 상합(相合)한 것이요 오적산(五積散)도 이와 같이 수방(數方)을 상합(相合)한 것이며, 또한 본방(本方)의 외에 별도의 약품을 가한 것도 있는 것이니 조위승기탕(調胃承氣湯)에 연교(連翹), 박하(薄荷) 황금(黃芩), 치자(梔子)를 가(加)하여 양격산(凉膈散)은 만든 예이고 이에 다시 여러 약제를 가한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의 예가 그러한 것이다.
2. 십제(十劑)
십제설(十劑說)은 북주(北周)의 서지재(徐之才)로부터 시작되어 약 물의 적응증에 이용되었고, 금대(金代)의 성무기(成無己)가『상한명리론(傷寒名理論)』에서「제방지체(諸方之體)는 선(宣), 통(通), 보(補), 설(泄), 경(輕), 중(重), 삽(澁), 활(滑), 조(燥), 습(濕)의 십제(十劑)이다.」라하여 방제(方劑)의 분류(分類)에 사용하면서부터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후세(後世) 사람들이 십제(十劑) 내에는 한열(寒熱)의 두 가지가 누락되었다하여 이제(二劑)를 가(加)함으로써 지금은 십이제(十二劑)로 통용(通用)되고 있다.
(1) 보제(補劑)-주로 허(虛)한 것을 강건하게 해주는 약으로 강장제(强壯劑)에 해당한다.
「보(補)함은 능히 약(弱)을 부(扶-도움)하는 것이다.」
인체 혈기(血氣)가 선천(先天)의 부족증(不足症)이라면 신수(腎水)를 보(補)함이 마땅할 것이요 후천(後天)의 부족증(不足症)이라면 비위토(脾胃土)를 보(補)함이 마땅할 것이며, 기(氣)가 약한 것은 폐(肺)를 보(補)함이 마땅할 것이니 인삼(人蔘), 황기(黃耆)가 그러한 것이요, 혈(血)이 약한 것은 간(肝)을 보(補)함이 떰Η?것이니 당귀(當歸), 숙지황(熟地黃)이 그러한 것이며, 신(神)이 약한 것은 심(心)을 보(補)함이 마땅할 것이니 산조인(酸棗仁)과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선후천(先後天)과 음양기혈(陰陽氣血)의 경중(輕重)을 세밀히 살펴야만 그 허약(虛弱)을 보(補)하는 데에도 오류가 없을 것이다.
(2) 중제(重劑)-주로 심신(心身)을 안정시키는 진정제(鎭靜劑)에 해당한다.
「중(重)한 것은 가히 겁(怯-겁)을 진(鎭-진압)하는 것이다.」
심(心)이 겁(怯)하면 신(神)을 사(舍-집)에 수(守-지킴)하지 못하므로 따라서 부동(浮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중제(重劑)로써 진정(鎭定)할 것이니, 만약 경(驚-놀램)한 후에 기(氣)가 난(亂)하다면 호박지보단(號珀至寶丹)의 류가 마땅할 것이요, 공(恐-두려움)하여 기(氣)가 하(下)하였다면 이가용골탕(二加龍骨湯)이나 침향자주환(沈香磁珠丸) 등이 미땅할 것이며, 노기(怒氣)가 역상(逆上)하는 데에는 생철낙음(生鐵落飮)이나 노회환(蘆 丸)의 류가 마땅할 것이며, 심허(心虛)하므로 기(氣)가 부(浮)하는 데는 안신정지환(安神定志丸)의 류가 마땅할 것이니, 이외에도 심신(心身)을 안정(安定)시키는데 중제(重劑)의 마땅한 면을 추구(推究)할 것이다.
(3) 경제(輕劑)-주로 발산제(發散劑), 또는 발한제(發汗劑)에 해당한다.
「경(輕)한 것은 가(可)히 실(實)을 거(去)하는 것이다.」
풍한(風寒)의 병사(病邪)가 인신(人身)에 중(中)하였거나 옹(癰-악창), 창(瘡-부시럼), 개(疥-옴), 좌( -뾰루지) 등이 지체(肢體)에 발(發)하였을 때는 경제(輕劑)로써 양산(揚-오를, 散-흩을)하여 외(外)로 종(從-좇음)하여 해(解)함이 마땅한 것이므로 중경(仲景)이 마계(麻桂)를 용(用)한 것이요, 후세(後世)에 와서 패독산(敗毒散)이나 향소산(香蘇散) 또는 소풍산(消風散)이나 승마갈근탕(升摩葛根湯)의 등속(等屬)에 경발제(輕發劑)인 연교(連翹)나 형개(荊芥), 박하(薄荷), 백지(白芷), 방풍(防風)의 류를 합류하거나 또한 시호제(柴胡劑)는 화산(和散)의 총방(總方)이기 때문에 여기에다 가감을 하여 용(用)하므로 가(可)히 영위(營衛)를 화(和)하고 모든 사(邪)를 제거(除去)하게 하는 것이니, 또한 이외의 다른 것들도 이와 같은 이치로 유추할 것이다.
(4) 선제(宣劑)-주로 상중초(上中焦)가 막힌 것을 통해 주는 약으로 소염건위제에 가깝다.
「선(宣)하는 것은 가(可)히 옹(壅-막음)을 거(去)하는 것이다.」
두목비(頭目鼻)의 병(病)이나 아금(牙 -입을 다뭄)과 후색(喉塞-목이 막힘) 또는 실담(實痰)이 흉(胸-가슴)에 있는 것은 수화(水化)가 교결(交結)하므로 기(氣)가 역(逆)하여 옹색(壅塞)되는 것이기 때문에 치법(治法)은 선달(宣達)케 함이 마땅한 것이니 그러므로 혹(或)은 토(吐)하게 하고 혹(或)은 포산(布散)하게 하는 것이니 이러한 것의 모두를 선(宣)이라 이르는 것이다. 그러므로 토(吐)를 취(取)하는 것은 담반(膽礬), 감초(甘草), 박하(薄荷)와 같은 것이며 포산(布散)하게 하는 것은 월국환(越鞠丸)이나 소요산(逍遙散)의 류와 같은 것이며 또한 사역산(四逆散)이나 구기환(九氣丸) 등도 모두 이러한 산(散)의 의미가 있는 것이라 하겠다.
(5) 통제(通劑)-소변이 막힌 것을 통하게 하는 약으로 이뇨제(利尿劑)에 해당한다.
「통(通)하는 것은 가(可)히 체(滯)를 행(行)하게 하는 것이다.」
화기(火氣)가 울체(鬱滯)하였으면 마땅히 통제(通劑)를 용(用)하여 그 삼초(三焦)의 울체(鬱滯)를 해(解)하므로 소변(小便)을 이(利)하게 할 것이니 기분(氣分)으로 체(滯)한 것은 목통(木通), 활석(滑石)을 용(用)하는 것이므로 육일산(六一散)의 류를 사용하고 혈분(血分)으로 체(滯)한 것은 방기도적음(防己導赤飮)이나 오림산(五淋散)의 류를 사용하는 것이라 하겠다.
그리고 모든 미(味)의 담(淡)한 것은 삼설(渗泄)하여 소변(小便)을 유리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또한 금백수청(金白水淸)의 상통(相通)의 성(性)을 얻은 것이라고도 하겠다. 그러므로 뭇 약제(藥劑)들의 백피(白皮)로써 경(莖-줄기)이 통(通)한 것은 모두가 소변(小便)을 이(利)하게 함이 많으니, 이것은 물이 지극히 맑으면 고기가 없어지는 자연의 이치임과 아울러 기화(氣化)의 삼초(三焦)에 서로 연결된 문리(紋理)를 형상(形象)하였기 때문인 거이라고도 하겠다.
(6) 설제(泄劑)-주로 대변이 막힌 것을 통하게 하는 약으로 완하제(緩下劑)에 해당한다.
「설(洩-셀)하는 것은 가(可)히 폐(閉)를 거(去)하는 것이다.」
사(邪)가 성(盛)하면 폐색(閉塞)하게 되므로 반드시 설제(泄劑)로써 하여 대변(大便)을 종(從)하여 통(通)하는 것이니 비급환(備急丸)은 한실(寒實)을 사(瀉)하고 승기탕(承氣湯)은 열실(熱實)을 사(瀉)하며 정력사폐탕( 瀉肺湯)은 그 기(氣)를 설(泄)하고 도인승기탕(挑仁承氣湯)은 그 혈(血)을 설(泄)하며 십조탕(十棗湯)은 수(水)를 설(泄)하고 필방화체환( 方化滯丸)은 적(積)을 공(攻)하니 이러한 것으로 미루어볼 때 무릇 파리(破利)에 해당한 것들은 모두가 설(洩)의 류인 것이라 하겠다.
(7) 활제(滑劑)-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것이 잘 배출되지 않을 때 이것을 미끄럽게 해서 잘 나오도록 하는 약으로 최유제(催乳劑), 완하제(緩下劑), 이뇨제(利尿劑)에 해당한다.
「활(滑)한 것은 가(可)히 착(著-저, 부딛칠착)을 거(去)하는 것이다.」
착(著)이란 유(留-머뭄)하여 거(去-감)하지 못함을 말하는 것이니 담(痰)이 후(喉-목구멍)에 점(粘-붙음)하는 것이나 뇨(尿)의 갈임(渴淋) 또는 대장(大腸)의 이질(痢疾) 등이 모두가 이러한 것이니, 마땅히 활택(滑澤)으로 척(滌-씻음)함으로써 하여야 할 것이기 때문에 과상동규자산(瓜霜冬葵子散)이나 유피음(楡皮飮)과 금구리증(噤-입다물금,口痢證)의 중(中)에 열독(熱獨)의 구유(久留-오래머뭄)로 삽제(삽劑)가 기(忌-꺼림)함이 되어 활택(滑澤)으로써 그 유체(留滯)를 세척하여야 하므로 청온패독산(淸溫敗毒散), 죽엽석고탕(竹葉石膏湯), 인삼백호탕(人蔘白虎湯), 맥동양영탕(麥冬養榮湯) 등에 가감하여 용(用)함이 이러한 이치인 것이다.
(8) 삽제( 劑)-빠져나가는 것을 나가지 못하게 하는 약으로 수렴제(收斂劑)에 해당한다.
「삽(澁)한 것은 가(可)히 탈(脫)을 고(固)하게 하는 것이다.」
탈(脫)이란 개장(開腸), 유뇨(遺尿), 정활(精滑)이나 대한망양(大汗亡陽)의 류와 같은 것이니 마땅히 색제(濇-껄그러울, 劑)를 용(用)하여 수렴(收斂)함으로써 할 것이다.
이중탕(理中湯)에 오미자(五味子)나 육두구(肉豆蔲)의 류를 가(加)한 것이나 도화탕(挑花湯) 등을 용(用)하여 사(瀉)나 이(痢-설사)를 지(止)하는 것이나 삼씨출부탕(蔘氏朮附湯)으로 한(汗)을 지(止)하고 육황탕(六黃湯)으로 도한(盜汗)을 지(止)하거나 고정환(固精丸), 천웅산(天雄散)으로 활정(滑精)을 지(止)하고 출부탕(朮附湯)으로 뇨수(尿數)를 치(治)하는 등이 이러한 것이니, 대체로 용골(龍骨), 모려(牡蠣), 해표소(海螵蛸) 등은 그 질(質)이 수색(收색)하고, 오미자(五味子), 가자(訶子) 등은 그 미(味)가 수색(收색)하며, 연방(蓮房), 마황근(麻黃根) 등은 그 성(性)이 수색(收 )한 것이므로 기혈(氣血)과 한열허실(寒熱虛實)을 따라서 가(加)하되 그 적의(適宜-마땅할)함을 얻어야 할 것이다.
(9) 습제(濕劑)-조(燥)한 것을 윤(潤)하게 하는 약으로 지갈제(止渴劑), 자윤제(滋潤劑)에 해당한다.
「습(濕)한 것은 가(可)히 조(燥)를 윤(潤)하게 하는 것이다.」
조(燥)라는 것은 고조(枯-마를고, 燥)의 의미이므로 풍열(風熱)이 불울(艴-발끈할불,鬱)하면 곧 혈액(血液)이 고갈(枯渴)하여 조병(燥病)이 되는 것이니, 상(上)이 조(燥)하면 갈(渴-목마를갈)하게 되는 것이므로 혹 폐위(肺 -저릴위)가 되기도 하니 인삼백호탕(人蔘白虎湯)에 천화분(天花粉)을 가(加)하거나 경옥고(瓊玉膏) 또는 구폐탕(救肺湯)이 마땅할 것이요, 하(下)가 조(燥)하게 되면 필결( -찌를필, 結)이 되니 마인환(麻仁丸)이나 종용환( 蓉丸)이 가(可)할 것이며, 장(腸)이 조(燥)하면 격식(膈-명치격, 食)이 되니 당귀지마환(當歸芝麻丸)이 마땅할 것이요, 근(筋)이 조(燥)하면 축련(縮-다스릴축, 攣-결릴련)이 되니 아교죽여탕(阿膠竹茹湯)이 마땅할 것이며, 대체로 혈(血)을 양(養)하는 것에는 당귀(當歸)와 지황(地黃)을 주(主)로 하고 생진(生津)을 하는 데는 맥문동(麥門冬)과 천화분(天花粉)을 주(主)하며, 정(精)을 익(益)하는 데는 구기자(枸杞子)나 토사자( 絲子)를 주(主)하는 것이니 세밀히 추구할 것이다.
(10) 조제(燥劑)-습(濕)을 제거하여 조(燥)하게 약으로 거습제(去濕劑)에 해당한다.
「조(燥)한 것은 가(可)히 습(濕)을 거(去)하는 것이다.」
외감(外感)의 습(濕)에는 신출탕(神朮湯)으로 한(汗)함이 가(可)할 것이요 습(濕)이 범(泛-뜰범)하여 담(痰)이 된 것에는 이진탕(二陳湯)으로 강(降)함이 마땅할 것이며 습(濕)이 정체되어 뇨(尿)가 불리하면 오령산(五 散)으로 이(利)함이 가(可)할 것이요 위(胃)의 습(濕)에는 평위산(平胃散)이 마땅할 것이며 비습(脾濕)에는 신저탕(腎著湯)이 가(可)할 것이니 이는 모두가 한습(寒濕)을 치(治)하는 것이요, 또한 습열(濕熱)의 증(證)은 도리어 온조약(溫燥藥)을 기(忌)하는 것이 있으니 이러한 때에는 마땅히 고견청리(苦堅淸利)의 제(劑)로써 치(治)함이 가(可)할 것이므로 지모방기탕(知母防己湯) 등이 가(可)할 것이라 하겠다.
(11) 한제(寒劑)-열(熱)을 제거하는 약제(藥劑)로 그 성(性)이 한양(寒凉)한 것.
「한(寒)한 것은 능(能)히 열(熱)을 승(勝)하는 것이다.」
한(寒)과 열(熱)이라는 것은 증치(證治)의 대단(大端)인 것이므로 열증(熱症)은 상한(傷寒), 온학(溫瘧), 허로(虛 -중독)의 어떠한 것이든 마땅히 한약(寒藥)으로써 치(治)하지 않을 수 없는 것과 같음인 것이요, 단 그중에서 증세에 따라서 종류와 증감이 있을 뿐인 것이니 고한(苦寒)의 제(劑)라면 금화탕(金花湯)이나 용담사간탕(龍膽瀉肝湯)과 같은 것이며, 대체로 폐위(肺胃)나 기육(肌肉)의 열(熱)이라면 금은화(金銀花), 연교(連翹), 석고(石膏)가 마땅한 것이요, 심복(心腹)의 열(熱)이라면 황금(黃芩), 황련(黃連)이 마땅한 것이며, 간신(肝腎)의 열(熱)이라면 황백(黃柏), 지모(知母), 현삼(玄蔘), 초용담(草龍膽)이 마땅한 것이라 하겠다.
(12) 열제(熱劑)-한(寒)을 제거하는 약제(藥劑)로 그 성(性)이 온열(溫熱)한 것.
「열(熱)한 것은 가(可)히 한(寒)을 제(制)하는 것이다.」
한(寒)이라는 것은 음기(陰氣)인 것이며 적양(積陽)이 열(熱)을 생(生)하므로 능히 한증(寒症)을 제(制)하는 것이니 신온(辛溫)의 약품(藥品)들이 이러한 것이다. 그러므로 부자탕(附子湯)이나 부자세신탕(附子細辛湯)은 대장(大腸), 소음(少陰)의 한증(寒症)을 치(治)하고 사역탕(四逆湯)이나 이중탕(理中湯)은 비신(脾腎)의 한증(寒症)을 치(治)하는 것이며 오수유탕(吳茱萸湯)이나 오매환(烏梅丸) 등은 심흉(心胸)의 한(寒)을 치(治)하는 것이며 회양구급탕(回陽救急湯)은 이한(裏寒)을 통치하는 것이요 계지탕(桂枝湯)은 표한(表寒)을 통치하는 것이니 이외의 무궁한 면은 학(學)하는 자가 깨우쳐 유추할 것이다.
3. 강해편(講解篇) / 칠방·십이제요강(七方·十二劑要綱)
○ 7방(七方)에는 대방(大方), 소방(小方), 완방(緩方), 급방(急方), 기방(奇方), 우방(偶方), 복방(複方)이 있다[입문].
○ 군약(君藥)을 2가지로 하고 신약(臣藥)을 3가지로 하며 좌약(佐藥)을 9가지로 하는 것은 대방(大方)이고, 군약(君藥)을 1가지로 하고 신약(臣藥)을 2가지로 하는 것이 바로 소방(小方)이다.
○ 상초(上焦)를 보(補)하거나 상초(上焦)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완방(緩方)을 쓴다. 즉 자주 조금씩 쓰는 것이 완방(緩方)이다.
○ 하초(下焦)를 보(補)하거나 하초(下焦)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급방(急方)을 쓴다. 즉 한번에 많이 쓰는 것이 급방(急方)이다.
○ 기방(奇方)은 1가지나 3가지 약으로 된 처방이고 우방(偶方)은 2, 4, 6, 8, 10 등 짝이 맞는 수의 가지 수로 된 처방을 말한다.
○ 복방(複方)이란 바로 2개나 3개의 처방을 합하여 하나의 처방을 만든 것인데 통성산(通聖散) 같은 것이 복방이다[입문].
○ 군약(君藥)이 1가지이고 신약(臣藥)이 2가지인 것은 소방(小方)이고 군약(君藥)이 1가지, 신약(臣藥)이 2가지, 좌약(佐藥)이 5가지로 된 것은 중방(中方)이며 군약(君藥)이 1가지, 신약(臣藥)이 3가지, 좌약이 9가지로 된 것은 대방(大方)이다[내경].
○ 군약(君藥)이 1가지, 신약(臣藥)이 2가지인 것은 기방(奇方)이고 군약(君藥)이 2가지, 신약(臣藥)이 4가지로 된 것은 우방(偶方)이며 군약(君藥)이 2가지, 신약(臣藥)이 3가지로 된 것은 기방(奇方)이고 군약(君藥)이 2가지, 신약(臣藥)이 6가지로 된 것은 우방(偶方)이다. 그러므로 병이 인후 가까이에 있을 때에는 기방(奇方)을 쓰고 먼 곳에 있을 때에는 우방(偶方)을 쓴다. 땀을 내는 데는 기방(奇方)을 쓰지 않고 설사를 시키는 데는 우방(偶方)을 쓰지 않는다. 상초(上焦)를 보(補)하거나 상초(上草)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완방(緩方)을 쓰고 하초(下焦)를 보(補)하거나 하초(下焦)의 병을 치료하는 데는 급방(急方)을 쓴다.
○ 급방(急方)은 기미(氣味)가 센[厚] 약을 쓰고 완방(緩方)은 기미(氣味)가 약한[薄] 약을 쓰는데 약 기운이 알맞게 가게 한다는 것이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주(註)에「기방은 옛날의 단방(單方)을 말하는 것이고 우방은 복방을 말하는 것이다.」고 씌어 있다[내경].
○ 군약(君藥)이 1가지, 신약(臣藥)이 3가지, 좌약(佐藥)이 9가지로 된 것은 대방(大方)이다. 병이 먼 곳에 있으면 대방(大方)을 쓰되 기방(奇方)이나 우방(偶方)으로 하여 쓴다. 대방(大方)을 쓸 때에는 먹는 회수를 적게 하되 2번까지 먹을 수 있다. 신(腎)과 간(肝)은 위치가 멀기 때문에 여기에 병이 생겼을 때에는 달임약이나 가루약을 단번에 많이 먹어야 한다.
○ 군약(君藥)이 1가지, 신약(臣藥)이 2가지로 된 것은 소방(小方)이다. 병이 가까운 곳에 있으면 소방(小方)을 쓰되 기방(奇方)이나 우방(偶方)으로 하여 쓴다. 소방(小方)을 쓸 때에는 먹는 회수를 많이 하되 9번까지 먹을 수 있다. 심(心)과 폐(肺)는 위치가 가까우므로 여기에 병이 생겼을 때에는 달임약이나 가루약을 쓰는데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한다.
○ 주병(主病)을 치료하는 데는 완방(緩方)을 쓰는데 완방(緩方)이란 병의 근본을 치료하는 약이다.
○ 밖으로부터 침범한 병을 치료할 때[治客]에는 급방(急方)을 써야 한다. 급방(急方)이란 표증(標證)을 치료하는 약이다[동원].
○ 소갈증(消渴證)을 치료할 때에 감노음자(甘露飮子) 약재를 가루약으로 만들어 수시로 혀로 핥아서 먹게 하는 것은 약 기운이 횡격막 위[膈上]에 멎어 있게 하자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완방(緩方)으로 치료하는 것이다.
○ 가슴이 답답한 것[心煩]을 치료할 때에 주사안신환(朱砂安神丸)을 기장쌀알만하게 만들어 10여 알씩 침으로 넘기게 하는 것은 병이 가까운 곳에 있을 때 기방(奇方)이나 우방(偶方)을 소방(小方)으로 하여 쓰는 방법이다.
○ 노린내가 나는 것[ 臭]을 치료할 때에 사간탕(瀉肝湯) 처방에서 시호(柴胡)를 주약(主藥)으로 하고 맛이 쓰고 성질이 찬 용담초(龍膽草), 맛이 짜고 성질이 차고 평하면서 슴슴한 택사(澤瀉)와 차전자(車前子)를 좌약(佐藥)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단번에 먹게 하는 것은 급방(急方)이다.
○ 음허증(陰虛證)을 치료할 때에 자신환(滋腎丸) 처방에서 황백(黃柏)을 주약(主藥)으로 하고 지모(知母)를 신약(臣藥)으로 하며 계피(桂皮)를 조금 넣어 사약(使藥)으로 하여 가시연밥만하게(鷄頭大) 알약을 만들어 빈속에 끓인 물로 1백 알씩 먹게 하는 것은 병이 먼 곳에 있을 때 기방(奇方)이나 우방(偶方)을 대방(大方)으로 하여 쓰는 방법이다[동원].
○ 약에는 선제(宣劑), 통제(通劑), 보제(補劑), 설제(泄劑), 경제(輕劑), 중제(重劑), 삽제(澁劑), 활제(滑劑), 조제(燥劑), 습제(濕劑), 한제(寒劑), 열제(熱劑) 등 12가지가 있다.
○ 보제(補劑)란 약한 데 쓰는 약인데 인삼(人蔘), 양육(羊肉) 같은 것이다.
○ 선제(宣劑)란 기운이 막힌 것을 열리게 하는 약인데 생강(生薑)이나 귤피(橘皮) 같은 것이다.
○ 통제(通劑)란 오줌이 막힌 것을 나가게 하는 약인데 통초(通草), 방기(防己) 같은 것이다.
○ 설제(泄劑)란 대변이 막힌 것을 나가게 하는 약인데 정력(정력), 대황(大黃) 같은 것이다.
○ 경제(輕劑)란 실한 것을 없애는 약인데 마황(麻黃)이나 갈근(葛根) 같은 것이다.
○ 중제(重劑)란 떠오르는 기운을 없애는 약인데 자석(磁石)이나 철분(鐵粉) 같은 것이다.
○ 삽제(澁劑)란 미끄러워서 빠져나가는 증세에 쓰는 약인데 모려(牡蠣)나 용골(龍骨) 같은 것이다.
○ 활제(滑劑)란 들어 붙어 있는 것을 없애는 약인데 동규자(冬葵子)나 유근피(楡根皮) 같은 것이다.
○ 조제(燥劑)는 습한 것을 없애는 약인데 상백피(桑白皮)나 적소두(赤小豆) 같은 것이다.
○ 습제(濕劑)는 마른것을 낫게하는 약인데 자석영(紫石英)이나 백석영(白石英) 같은 것이다[서례].
○ 한제(寒劑)는 열증을 낫게 하는 약인데 대황(大黃)이나 박초(朴硝) 같은 것이다.
○ 열제(熱劑)는 한증을 낫게 하는 약인데 부자(附子)나 육계(肉桂) 같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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