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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펀제컨설팅 하는이유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4. 15. 08:36

中企 혼자걷기 힘든 눈길 `쿠폰제 컨설팅` 노크하세요

매일경제 | 입력 2010.01.06 15:09

 




전자ㆍ자동차부품에서 핵심 소재인 인쇄회로기판(PCB)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O사는 2007년 사업 전환을 추진했다. 이 회사 주요 거래처는 LG전자, 오성전자, 한성전자 등이었다.

그런데 중국 등 후발 국가 업체들이 저가로 제품을 공급하면서 신규 아이템을 확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 과정에서 자체 브랜드 제품 개발 계획을 세웠고 이것이 사업 전환을 택한 이유다.

이를 위해 중기청에서 사업 전환을 위한 원가분석 컨설팅을 지원받았다. 그 결과 공정 전체에 대한 실시간 감독이 가능해져 7% 원가 절감과 함께 납기도 크게 단축(기존 5~6일→컨설팅 지원 이후 1~2일)할 수 있게 됐다. 또 컨설팅을 받고 나서 사업전환자금을 융자받아 설비 도입, 시운전, 원부자재 구입 등 원활한 사업전환계획 추진이 가능해졌다.

사업 전환 후 기존 인력과 설비 활용도가 높아지고 전환제품 부가가치가 기존보다 크게 높아져 재무구조도 개선됐다고 O사는 설명했다.

이처럼 중소기업청이 실시하고 있는 '쿠폰제 컨설팅 지원사업'이 중소기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컨설팅 지원 사업을 이용하면 경영혁신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혁신 마인드 함양과 노동 생산성 향상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들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경영관리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컨설팅은 취약한 역량을 외부 전문가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전략적 아웃소싱"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A사도 컨설팅 지원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A사는 컴프레서 부품, 밸런스 샤프트, 변속기 부품 등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종업원 100명과 매출액 202억원을 올리고 있는 업체다.

A사는 노후설비, 불합리한 레이아웃, 공정 트러블 등 생산 현장 시스템의 문제 때문에 매년 매출은 증가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때문에 이 회사 김 모 대표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결단을 내리게 됐고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중진공에서 중기청 쿠폰제 컨설팅 지원사업에 대해 소개받게 됐다"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쿠폰제 컨설팅 지원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우선 A사는 여기저기 쌓아뒀던 불량품(1억5000만원 상당)을 모아 불에 태웠다. 이 일을 계기로 현장 분위기가 확 달라졌고 전 직원이 맡은 일에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이어 3억6000만원을 투자해 생산현장을 리모델링했다. 김 대표는 "컨설팅을 받은 이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직원들 스스로 라인별 생산현장에서 1일 결산을 실시하는 현장경영체제를 정립한 결과 종합효율이 71.3%(컨설팅 이전 69.5%)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A사는 기술연구소 인증, ISO 14001 인증 등을 획득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 M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사업 전환 컨설팅을 받았던 O사도 컨설팅 이후 '설계-인쇄회로기판-ASSY-SOLDERING' 공정을 일관생산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전공정ㆍ부품에 대한 친환경화를 실시한 결과 2008년 수출액 2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3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컨설팅을 통한 효과적인 원가시스템 구축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O사는 설명했다.

중기청은 이 사업을 중소기업 경영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최고 지원사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 내용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컨설팅 분야가 무엇인지 자가진단과 사전컨설팅 제도를 통해 컨설팅의 내실화를 높이기로 했다.

또 컨설팅을 원하는 중소기업이 신청에서 컨설팅을 받을 때까지 복잡한 추진체계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지원업체에 대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실행계획에 적합한 지원사업을 연계 추진하고 컨설팅 완료 후 성과 평가, 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컨설팅 지원사업 개선과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이 사업에 대한 성과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지원기업의 성과평가,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효율적인 지원체계와 지원의 내실화를 위한 연구용역과 제도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 작년 지원받은 기업 설문 "컨설팅 수행 효과 높다" 76.8%

=중기청이 실시하고 있는 '쿠폰제 컨설팅지원 사업'은 체계적ㆍ합리적 경영관리, 종업원 의식개혁, 작업환경 개선, 불량률 감소, 생산소요시간 단축, 노동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중소기업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지원 대상 기업은 △신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분석하고 경영전략을 수립하고자 하는 기업 △생산ㆍ연구개발(R & D)ㆍ마케팅 등 각 분야 전문기업 간 협업을 하고자 하는 기업 △불량률 개선, 제조원가 절감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하고자 하는 기업 △사업전환이나 업종전환 등을 통해 제2 도약기를 준비하는 기업 등이다.

중기청은 지난해 예산 218억원으로 3316개 기업을 지원했고 올해에도 과제별로 175억원을 1400여 개 기업에 지원했다. 또 컨설팅 비용 중 55~65%를 쿠폰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과제별로 지원기간, 지원한도, 컨설팅 내용이 다르다. 이 사업에 대한 기업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이 지난해 전체 3316개 지원 기업 중 417개 기업에 대해 컨설팅 효과를 측정한 결과 76.8%(매우 높다 25.7%, 높다 51.1%)가 컨설팅 수행 효과가 높다고 응답했다. 컨설팅 수행 결과의 실제 업무활용 정도를 묻는 항목에 대해선 81.0%가 컨설팅 활용 정도가 60% 이상이라고 답했다. 2006년 80.8%, 2007년 70.7%가 컨설팅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17개 조사대상 기업에 대한 컨설팅의 경제적 효과에서도 정부지원금 40억여 원이 투입돼 인건비 절감, 원가 절감, 재고 감소 등에서 149억여 원 규모 경제적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 경영수준(실행능력) 대비 적정성, 컨설팅 수행결과 효과성 등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1.1%가 컨설팅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특히 매출액 5억원 미만 기업과 20억~ 50억원 기업이 컨설팅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