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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방자전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0. 22. 12:10

 

 

 

 

방자전(2010)
드라마, 시대극(사극) | 124분 | 청소년 관람불가 | 한국 | 2010.06.02 개봉  
(제작:(주)바른손/제공,배급:CJ엔터테인먼트㈜)
감독 : 김대우
출연 : 김주혁, 류승범, 조여정, 오달수, 류현경

 

 반칙왕(송강호, 장진영, 박상면 주연) 음란서생(한석규, 김민정, 이범수 주연) 정사(이정재, 이미숙 주연)를 쓴 김대우씨. 정사에서 기억나는 건 학교 책상 위에서 정사하는 장면. 반칙왕은 낮에는 은행원? 밤에는 레슬링 선수로 살아가는 송강호. 재미있고 의미 있는 영화였다. 음란서생에선 한석규의 또다른 면을 보게 되었고...

 그저 그러려니 하고 보러 갔는데 생각외로 괜찮았다.

 조여정 무척 예뻤고, 귀티 나지 않는 이몽룡 류승범, 뭘해도 멋진 방자 김주혁. 화면도 고왔고, 그 배경이 되는 계곡도 무척 가보고 싶다. 시나리오는 어찌 그리 틀었을까 싶을 정도로 춘향전을 뒤엎어 놨다. 춘향전을 모독하는 내용이라고 명예훼손 혐의를 씌우려고 했다는 우스운 사건도 있을 정도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내용은...

 청풍각 딸인 춘향이 잔치에서 노래를 하는데 이몽룡과 방자가 같이 춘향에게 푹 빠졌다. 춘향과 향단 역시 멋진 방자에게 푹 빠진다. 몽룡에게 행패를 부리는 동네 건달에게 방자가 한 방 먹이는데 그걸 본 여인이라면 누구나 "멋지다"를 연발할 터. 춘향이 몽룡에게 유혹의 손짓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데 그걸 본 방자가 향단에게 "저 아씨가 누구냐?"고 물었다. 나중에 향단은 그렇게 말한다. "방자가 절 먼저 좋아했다고요. 그래서 나한테 말도 먼저 걸었다고요."(나중에 향단이 춘향에게서 독립해 술집을 차렸는데 아주 번성했다. 몽룡이 그곳에 우연히 들러 향단과 몽룡이 관계를 한 후 향단이 몽룡에게 한 말) 몽룡"방자 그 놈이 그리 좋으냐?"

 그렇게 그 넷의 첫만남은 이루어졌고.

 몽룡과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굳은 춘향은 일부러 떠나는 몽룡이 춘향과 몽룡이 하룻밤 잔 후 쓴 서약서를 가져다 달라고 하자 방자에게 방자의 서약서를 들려 보낸다. 그 서약서를 없애고 몽룡의 서약서는 간직하겠다는 춘향의 계산.

 그렇게 몽룡은 한양으로 공부하러 떠나고. 그 서약서 덕분에 방자는 남원에 남게 된다. 그리하여 춘향과 방자는 부부처럼 생활하게 되고...

 몽룡이 과거에 급제해 다시 남원으로 오게 되는데...몽룡의 과거 급제는 춘향전에서처럼 환영받지 못한다. 별 시덥잖게 이야기하고. 말단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정도. 그래서 몽룡은 자신의 급을 높이기 위해 가짜 미담을 만들 계획을 짠다. 거기에 변사또와 춘향을 이용하는 것...

 여기서 잠깐 !

 변사또를 보자. 뭔가 모자란 듯하다. 말도 더듬고 몽룡이가 춘향이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주는데(묶고 가두고 때리는 새디즘적인 성적취향을 가진 독특한 여성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말처럼 춘향에게 행동을 한다. 옥에 가두고, 몸을 묶고, 뺨을 때리고, 엉덩이를 때리면서 "난 네가 이러니까 왜 이리 좋지?"라고 한다. 방자가 춘향을 풀어달라고 애걸복걸 매달리자 방자를 때리고 옥에 가둔다.

 춘향이 옥에 갇힌 방자를 찾아와 하는 말 "계획을 다 알려줬는데 왜 이 꼴이 되도록 만든거야?" "여태 널 위해 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도와주고 싶어서."라는 방자.

 "암행어사 출두요!"

 몽룡이 어사가 되어 남원 관아로 급습하고 변사또는 몽룡이 아는 얼굴이라 아주 반기나 탐관오리라는 죄목으로 잡혀간다.

 몽룡이 춘향을 심문하는데...

 방자 "지아비가 있는 몸이라 그런 것이니 용서해 주십시오"

 몽룡 "저 놈이 지아비냐?"

 춘향 "아니오. 정인이 떠나면서 남기고 간 서약서요. 몽룡 도련님 남원에 오면 춘향이를 찾아주오"라며 몽룡이 하룻밤 자고 써 준 서약서를 꺼내두고 은장도를 꺼내 가슴을 찌른다.

 "춘향아, 네가 날 기다렸단 말이냐?" 며 울부짖는 몽룡.

 춘향이 살아나 몽룡과 방자 셋이 한 때 행복하게 살다가...몽룡이 춘향을 폭포 아래로 밀어버린다. 방자가 물에 뛰어들어 춘향을 살려내어 전국을 몽룡을 피해 떠돌아다닌다. 몽룡은 그런 춘향을 계속 사람을 보내 찾고..

 춘향은 머릿속이 텅 빈 사람이 된다.

 방자 왈

 "주인공은 춘향이로 하고 춘향이와 몽룡이가 잘되는 내용으로 써주세요."

 그래서 춘향전이란 소설이 탄생하게 되었다.

 

출처 : 풀뿌리 주민운동을 꿈꾸는 나
글쓴이 : 도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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