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생존권 요구를 하며 천막농성을 한 지 이십이일.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꽤 오래 영화를 보지 못했다. 간만에 내가 좋아하는 이정재가 나오는 영화라 주저없이 보러 갔다.
사십 년 전 쯤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것.
하녀 (1960) 下女 The Housemaid
- 스릴러 한국 111 분 개봉 2010-06-03
- 제작/배급
- (주)미로비젼(배급)
- 감독
- 김기영
- 출연
- 김진규 (동식 역), 주증녀 (동식 아내 역), 이은심 (하녀 역), 엄앵란 (조경희 역), 안성기 (창순 역)
식당에서 일하던 전도연이 옥상에서 한 여성이 투신 자살하는 것을 목격하고 그 일을 그만두고 이정재의 집 하녀로 들어가게 된다.
어리어리한 집.
부인은 만삭이고 6세쯤 된 딸이 있고, 또 한 명의 하녀 총 다섯 명이 거주하는 집.
만삭인 부인과의 잠자리에서 만족을 하지 못하는 이정재는 어느날 전도연의 방을 찾게 된다.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자연스레 잠자리를 갖게 되는데...둘 다 크게 손해볼 것 없는 거래.
밤에 와인을 들고 하녀의 방을 찾은 주인 남자
피아노 연주하는 이정재(직업이 검사였나? 아마도 비리 검사였을 듯)
이정재와 하룻밤을 자고 그녀는 집의 안주인이 된 듯했을까?
다음 날 이정재는 전도연에게 수표를 한 장 건네고 "그걸로 끝내.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야." 전도연은 심한 모욕감을 느끼지만 돈을 받는다.
전도연은 이정재의 애를 임신하게 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부인(서우)과 이정재의 장모(박지영)는 전도연의 낙태를 위해 일부러 2층에서 떨어뜨리나 낙태는 되지 않고, 돈을 주고 낙태하고 떠나라고 하지만 전도연은 그 말을 듣지 않는다. 그래서 부인이 몰래 낙태되는 한약을 전도연 방 냉장고에 넣어두게 되고 그 사실을 모르는 전도연은 그 약을 먹고 낙태를 하게 되고 그들에게 복수를 꿈꾼다.
그 복수란, 음....샹들리에에 목 매달고 몸을 불살라 그 집을 불태우는 것.
너무 소심한 복수라 복수같지 않은 복수. 그들은 아무 손해도 입지 않고 여전히 잘 산다. 그리 돈 많은 집에서 집 불탄 것은 조금의 재산상의 손해는 입었을지언정 큰 피해는 아니었다.
예전에 아더메치유란 말이 한때 유행했었다. 아니꼽고 더럽고 메스껍고 치사하고 유치하다. 이 영화에 꽤나 여러번 윤여정이 외치는 말. 옛 기억을 떠올리며 입가에 번지는 미소.
이정재도 전도연도 윤여정도 노출이 꽤 있었던 영화. 이정재는 역시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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