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테크/Stock

주식투자의 군중심리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0. 23. 09:39

주식투자는 심리전입니다.

저는 5가지로 봅니다.

정신적안정-심리적-관심적-물질적-시간적(시간인내)

17세기 튤립 구근 하나가 호화주택 세 채 값에 버금갈 정도로 치솟았던 네덜란드의 튤립 열풍에서 20세기 말 세계적으로 일어난 닷컴주 열풍까지 금융시장의 역사에는 상식적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는 비합리적인 현상들이 되풀이되고 있다. 돌아보면 ‘미친 짓’이 확실한 비이성적 사태에 번번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비합리적인 행동의 이면에는 항상 ‘군중심리’가 존재해왔다. 군중심리학의 대가 귀스타프 르 봉은 “군중은 각 개인으로서는 지독히 이기적이고 탐욕적이며 독립적이지만 판단을 내릴 때는 타인에게 의존한다.”고 말했다. 이는 개인으로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시장을 바라볼 때는 탐욕과 공포를 이기지 못해 자신만의 공포심과 흥분 속에서 시장의 추세를 따르지만 결정적으로 판단을 내릴 시점에서는 자신의 생각이 아닌 주변사람들의 생각을 따른다는 말이다.
또한 그는 각종 전문직에 종사하는 똑똑한 사람들을 극장에 모아놓고 “불이야!” 하고 소리치면 대학교수건 장관이건 성직자건 이 한 마디에 이성이 마비된 채 극장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아우성친다고 한다. 즉 그는 개인이 집단이 되었을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의 관점에서 시장을 보아온 것이다.

'주식투자의 군중심리'(칼 윌렌람 지음)는 ‘인터시스템’이라는 가상기업의 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과 브로커의 심리 상태와 투자 행동의 변화를 통해 귀스타프가 말한 “혼자서는 똑똑하던 사람이 집단이 되면 왜 바보가 되는지”, 즉 군중심리의 원리를 보여준다. 당신의 투자 경험이 많든 적든 책 속 등장인물 중 누군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트레이딩 레인지 내 같은 위치에서도 주식을 사는 쪽이냐 파는 쪽이냐에 따라 누군가는 인생이 즐겁다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갑작스런 위궤양에 시달린다.

시장에서 한 발짝 물러나 투자자 자신의 심리를 냉정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이 책은 또한 군중심리를 투자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 최초의 책으로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증권회사 객장만큼 평당 바보들의 숫자가 많은 곳은 없다.”고 시니컬하고 냉소적으로 말했다. 그의 이야기는 내가 수익을 낸다면 나의 현명함이 수익을 내준 것이 아니라 바보들의 어리석음 때문에 수익이 난 것이라는 이야기로 바꿔 생각할 수 있다. 즉 코스톨라니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투자 철학은 다른 바보들의 어리석음이 상대적으로 나를 현명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 주식투자의 성공 원리는 간단해 보인다. 하지만 고점에 사서 저점에 파는 바보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개인적으로는 현명하지만 군중심리에 현혹된 사람들이다. 주식투자에서 승리한 사람들은 시장의 본질을 꿰뚫고 시장에서 반대되는 행동을 했던 사람들이다. 군중이 가는 길, 그 길은 위험한 것이다. 당신이 현명한 투자자의 대열에 들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해서 군중심리에 대해 고민해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이 책이 모두 정답은 아니다. 어쩌면 이 책 역시 한 사람의 주장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저자가 당신에게 던지는 질문, 그 자체에 있을지도 모른다.

시골의사 박경철(외과 전문의. 투자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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