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의(幸福主義.eudaemonism)
<왼쪽의 플라톤과 오른쪽의 아리스토텔레스 - 라파엘로의 ‘아테네학당’중>
윤리의 궁극목적과 행위의 기준을 행복에 두는 입장. 행복의 내용에 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고 실현태도도 그 입장에 따라 다르지만 넓은 의미에서 목적론의 한 형태이며 원칙의 윤리, 행복의 실현에 대한 부정, 행복 경시 등의 태도와 대립된다.
행복의 구체적 내용에 따라 여러 견해가 존재하는데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만물이 지향하는 최고선이자 덕을 좇는 영혼의 탁월한 활동”이라 하였고, 에피쿠로스학파나 근대 공리주의자들은 행복을 쾌락과 동일시하였다. 이 밖에도 행복의 주요 대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행복주의는 이기적ㆍ이타적ㆍ공리주의적 성격을 띠게 된다. 어느 경우든 행복주의는 실천상의 목적론에 서고, 결과를 규준으로 도덕을 판정하는 결과설이므로 행위의 자율성을 전제로 하는 도덕론에서 볼 때 행위는 행복 실현의 수단이 된다.
실제로 행복이란 대체로 어떤 행동을 동반하는 마음의 상태로 여겨진다. 그러나 "에우다이모니아란 무엇인가?"에 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답(즉 '덕과 일치하는 행동' 또는 '명상')을 보면 에우다이모니아는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거기에 동반하는 행동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래서 "에우다이모니아란 무엇인가?"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행동은 무엇인가?"와 똑같은 질문이다.
그러나 후세의 도덕론자들, 예를 들면 18~19세기 영국의 공리주의자 제러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은 행복을 고통이 없는 상태와 쾌락으로 정의했다. 여전히 행복을 마음의 상태로 보는 또 다른 철학자들은 행복이 육체적이지 않고 정신적이며,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이며, 감정적이지 않고 이성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쾌락과 구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이런 구별에는 문제가 있다.
고대에 솔론은 행복설에 시간 요소를 덧붙였다. 그는 "어떤 사람에 대해서도 그가 죽기 전까지는 행복하다고 이야기하지 말라"고 하면서 넓은 의미의 행복과 불행은 한 사람의 생애 전체에 관계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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