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주의(世界主義.cosmopolitanism)
전인류를 동포로 보고 세계국가를 상정(想定)함으로써 고원(高遠)한 인류사회의 통일을 꾀하려고 하는 입장. 코스모폴리터니즘, 또는 세계시민주의ㆍ사해동포주의ㆍ만민주의ㆍ세계공민주의라고도 한다. 공동체ㆍ민족ㆍ국가 등을 매개로 하지 않고, 여러 개인이 직접적으로 세계와 결합되어야 한다고 보는 개인주의적ㆍ보편주의적 사상이다.
그리스어의 코스모스(세계)와 폴리테스(시민)를 합성한 코스모폴리테스에서 연유하며, 폴리스 사회 붕괴기인 BC 4세기 그리스에서 시노프의 디오게네스가 스스로를 코스모폴리테스(세계를 故國으로 삼는 사람)라고 공언하고, 사회적 관습을 무시한 채 자주독립적 생활을 하였는데, 이런 자세가 헬레니즘의 스토아사상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전해지고 있다.
신의 섭리에 의한 우주국가에 의하여 세속적 세계를 질서있게 하는 중세 그리스도교와, 세계국가를 역설하는 I. 칸트에서도 세계주의의 요소를 찾아볼 수가 있다. 좁은 국가주의나 민족주의를 초월한다는 점에서 국제주의(인터내셔널리즘)와 공통되지만, 국가와 민족을 매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구별되지만, 각 민족이나 국민국가를 매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와 대립되는 사상이다. 그리고 세계시민주의자를 ‘코즈모폴리턴’이라 하는데, 이 말은 현재 광의(廣義)의 국제인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출처 : 碧 空 無 限
글쓴이 : 언덕에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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