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야기

[스크랩]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

명호경영컨설턴트 2010. 10. 25. 12:27

 

프랑스의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Paul Foucault.1926.10.15∼1984.6.25)

 

 

 

 

 

   프랑스 철학자. 푸아티에 출생.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를 졸업하고, 소르본에서 1948년까지 철학을, 1950년까지 심리학을 공부하였고, 1952년 정신병리학 학위를 받았다. 파리대학 배센분교 철학교수를 거쳐 1970년 이후로는 콜레주 드 프랑스의 사상사교수를 지냈다.

   저서를 통한 사상적 발전 과정을 보면 방법론, 인식론적 시대 분류에서는 이론 언어학으로, 이후에는 각 시대의 권력적 소재에 관심을 가졌다. 그 주제는 역사라기보다는 비연속적 시점을 강조하는 고고학이며, 한 시대의 인식 지평과 문화적 구조를 가능케 하는 영역의 에피스테메를 탐구하려는 것이었다.

   그의 고고학적 관찰은 모든 주제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각각의 독립된 에피소드만을 다루며, 어떠한 연역적 체계나 전체주의적인 분석을 시도하지 않고 시대적 구조물들에 대한 종합적 시야를 창안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독특한 상호관계들에 대한 언설로서의 그의 고고학은 특별한 영역이나 합리성, 분류나 인과성을 구성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몇 해 동안 정신의학의 이론과 실상을 연구, 조사하여 저술한 <광기의 역사>(1961)는 정상인과 비정상인의 구분 기준과 그 관점이 시대의 사회, 문화적 현상 속에서 어떻게 특징지어지는가를 다루고 있다. <임상의학의 탄생>(1963)은 19세기 병원제도의 부조리에 대한 고찰이며, <말과 사물>(1966)에서는 사물들 사이의 유사성과 관계를 문화적 수용 형태와 관련지어 밝히고 있다.

   앞서의 저서들을 총체적으로 요약, 수정한 <지식의 고고학>(1969)에서는 고고학적 방법을 면밀히 검토하였다. 그 밖에 <성의 역사>(1976) <감옥의 탄생>(1975) 등 그의 저서들은 구조주의적 분석 방법에 큰 획을 그었다.

 

【평가】

   이성에 대한 확신 위에 구축되어 온 서양 근대사상을 근저에서부터 뒤흔들어버리고, 전혀 새로운 시각으로 인간의 역사를 재구성한 프랑스의 철학자. 질 들뢰즈는 그를 두고 '19세기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가장 완전하고 유일한 20세기의 철학자'라고 평했다.

   젊어서는 열렬한 공산당원이었으나, 동성연애자라는 이유로 탈당하게 되었다. 대학시절부터 헤겔과 마르크스에 빠졌으나, 당대의 레비스트로스, 알튀세 등 구조주의 계열 철학과의 사이에서 갈등하다, 27세 이후 니체 읽기를 시작하면서 자기만의 독창적 철학 체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푸코는 이성의 이름 아래 자명하고 보편적인 진리로 여겨졌던 기존의 모든 지식체계를 회의하면서, 근대 철학자들의 관심 밖에 있던 '광기'와 '성'의 문제를 '권력'의 문제와 연관지어 근대사의 '비밀'을 풀어 헤쳐나갔다.

   푸코에 의하면 근대사회는 그 자체가 거대한 감옥이다. 이 거대한 감시와 처벌의 체계는 권력과 지식의 결탁에 의해 운용된다. 푸코의 관심사는 노골적인 독재권력에 있지 않다. 훨씬 '근대화'된 '이성적'인 권력들이 일상의 문화와 언어에 침투해 행사하는 은밀한 지배방식에 그의 관심은 집중되었다.

   푸코가 정신병원을 감옥과 대등한 수준에서 다룬 것도 그같은 통찰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회가 '정상'이라고 이름붙인 성관념을 벗어나는 것은 모두 '비정상'으로 매도돼 곧바로 정신병자로 분류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처럼 푸코에게 있어서 권력, 광기, 성은 상호 복합적 관계를 형성하며 뒤얽혀 있다.

   이처럼 권력과 지식은 ?레야 뗄 수 없는 복합체가 되어 당대의 '지식의 기준'을 설정하고,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짓는 '경계선'을 설정하며, 여기에서 벗어나는 사상이나 행동들을 억압하고 있다는 것이다.

   20세기 지성 중에서 가장 독보적인 존재로 추앙받는 미셸 푸코의 저작들은 대중적 인기도 높아서, 그가 태어난 프랑스에서 빵집의 '모닝빵'처럼 날개돋힌 듯 팔렸으며, 국내에서도 거의 모든 저서가 번역돼 널리 읽혀 왔다.

   철학 역사학을 비롯해 문학비평ㆍ언어학ㆍ정신병리학ㆍ임상의학ㆍ경제학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는 푸코의 작품들은 1980년대 말 마르크스주의의 몰락 이후, 90년대 들어 집중적으로 국내에 소개되었다. 20종이 넘는 푸코의 저서와 푸코에 대한 연구서들이 번역 출간되었는데, 한 철학자에 대한 책이 그처럼 짧은 기간에 그처럼 집중적으로 소개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권력. 광기. 성을 삼각축으로 하는 그의 이론은 정치권력이나 계급관계에 초점을 맞춘 기존이론들과는 달리 권력에 대한 보다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통찰과 더불어 근대사회의 한계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공함으로써, 근대 자본주의사회의 한계를 넘어서 '보다 나은 사회'를 바라는 지식인들에게 호소력을 갖고 있다.

 

【경력】

 1950년 프랑스 공산당에 입당한 뒤 탈당(~1953)

 1955년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서 전임강사로 재직

 1958년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 프렌치 센터에 근무

 1960년 끌레르몽 페랑 대학교 및 뱅센느 대학교에서 철학 교수로 재직

 1961년 <광기의 역사> 출간

 1963년 <진료소의 탄생> 출간

 1966년 <언어와 사물> 출간

 1969년 <지식의 고고학> 출간

 1971년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교수로 재직(안식년 1977년 제외)(~1984)

 1975년 <감시와 처벌> 출간

 1976년 <성의 역사 1 : 앎에의 의지> 출간

 1977년 이탈리아에서 <권력의 미시물리학> 출간

 1984년 <성의 역사 2 : 쾌락의 용도> 출간

 1984년 6월 25일 프랑스 파리의 살페트리에르 병원에서 에이즈로 사망

 

【저서】<광기(狂氣)와 비이성(非理性)―고전시대에서의 광기의 역사>(1961) <임상의학(臨床醫學)의 탄생>(1963) <언어와 사물>(1966)과 <지식의 고고학(考古學)>(1969) <감시와 처벌>(1975)  <감옥의 탄생>(1975) <성의 역사>(1976)


 

출처 : 碧 空 無 限
글쓴이 : 언덕에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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