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쿠로스학파(Epicurean school)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설을 신봉했던 한 학파. 에피쿠로스 생전에 이미 이 학파는 하나의 학문ㆍ수도적(修道的) 공동체로서 성립하였다. 이 공동체는 성원 각자의 몫에 따른 기부금으로 유지되었으며, 여성이나 노예에게도 널리 문호를 개방했다.
에피쿠로스가 죽은 뒤 이 학파는 약 600년간 계속되었으나, 그동안 스승의 학설을 변경하거나 발전시킨 사람은 없으며, 오직 한 사람 눈에 띄는 제자로는 루크레티우스(BC 94～BC 55?)가 있을 뿐이다.
제자들은 스승의 주요 교설을 성무일도적(聖務日禱的) 발췌에 의해 기억하였으며 깊은 우정 속에서 나날의 윤리적 향상에 힘썼다. 에피쿠로스가 죽은 뒤, 이 학파는 약 600년간 지속되었으나, 그동안 스승의 학설에 대폭적인 변경 또는 발전을 이룩한 사람은 없었다.
BC 2세기에는 스승의 주요 교설서나 서간집이 엮어졌으나, BC 1세기 전반에 T. 루크레티우스가 <물건의 본질에 관해서>라는 책에서 에피쿠로스의 원자론과 윤리학설을 상세하게 기술한 것이 그 동안의 최대사건이었다.
헬레니즘시대에는 스토아학파와 길항하는 세력을 가졌던 이 학파도, 로마제정기 이후 비사회적 자세ㆍ쾌락주의라는 기치(旗幟) 때문에 차츰 세력을 잃었으며, 겨우 근세에 와서야 P.가생디가 에피쿠로스 철학을 부흥, 이것이 J.로크를 통해 영국 경험론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출처 : 碧 空 無 限
글쓴이 : 언덕에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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