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일본과 중국이야기

[스크랩] 자전거 중국일주 풍물기행 02 - 신고식이 장난이 아니네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1. 10. 11:10

 

    

    03.18  천진 진남구 ---> 하북성 소왕장

  

 

  

 

       모질게 마음먹고 이번 여행을 계획하고 준비하고는 있지만..
       과연.. 이나이에 해낼수 있을까?...
       출발일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설레임과 두려움이 오락 가락..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
       비장한 마음으로 출사표를 던지고 출발하는 제갈량처럼(?).. 첫 패달을 밟는데..
       어-라!!..기웃 뚱!!..기웃 뚱!!..어!! 어!!.. 기웃 뚱!!..기웃 뚱!!.. 철 퍼 덕!!..
       얼굴은 달아오르고..등줄기는 식은땀이 줄_줄_.. 어이구!!..쪽 팔려!!..
       "괜찮으시겠습니까?.." " 아니다..짐 싣고 자전거는 처음 타보는 거라서.."
       얼굴은 웃고 말은 이리하는데.. 영__맴이 맴이 아니네요..-_-;;
       그래도 어쩝니까?..시작도 못해보고 주저앉을 수도 없고..떠날 수 밖에..^^
       오대용 사장(조선족)의 진심어린 걱정,그리고 진심으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눈빛을 뒤로하고
       힘차게 힘차게 출발을 했지요.. 찌아 요우!!!
       오사장은 내가 중국에 온후 처음 알은 교포로,이번 여행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아

       다시 한번 지면을 통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따강 경제 개발구를 지나니..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10년 세월의.. 지난  옛 아픔들이 패달을 멈추게 하네요.. 
       갈수록 어려워지는 여건속에서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는  기업이 얼마나 많을지..
       외롭고 힘드시겠지만..진심으로 헤쳐 이겨 나가시기를 기원하면서.. 한 컷!..
       깜깜절벽에 한줄기 빛찾아서 떠나는 사람이.. 오지랍은 넓어 가지고..

       어서 어서!!.. 떠나기나 하세요..-_-;;

 

 

 

       요상하네.. 호텔에서 저 물(오염 ???)을 어디에 쓰려는지.. 아니
       아니..기발한 착상이네.. 물레방아를 이용해 멋도 내고 정원에 물도 주고..

       일석이조.. 중국 실용주의의 한 단면을 보는것 같네요..^^

 

       으샤 으샤 !!
       기분좋은 콧노래도 잠시,
       오후 들어서면서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며 바람도 거세어 지더니 급기야 내리쏟는다.
       갓 시집 온 신부..살림살이 분간 못하듯 우비 찾아 입으랴 비닐찾아 전자제품 뒤집어 씌우랴..
       신고식 한번 호되게 치르는구나 하며 패달을 밟는데..이게 장난이 아니예요.
       좁은 도로에 대형 트럭들과 뻐스들이 달리면서 뒤로 뿜어대는 흙탕물보라..거기다 맞바람까지..
       눈앞은 캄캄..입안은 어그적 어그적..
       잘한다 잘한다하니까 뭐까지 한다더니.. 웬놈의 차량은 그리 많은지..
       이건 물에 빠진 생쥐가 아니라 완전히 흙탕물 목욕이구만..요.^^
       아예 죽여라 죽여!! 악을 쓰며 달리는데..요기까지는 그래도 양반이예요.
       2차선 좁은 국도에 차량은 왜 그리 많은지..거기다 추월까지 그것도 대형추럭..
       그때마다 그냥 서있어야돼요.이게 무슨 서바이벌 경기도 아니고..
       조금만 가면 나아지겠지 조금만 가면..하며 비에 젖어 손발 저려오는 것도 참고서
       악을 쓰며 고생 고생 가다보니 조그만 마을에 도착."소왕장"  얼마나 반가운지..

 

 

 

      지가 무슨 중국 무술영화에 나오는 방랑객이라고..
       빗물 떨어지는 우비 벗으며.. 요우 팡지엔 마?( 방 있수? ) ^^

       이것 저것 안가리고 잡은 화물트럭과 같이 투숙하는 도로변 기사식당겸 여관

 

 

      

       주인 잘못 만나 고생 바가지 바가지하는 나의 동반자
       태어날때부터 장거리여행 전용으로 태어났으니..자네 역마살이나 내 팔자나 거기서 거기..
       이왕지사 이리 만났으니..서로 의지하며 잘해 보자구..^^

 

 

 

       20원짜리 여관방 내부.. 그런대로 하이 커이 ( 괜찮다)..
        지금 제가 더운밥 찬밥 가릴땐가요..그저.. 주면 주는대로 감지덕지..
        여행을 떠날때 생각을 했지요..

        달라면 주고..주면 받고..욕하면 웃고..웃는데 설마 때리기야 할라구요..^^

 

 

 

    

       2008년 최신형 안전장치.. 나무 젓가락 자물쇠 ㅎㅎ
       젓가락이던 전봇대던간에 잠기기만하면 그만인데..그나마도 고장(?)이구만요..
       에고!!.. 첫날부터 불침번에 선잠 자게 생겼네요..^^
       여관방은 이층인데 공용화장실과 세면장이 없네요.
       소변은 아래층에서 물통(바께쓰)를 가져다 실례하고
       큰것은 우리나라 시골 뒷간과 같이 밖으로 밖으로..
       세면은 아래층 주방에서 대야에 물을 떠다가 이층에서 씻고 다시 갖다 버린다나..
       돌아 버리것네..!!^^

       허기사 내 몰골이나 이불이나 도낀 개낀인데..그냥 자지 뭐 ^^

 

 

    

       기사와 같이 투숙하는 차량들
        중국에는 장거리를 뛰는 차량들..몇날 몇일을 가기에..국도나 성도나 어디를 가던간에..

        잠 잘곳은 많지요..단지 인적이 드문곳은 조금 거시기 하지만..^^

 

 

    

       진수성찬(?)인 저녁식사, 돼지갈비찜과 백반. 보기에는 그래도 맛은 그만……^^
        요로코롬 계속 식사를 했더라면..

        체력 고갈은 커녕 체력이 붙었을 텐데..그게 쬐께 힘들데요..^^

 

    

               중국 일주 주행거리 :   59.78 km
                                                                                        http://café.daum.net/shangdo
                                                                                         중국일주 풍물여행기

 

 

 

 

 

 

 

 

 

 

 

출처 : 중국일주 자전거여행
글쓴이 : 주유천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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