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테크/일본과 중국이야기

[스크랩] 자전거 중국일주 풍물기행 05 - 대추향에 취해 농촌에서 1박 하다..

명호경영컨설턴트 2011. 1. 10. 11:14

    

  03.22  하북성 창주시 ---> 하북성 獻縣 高官鄕(고관촌) 柳尙庄 ---> 武强市

 

    

     오전 8시
     복무원들의 아쉬운(??) 전송.. "이루 핑안!!.."  "션티 보중!!.."에
     그래도 본것은 있어가지고..^^ 살인(??) 미소에 두 주먹 흔들며..셰셰!!..셰셰!!..ㅎㅎ
     pc방을 3군데나 들르면서도 여행기를 올리지 못한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_-;;
     밀린 숙제도 정리 했겠다..조금 떨기는 했지만 에너지도 충분히 충전 했겠다..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곳은 많은데..발 달린 짐승이 어딘들 못 가랴!!..
     상큼한 아침공기에 힘차게 패달을 밟았지요.. ^^

     으-랏!! 차!! 차!!.. 찌아 요!!..

 

 

    

     올들어 처음보는.. 화사하게 만개한 꽃..
     꽃이 피어나서 좋은것은..
     보는이들에게 아름다움을 전하기 때문이라는데.. 

     오늘은 웬지.. 즐거운 만남, 좋은 인연을 전할수 있을것 같은 예감..^^

 

 

     

     나들이(?)하는 양가족의 평화로운 모습..
     주위를 의식하지않는(?).. 한가롭고 여유로운 모습에 부러움을 느끼며..
     세상 사는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세상에 태어나서 세상이 좋으니..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도로변에서 판매하는 대추소매상.
     처음에는..웬 장사꾼!..두번째는..어! 또 있네!..세번째는..저게 뭐야!..네번째는........ㅎㅎ
     요게 뭡니까?..라고 하지마자.. 옳커니!..하나 걸려 들었네..라듯이..
     요거는 몸에 좋은 순(?)꿀에 절인 대추..요거는 거시기에 좋은 생대추..등등 읊퍼대는데..
     별 수 있나요..이왕이면 다홍치마..몸에 좋다는 1년동안 꿀에 절인 대추를 10원어치 샀지요..^^
     이 지방이 대추 특산지랍니다.

     뒤에 보이는 트럭에는 포장없이 대추로만 하나 그득.. 상인과 팔곳등을 상담하는 모습.

 

 

     

     웬일인지..입구의 모습과는 달리 시장안은 썰렁하기만한데..
     중국의 어느 지방,어느 곳을 가더라도..입구 하나만은 웅장하고,중국대륙풍이 그대로 느껴지지요..
     시장안의 어설픈 현재모습도..멀지않아 곧 현대식으로 거듭날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여행을 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변하는 중국의 모습을,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지요..

 

 

    

     간판을 보니..대추 도매시장이 맞기는 맞는것 같은데.. 
     코를 진동하는 대추향만 아니라면.. 딱!! 고물상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네요..^^
     마당에 군데 군데 쌓아놓은 것이 전부 대추이고..
     멀리 보이는 차량은.. 대추를 자루에 삽으로 퍼담아 상차하는 모습인데..

     과연..중국은 중국입니다..ㅎㅎ

 

 

     

     다시 내려오다 만난 대추농가 판매상..
     마당에 보이는 것은.. 대추를 깐 대추씨와 깐 대추와 마른 대추이고..
     물론 바닥은 벽돌을 깔았고 뒤에 보이는 것은 모두 대추나무들 입니다..
  
     대추는 이렇게.. 지붕없이 노천에서 보관해야 되는가????..

     농사를 모르는 저로서는.. 고개만 갸우뚱 갸우뚱..^^

 

 

     

     307 국도 도로변 대추나무밭(??)..
     창조우에서 씨엔씨엔까지 약 50km구간은 대추나무밭속에 뚫린 307국도를 달리는 것 같았고..
     달리는 동안 내내 특유의 대추향기에 취해.. 어질 어질..^^

     9,10월 가을에 오면 볼만하다고..양회장님이 귀뜸을 하네요..^^      ( 참고: 대추1kg- RNB 7 원)

 

 

    

     양회장이란 분은.. 식당에서 옆에서 식사를 하시던 분인데..
     이런 저런얘기를 하던중.. 자기집에서 하루 묵고 가는것이 어떠냐고 하기에.. 
     돈 주고도 못사는 기회.. 체면불구 염치불구  양회장 뒤를 졸래졸래 따라 가..^^
     내가 분위기를 너무 잘 잡았나.. 이런 기회가 이리도 빨리 올 줄이야..ㅎㅎ
     나중에 알고보니 柳尙庄에 있는 천주교성당의 신도회장이라네요..

     (아래 사진은 점심때 식당에서 먹은 산서성 물만두.. 4원)

 

 

 

     양회장집 전경

     동네를 둘러보니..양회장의 집은 중상이상은 되는 느낌..

 

 

     

     양회장의 집은 ㅁ자형식으로, 가옥은 어느 집이나 ㅡ자형식이었고 방,현관,방,주방 형태였음.
      ( 참고: 양회장집 면적 : 가로-33m,세로-21m정도로 대략 700여평방, 가격은 대강 5만여원 정도..)
                 좀 상한 대추는 전부 동물사료로..마당 한구석에 상한 대추로 가득.
     1번사진은..대문옆 화장실주변으로 두엄과 염소등 동물을 기르고..
     2번사진은..아들내외의 집으로 현재는 창주에서 직장생활..멀리부이는 것은 "툰"이라는 식량저장소..
     3번사진은..양회장내외의 집이고.. 4번사진은..농산물,농기구등등을 보관하는 창고..
     갑짜기 천둥에 번개치며 한두시간 내리쏟는 바람에..사진이 검게 나왔네요..

     양회장이 초대하지 않았다면.. 또 한번 노상에서 고생 바리 바리 했을텐데.. ^^ 

 

 

      

     북방지방(하북성)의 생활구조..
     1번사진은..鍋臺(구오타이)로 한국의 부뚜막인데..가마솥대신에 채를 볶는 鍋가 올라가 있지요..
                     구오타이옆에 연탄보일러도 보이고..
                     하수구는 없고 허드레물은 밖으로 버리는데..옛날 자랄때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2번사진은..샤오캉이라고 한국의 온돌과 같고..굴뚝은 벽속으로 타고올라가 열효율은 높인것 같으며..
     3번사진은..샤오캉에 놘치를 연결하여 겨울에 웃풍을 막은것 같네요..
     4번사진은..감사하는 마음에 가족사진을 찍어드렸는데..벽에 붙은 예수사진은 꼭 나와야 된다고..^^

                  손녀와 딸에게는 기념으로 한국돈 1,000원 짜리를..ㅎㅎ

 

 

    

     柳尙庄 동네 풍경..
     양회장이 사는 동네를 한바퀴 돌며..이리 기웃 저리 기웃 하는데..
     갑짜기 시골 할머니 한분이..요상한(?) 눈초리로 아래 위를 훑어보며..
     너!!..누구야?..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야?..라고  금방이라도 소리칠 기세..
     양회장의 손님..한국사람..자전거 여행중..농촌구경 하는중..주절 주절 겨우 말이 통하니..
     시골에 뭔 구경할것이 있다고..라며 돌아 서데요..^^

     휴-우!.. 지금 내가 뭐하는 거야?.. 도둑질 하는것도 아니고..ㅎㅎ

 

 

    

     갑짜기 들이닥친 돌발사태로(?) 대접할것이 없다고.. 터찬(특별음식)있는 음식점을 갔으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을 닫아서  옆집에서 먼빙과 계란탕으로 간단하게.. 
     비록..터찬은 날라 갔지만.. 그러나 따뜻한 마음만은 가득 넘치네요..^^
     식사를 하면서 즉석에서 조성된..한,중 사랑방 좌담회..
     시종일관..한,중 사람사는 이야기로 히히!!..하하!!..호호!!..이야기 꽃을 피웠고..
     한국 아가씨들은 어쩜 그리도 예쁘냐고?..하는 대목에서는..
     속으로야.. "쨔-식들!!.. 그래도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라고 했지만..
     겉으로야.. 입술에 침 좀 발랐지요..
     내가 느끼기에는.. 중국 아가씨들이 더 예쁜것 같다고..ㅎㅎ

     한류 열풍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읍니다..

 

 

    

     남은 식구들이 부엌에서 저녁식사( 만두와 파)하는 모습..
     가장이 없으면..

     부엌에서 대충 대충 때우는 것은..한국이나 중국이나 마찬가지 인것 같네요..^^

 

 

    

     1번사진은..양회장이 신도회장으로 있는 성당.. 신도는 약 300명 정도라는데..
                     윗마을은 양씨촌,아랫마을은 곽씨촌으로..집성촌이기에 대부분이 친척관계..
     2번사진은..내일이 부활절.. 천주교는 믿지않지만 저녁 미사에 참여(?)하여 몇 캇트..
                     한국에서 구경못한 미사..중국에서 구경하네요..그것도 시골농촌에서..^^
     3번사진은..양회장이 학생들과 부활절 준비하는 모습..
     4번사진은..여행후..처음으로 농촌에서 1박한 양회장의 성당 사무실..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지만..

                     집에서 가지고 온 이부자리로..따뜻하고 훈훈한 시골의 정을 느끼면서..^^

 

 

     

     성당앞에 있는 묘지(투장)인데..,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화장을 많이하는데.. 더러는 이렇게 개인이 땅을 사서 투장을 한다네요..

     앞에는 당대고 뒤로는 차례로 선대라는데..물론 부유한 집이겠지요..^^

 

 

     

     3.23일 양회장과의 아침식사
     옥수수죽(가운데 빨간것은 고구마),바오즈(만두),만토우(맨빵),닭고기찜,새우젖..
     이만하면 아침식사로는 영양만점이죠..^^
     3.23 오전 8시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때나,그 이후라도 꼭 다시 한번 들르라는 
     양회장의 아쉬운 전송을 뒤로하고..
     설레임과 두려움이 함께하는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서서히.. 그리고 힘차게.. 패달을 밟아 나갔읍니다..^^

 

 

      

     지친 몸을 잠시 쉬면서..
     까치들의 봄맞이 집단장을 보고 있느라니.. 황화에서의 복무원 생각이 난다..
     왜 그 먼곳을 힘들게 자전거를 타고 여행가느냐?.. 
     여행을 가려면.. 편하게 비행기나 기차를 타고 가던지..
     아니면.. 신체단련하려고 그러느냐?.. 그래도 여기서 하면 편할텐데……… -_-;;;

      " 워예 부쯔다오!!.." (나도 모르겠다!!..)

 

         

               중국 일주 주행거리 :   262.14 km
                                                                                        http://blog.daum.net/biketravel
                                                                                        http://café.daum.net/shangdo
                                                                                         중국일주 풍물여행기

 

 

 

 

 

 

 

 

 

 

 

 

 

 

 

 

 

 

 

 

 

 

 

 

출처 : 중국일주 자전거여행
글쓴이 : 주유천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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