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작은 도시나.. 작은 현,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배낭여행을 하거나 자전거여행을 할때에..가장 큰 걱정거리는 역시 잠자리와 먹거리가 아닐까요?.. |
주머니가 두둑할때에는 걱정하는것 자체가 사치이겠지만서도.. |
한정된 경비에서 준비를 할때에는..골치만 지끈 지끈,엄두가 나지 않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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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난 관광지를 여행할때에는.. |
인터넷상에서 자료를 정리하여.. 게스트하우스나 유스호스텔을 많이 이용하고.., |
그 지방의 특색있는 먹거리를 찾는것도.. 재미가 쏠쏠하겠지요..^^ 하지만..그외의 지방은 다르지요.. |
그동안 여행하면서 겪은 것을 정리해 보았는데..도움이 될런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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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잠자리 |
1). 10원짜리 여관. |
주로 국도변이나 성도변,시골에서 이용을 했는데.. T.V 는 없고 달랑! 침대하나!.. |
이부자리는 상상만 하시고.. |
말만 잘하면 5원에도 잘수 있는데..텐트보다야 안전하고 낫지 않겠읍니까?.. ㅎㅎ |
2). 2,30원짜리 여관. |
주로 국도변이나 작은 시,현,진에서 이용을 했는데.. T.V 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고.. |
물론..화장실과 세면장은 공용.. |
위의 1,2번 사진이 20원짜리인데..화장실은 20원짜리이니까 하고 넘어 가야죠..^^ |
3). 4,50원짜리 여관이나 빈관. |
주로 시나 현의 터미날부근에서 이용했는데..물론 T.V,화장실있고, 수건 있으며 샤워가능.. |
경쟁이 심해서 더러는 인터넷선있고..내부는 한국의 모텔수준까지,지방에 따라 천차만별.. |
4). 60원-80원까지 빈관. |
주로 큰시나 큰현의 변두리에서 이용했는데..지역에 따라서 3성급호텔까지 가능하지만.. |
노동절이나 국경절같은 명절에는 엄두도 못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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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먹거리 |
1). 미엔바오(밀가루빵),위미바오(옥수수빵)은 1원에 2개..옥수수빵은 식어도 맛이 그만..^^ |
2). 지단과빙,총화지단빙,샤오삥과 같은 종류는 1원에서 2원.. |
3). 미엔티알(밀국수),미씨엔(쌀국수),차오미엔(볶음면)같은 국수종류는 3원에서 5원정도.. |
4). 한국인이 먹기 무난한 볶음밥종류는 3원에서 6원정도.. |
5). 한국의 곰탕비슷한 양탕,잡탕등은 고기의 양에 따라서 6원에서 10원정도.. |
6). 볶음채는..채소의 경우에는 5원에서 8원정도로 10원미만에 해결되고.. |
육류의 경우에는 10원에서 20원으로 음식점에 따라 차이가 많지요.. |
7). 중국인이 즐겨먹는 카오야(구운오리)는 1마리에 15원에서 18원 정도.. |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음식을 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
제가 여행을 하면서 접했던.. 접하기 쉬운 서민 음식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았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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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음식점에서는.. 메뉴판의 가격을 보면서 주문을 해도 부담이 되는데.. |
메뉴판이 없는 작은 음식점에서는..재료를 보면서 주문을 해야 되니.. |
가격이야 거기서 거기지만..처음에는 심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되데요.. ^^ |
그래서..여행 초기에는 엄청 배가 고팟지요.. 못 먹어서!!..ㅎㅎ
오전 7시.. |
지단과빙으로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쌀쌀한 아침공기 가르며 선조우로 출발.. |
오늘은.. 또 어떤 행운이 나를 기다릴까?.. 라는 설레임속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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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에서 나무심기를 하는 나이드신 분이 계시기에.. |
패달을 멈추고는..담배 한대 권하며 이야기 좌판을 벌렸지요..^^ |
이지방의 특산품이 무어냐고 물었더니.. 샤오마이(밀)과 미타올(복숭아)가 유명하고.. |
공예품으로는.. 무슨 무슨화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
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좀 써 달라고 했더니.. |
글자를 모르신다고..저쪽에서 일하는 분까지 불렀는데.. 그분도 역시 이양..-_-;; |
메이 꽌시!!.. (괜찮아요!!..) 셰 셰!!..^^
내려오다 안내판을 보니 "내화 전람관".. 혹시 이것을 두고……?? |
헌데 30km, 왕복 60km.. 아이구야!.. 보고는 싶은데!.. |
가서 별 볼일 없으면.. 워 점머 빤!!..(나는 어째!!..)......-_-;; |
선조우 미타올.선조우 미타올(蜜桃) 하더니.. 복숭아가 유명하기는 유명한가 보다..
새 봄을 맞이한.. 들녁 농부들의 평화로운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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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나 내일이나.. |
언제나 변하지않는..한결같은 이들의 모습이기에.. |
열광하는 삶이 아닌..한결같은 삶을 사는 이들이기에.. |
이들의 모습이.. 더욱 더 아름답게..평화롭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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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우에 도착하여.. 점심먹을 곳을 찾던중.., |
여기까지 오면서 이미 10여차례 퇴짜(?)를 맞았기에.. 별 기대없이 pc방을 찾았는데.. |
이게 왠일이야!.. 어제 횡재 꿈을 꾸었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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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도 굶고.. 정신없이 여행기를 올리다보니.. 어느새 6시가 훌쩍.. |
마음씨 고운 주인 아줌마 왈;.. |
9시가 넘으면 음식 파는데가 없어서.. 저녁을 먹을 수가 없으니 어떻게 하겠느냐?..고 |
자기네가 대신 사다 주겠는데.., 만두와 계란탕(이곳 특별식?) 괜찮으냐고.. |
당근이지!!.. 요즈음 굶는게 주식이고,걸르는게 반찬인데..^^ |
커이!! 커이!!.. 제가 지금 더운밥 찬밥 가릴 때냐고요.. 셰셰!!..셰셰!!..곱빼기 셰셰!!.. ㅎㅎ
어제 저녁은..pc방 여사장의 아름다운 마음씨로.. 자신감 채우고.. |
오늘 아침은..順天빈관 여사장의 따뜻한 전송.. 이루핑안!!.. |
이제는.. |
화사하게 활짝 핀, 하얀 씽얼화(살구꽃)사이로.. 시원하게 뻥!! 뚫린 국도를 따라서.. |
끊임없이.. 시원하게 패달을 밟는 일만 남은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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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가슴속에 작은 불씨로 남아있는.. |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화사하게 활짝 핀 하얀 꽃길속을.. 감상하며 내려오다 만난 농촌부부.. |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는 것을 보셨나요?.. |
바로.. 좌판 깔고..담배 권하며.. 니 하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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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핀 꽃은.. 제일 먼저 피는 살구꽃이고..,살구꽃이 떨어지면 다음은 배꽃.. |
그다음은 뭐.. 그다음은 뭐.. ( ?? -_-;; )라고 하면서 정말 볼만하다고 하네요... |
그리고 이 지방은.. 살구,살구씨,오리(?)배,사과,복숭아가 유명하고.. 특히 살구가...... |
6-7월에 오면 도로변에서 많이 파는데..,살구가 너무 달아서 많이 먹으면 코피가 나고.., |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그 이유를 열심히 설명하는데...... |
제가 한국어는 유창한데.. 중국어는 더듬어서....... -_-;;
씽얼화(살구꽃) 감상하면서.. 흥얼 흥얼 콧노래부르며 내려오던 중.. 한-컷! |
유적지는 아닌 것같고..,그렇다고 한국처럼 노인정(?)도 아닌 것같고.. |
지나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니.., "워예 부쯔다오"("나도 몰라").. |
별 수 있나요.. 대충 대충 넘어 갈밖에..^^
이런 기분도 잠시.. |
이래 저래 한껏 고조된 기분에.. 진조우에 도착하니 12시 반.. |
금강산도 식후경.. 우선 민생고부터 해결하려 지갑을 찾아보니.. 지갑이 행방불명???.. |
순간적으로.. 앞이 캄캄..하늘이 노래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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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잃어버렸나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딴에는 잘둔다고 벼개밑에 두고 그냥........ -_-;; |
이런 븅신.. 쪼다.. 말미잘.. 장가가는 녀석이 뭐 두고 간다더니..내가 꼭 그짝이네…… |
주머니를 뒤져보니.. 숙박 보증금받은 달랑 5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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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해야하나..어찌 해야하나.. 침착..침착.. 방법을 찾자……-_-;; |
여기까지 5시간..되돌아 간다해도 5시간.. 허나 이미 지칠대로 지쳐있는데……점머 빤!!.. |
그래! 화물차 영업소로 가자.. 화물차는 택시보다 싸고,자전거도 싣고 갈 수있으니…… |
냅다 달려가.. 급한김에 선조우까지 얼마??.. |
기사왈 ; 100원.. 맥이 탁 풀리지만 어째!!.. |
전후 사정을 설명하며 50원을 보이니..기름값이 올라 기름값만 40원 들어.. 뿌-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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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상한 차림이 와서 이야기하고 있으니.. 모야 모야하면서 하나 둘 모이더니.. |
지나가는 택시기사까지 합세하여.. |
한국사람 어쩌구 저쩌구..지갑 어쩌구 저쩌구..이미 날 샜다 .. 가봐야 소용없다 어쩌구 저쩌구…… |
한쪽은 급해 미치겠는데 자기네들끼리 품평회를 하고들 있네.. 정말 돌아버리겠데요……-_-;; |
결론적으로.. 자전거와 물건을 보관하고(담보조로?),그것도 노상 주차장에…… |
자기네들은..모두 친구들이니까 물건은 걱정하지말고 택시타고서 다녀와라..고 하는데…… |
지금 입장으로야.. 양잿물도 마셔야 할판이니 별수있나요.. 동의할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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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친구.. 가면서도.. |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고.. 친구 기다려 태워(나중에 보니 볼일없이 심심풀이로 동행).. |
조급해 하지말라고 그러면서도.. 가면서 합승해,할짓은 다하지만 외상택시라 벙어리 냉가슴만...... -_-;; |
허기사 가봐야 소용없다는 친구였으니..말해 무엇하리오 내속만 타지.. |
이리 우여곡절 끝에 도착해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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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을 보관하고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복무원이 얼마나 예쁘게 보이던지..^^ |
감사한 마음을 전하니..손을 절래 절래 흔들면서 얼굴에 홍조를 띄우면서 도망가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
자전거를 싣고 왔더라면..하루 더 묵으면서 거하게 한턱 쐈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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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세상은.. 아직까지 살 맛나고 아름답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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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주 주행거리 : 363.67 km |
http://blog.daum.net/biketravel |
http://café.daum.net/shangdo |
중국일주 풍물여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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