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따라 도심 재개발 사업도 새해 유망한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사진은 부산 연제구 연산동 재개발 구역. | |
3명의 전문가들은 약속이나 한듯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경부대운하와 그린벨트 해제를 약속한 강서구 지역 토지를 내년도 최고 투자처로 지목했다. 강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강력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한반도 대운하, 도심 용지 공급확대, 지역균형발전책 수용 등을 고려한다면 토지가격은 부분적으로나마 상승할 것"이라며 "서부산권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지역, 경부대운하 개발 관련지역 등을 중심으로 장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경부운하 개발에 따른 낙동강변의 개발과 그린벨트 해제 등은 주변 토지가격의 급등을 불러오기 충분하다"며 "차기 정부에서도 다주택 보유에 대한 규제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충분한 투자자들은 아파트보다는 토지 등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도 "강서지역의 경우 이명박 당선자가 그린벨트 해제와 공장용지의 공급을 몇 번이나 언급한 적이 있어 향후 개발에 따른 지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공장용지는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점점 잃어 가고 있으므로 투자자는 실수요자에게 빠른 매각을 서두르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조언했다.
입지·가격 등을 고려한 아파트 매입
입지와 가격, 여건 등이 양호하다면 아파트 매입도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강 교수는 이명박 당선자의 규제 완화 정책이 실현되는 기간과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등장 시기를 고려해 내년 하반기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차기정부에서는 분양가를 20% 이상 인하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주변 집값이 높은 지역은 신규주택청약을 통한 내집마련과 자산 증가를 동시에 노릴 수 있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가령 해운대 우동 일대, 사직동 주변의 신규아파트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판단이다. 그는 실수요자들과 새내기 세대주들은 청약통장 가입을 서두를 것을 주문했다.
정 대표는 투자 유망지역은 역시 지하철 환승역 인근이라며, 서면 덕천 연산동 동래 수영 사상 등을 투자 유망 지역으로 꼽았다. 정 대표는 해운대구 우동에서 분양하는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에는 매매 차익을 노린 단기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자금여력이 부족한 사람은 가능한 한 투자 대상에서 제외시킬 것을 권했다. 정 대표는 "새 아파트를 희망하는 청약자는 무엇보다 가격 쟁쟁력과 입지의 경쟁력 그리고 동, 호수 고려 후 선택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재개발도 투자 매력 있을 듯
강 교수는 주택을 연간 50만 가구 이상 공급하겠다고 공약한 새 정부의 주택공급 핵심수단이 도심 재개발 및 재건축이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용적률이나 층고 제한, 소형 의무비율 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결국 강남 재건축시장에서부터 가격상승의 여파가 지방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여유자금이 있는 중장기 투자자라면 해운대구 주변, 동래구, 부산진구 등의 재개발, 재건축 급매물을 노려봄 직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도권은 재건축, 부산과 울산은 재개발이 차기정부에서 규제 완화에 따른 이익을 예상할 수 있다"며 "재건축과 재개발 예상지역 중에서 분양가 수준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입지조건이 갖춰진 곳에 투자해 봄직하다"고 밝혔다.
수익형 상가 투자는 '글쎄'
강 교수는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상가 시장 분위기도 좋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신흥 상권이나 목 좋은 1층 상가들은 내년에도 부분적인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하나 고층 상가, 또는 가격이 비싼 분양상가 등은 경기 침체 장기화를 여실히 반영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김 대표도 "임대수익 등을 기대하고 오피스텔 콘도미니엄 레지던스 등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할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전망은 좀 다르다. 주거타운 인근의 수익성 상가와, 대학가 주변의 수익성 상가는 더욱 높은 관심과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대형 소매시설 즉, 쇼핑몰 같은 경우는 부산에서 대부분 실패하고 있으므로 분양을 원하는 사람은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 전문가 3인이 말하는 2008년 부동산 투자 전략
동의대 재무부동산학과
● 서부산권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지역, 경부대운하개발 관련 지역 토지 중심으로 장기투자
●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등장 등을 고려해 2008년 하반기로 매입 늦출 것.
● 해운대구 주변, 동래구, 부산진구 등의 재개발, 재건축 급매물을 노려봄직.
● 신흥 상권이나 목 좋은 1층 상가 부분 상승 지속
리더스부동산투자자문 대표
● 매년 50만호 주택 건설, 경부운하 개발은 토지가격 상승 초래.
● 해운대구 우동 , 동래구 사직동 일대 신규아파트 적극 매입 고려
● 분양가 수준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재개발 재건축 단지 투자 추천
● 임대수익 등을 기대하고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할 때는 신중히.
부동산 고고넷 대표
● 명지주거단지나 녹산산업단지 인근의 지가 상승이 더욱 가속화 될 것
● 공장용지 투자자는 실수요자에게 빨리 매각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
● 환승역 주변이나 규모 작아도 가격 싸고, 교육여건 좋은 아파트에 투자.
● 주거타운 인근 수익성 상가, 대학가 주변 수익성 상가 관심 대상.